▲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감신대국제회의실 앞에서 10여명의 감신대생들이 학교정상화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했다.

29일 오후 1시에 지위를 회복한 김인환 이사장이 감신대 국제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소집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인해 간담회로 대체됐다.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회의장 밖에서 피켓시위를 벌인 학생들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이사들은 7명이며 이중에는 감사도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 10여명의 감신대 학생들은 간담회가 열리는 감신대 국제회의실 입구에서 ‘학교정상화’가 적힌 배너를 들고 “김인환 이사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불의한 김인환 이사장이 계속해서 감신대 이사장으로 있는 것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김인환 이사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가 끝난 감독회장과 감독은 자동으로 해임되는 것이 교리와 장정이며 임기만료통보는 절차에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3시로 예정됐던 10인 주도의 이사회는 어제 인용된 ‘업무방해가처분’으로 인해 소집되지 않았다. 김인환이사장 불신임안에 서명했던 이들 10인 이사들은 이날 오전 본부 근처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이사는 “김인환 이사장 해임 안을 정관 제31조(이사회 소집특례)에 맞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전에 시도한 ‘이사장 불신임’을 넘어 ‘이사직’에서도 해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것이다.

정관 제31조는 의장이 안건 상정을 거부하거나 일부 이사들 사이에서 통지거부 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이사 과반의 서명으로 교육부에 건의하여 해당 안건을 처리 할 수 있게 한 것을 말한다.

한편 전명구 감독회장은 같은 시각에 본부에서 개최된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한 총실위원으로부터 감신대 사태에 대한 감독회장의 입장을 질문 받고 최근 극단적으로 흐르고 있는 감신사태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하며 조속한 해결을 기원했다.

이어 “감신파송 문제는 개인적으로 알아본 결과 잡음이 들려 취소했다”고 알렸다.

감독회장의 이 발언은 김인환 이사장의 요청에 따라 추천위원3인과 타학연 출신 감독이 포함된 개방이사 명단을 감신대 법인처로 발송하자 “감독회의를 거치지 않아 무효”라는 일부 감독들의 문제제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감독회장은 총실위를 마친뒤 감독회의를 소집해 강승진, 이광석, 권영화 감독을 개방이사로 파송하기로 했다. 단 감신대에 파송하는 시점은 현 시점이 아닌 총장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감독회의에 참석한 한 감독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