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 희망 없다

고현종목사(21C교회학교연구소장)

▲ 고현종 목사 - 21C 교회 학교 연구소장, 예수사랑 캠프 주강사, 생터 키즈, YRG 디렉터

들어가면서

"교회학교가 부흥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변했어요." "설교가 재밌어요." "친구들이 매일 교회 가고 싶어 해요." "우리 반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이젠 꿈같은 이야기로 들려지는 이런 이야기들을 다시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지만 우리에게 놓인 현실은 그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 우리 모두가 실감하고 있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교회학교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교회학교가 죽으면 교회가 죽습니다. 너무 끔찍한 소리여서 눈감아버리거나 모른 체하거나 아니면 막연하게 하나님께서 살려주실 거라 믿고 싶지만 아무런 대안 없이 교회학교가 감소하거나 사라지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 부닥친 현실입니다.

교회, 목사, 장로의 수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교인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학교 아이들이 급감하고 심지어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한국교회 절반 이상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수많은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학교 심각성을 인식 못하고 안일하게 방치해 두고 있습니다. 오늘 첫째로 과거 구름떼처럼 몰려 왔던 한국교회학교 부흥 이야기를 나누고, 두 번째 현재 한국교회학교가 처한 현실을 논하고,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이대로 교회학교 손을 놓고 구경만 할 것인가?를 살펴보며 앞으로 교회학교 부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봅니다.

1. 과거 구름떼처럼 몰려 왔던 한국교회학교

한국의 초기 주일학교

한국에서 처음 주일학교가 시작된 것은 1885년 1월 15일 이화학당에서 스크랜턴 여사가 어린이 12명과 부인 3명, 여 선교사 4명이 처음으로 주일학교(主日學校 Sunday School)란 이름으로 모인 때부터입니다. 그리고 이 주일학교 운동에 남달리 큰 공헌을 한 선교사는 미 감리회 선교사였던 노블(W. A. Noble)부부였습니다. 1890년대에는 평양과 서울에 주일학교를 통한 기독교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1894년 1월 8일에는 마펫 선교사가 평양에서 22명의 학생들을 모아 성경과 교리를 가르쳤으며, 1897년에 평양에는 여섯 개의 주일학교가 있었고 평양 남산재교회에서는 노블 선교사 부인이 2, 3년간 교사를 양성하여 교육을 실시한 후 주일학교를 맡겼는데 1903년에 5세에서 15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유년 주일학교를 개설하므로 주일 중심의 유년주일학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선교 1세기 동안 세계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 해왔으나 선교 2세기에 들어와 부흥과 성장은 서서히 둔화되더니 1990년 후반기에 와서는 마침내 그 성장이 멈추고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한국교회가 급성장한 것은 1960년대 후반기부터입니다. 1907년에도 평양에서부터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전국에 확산되었으나 일제 식민지를 겪으며 둔화되었다가 1960년대 후반기로부터 1980년대 초까지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교회는 주일학교 학생 수와 장년부 성도수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실례로 지난 통계들을 보면 1920년도 장로교 통계는 장년 122.156명, 교회학교 학생 136176명으로 교회학교학생수가 더 많았고 1934년도에도 장년 298.431명으로 교회학교 학생의 통계 293.816명과 서로 비슷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교회학교 학생 수나 장년 수는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970년 중반 이후부터 큰 차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한국교회학교 어린이수는 장년부에 비해 50% 적게는 10%도 안 되는 교회가 허다합니다. 지나온 200년 이란 역사 속에서 기독교교육의 핵심이요, 교회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던 교회학교가 점차 퇴색되어 감소를 지나 이제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비단 한국교회의 위기 일뿐 아니라 세계교회의 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16년을 기점으로 유럽의 교회학교가 침체되기 시작했고 1960년대에 들어와 미국의 교회학교가 침체되기 시작했으며 1980년대부터 한국교회학교가 위기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한미라, 개신교 교회교육. 대한기독교서회, 2005)......2004년 한국교회 주일학교 학생 수는 전체 개신교 교인 수의 27%로 계산 됩니다. 주일학교 학생 중 어린이가 약 52.7%, 청소년들이 26.3%, 청년대학부가 21%라고 합니다. 1987년 개신교 주일학교 학생 수는 전체 개신교 교인의 거의 50%에 육박하는 규모였습니다. 1994년에는 전체교인의 32%로 줄어들었고, 2004년에는 27%로 줄어들었습니다. 과거 한국교회는 평균 1년마다 1960년대는 10만 명, 1970년에서 1982년까지 20만 명씩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2005년 국가 통계청의 공식적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대 종교(개신교, 천주교, 불교) 중 개신교만 지난 10년 간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예장 통합의 경우...... 2000년 유치부 학생 수가 12만 6428명이었으나 2005년에는 11만 3467명으로 5년 만에 1만 명이 넘게 감소했습니다. 어린이부의 경우에도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29만 8274명에서 26만 9911명으로, 중고등부는 1996년 23만 672명에서 18만 496명으로 무려 5만 명이 교회를 빠져나갔습니다. 또한 2001년 보고에 의하면, 한국 최대의 교단 중의 하나인 모 교단(장로교 통합)의 주일학생 수가 1995-2000년까지 6년 동안 약 15만 명이나 줄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또한 최근 드러난 조사결과에 의하면 (원래부터 주일학교가 없었던 개척 교회들을 제외하고) 주일학교 사역을 포기하고 문을 닫은 교회가 한국 전체 교회의 약 13%에 달합니다. 이른바 교회구성원의 역 피라미드 현상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는 징조가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습니다.

교회학교 위기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위기가 있다면 다음세대 위기일 것입니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세계 교회사에서 볼 수 없었던 급속한 교회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가 130여 년 만에 다시 급속하게 침체 되어 가고 있습니다. 1884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와 선교를 시작한 이래 2000년대에 접어들기까지는 교인수가 감소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한국 전쟁 중에도, 보리 고개 시절에도, 군사정권 시절에도 한국교회는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70년대 80년대에는 한 해에 백만 명 이상의 교인이 늘어나는 초고속 성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기독교는 전체 교인수가 감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감리교회 교인수와 교회학교 통계(본부 선교국 통계)

위 도표를 보면 장년은 2010년부터 어린이는 2006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2009년부터 어린이는 해 마다 일만 명씩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한국교회학교가 처한 현실

현재 한국교회학교 현실

1) 아이들 눈에 비친 교회학교

교회학교에 재미와 의미를 잃어버린 아이들, 왜 교회 나가야 하는지 이유를 모릅니다, 예배에 참석해도 기억나는 말씀, 재미있었던 것들이 없습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기다립니다. 주일에 교회 나오는 아이들 표정을 관찰해 보면 기대 없이 교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부모에게 끌려 나오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나와 줍니다. 예배를 드리며 찬양 하는 모습, 기도하는 모습, 설교를 듣는 모습이 감동 없는 무표정한 모습들입니다. 이들에게 무슨 기독교 교육과 성경 학습, 예배가 전달되겠습니까? 아이들을 바라보면 가슴만 메어옵니다. 그러나 아이들만 탓 할게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2) 교사 눈에 비쳐진 교육 현장

(1) 시간적 제한(시간이 없다)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주일 하루 한 시간에 모든 교회교육을 마무리 합니다. 주일 하루 한 시간, 교사가 시간에 쫓기고 이리저리 다니다보면 정신없이 하루가 갑니다. 아이들은 그래도 교사와의 만남을 기대하는데 그냥 형식적인 만남이 되고 맙니다.

(2) 공간적인 제한

교육관이 없습니다. 교육관이 없는 교회가 50%이상입니다

교육적인 공간이 없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교육관이 있는 중대형 교회는 아이들과 함께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주일 예배 장소에서 잠깐 아이들과 만남으로 분반 공부를 대체하고 맙니다.

(3) 전문적인 교육 부재

교육전문 목회자나 교육디렉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한국교회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들이 필요성을 못 느낍니다. 교회마다 신학생 학부생이나 신대원생들이 교육부서를 총괄하여 맡아 진행합니다. 그들은 말 그대로 신학생이지 교육전문가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교회 마다 훈련된 교육전문목회자나 교육 디렉터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신학교나 감리교회, 선교단체에서 교육전문가를 양성해야 합니다. 감리교회 본부나 연회 차원에서 아니면 지방회 차원에서 장단기 계획을 세워 전문교사교육 전문가나 교육 디렉터를 양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3) 교역자들에 눈에 비쳐진 교육 현실

(1) 인력의 한계(준비된 교사. 헌신된 교사 부족)

교회 마다 교사 수급의 부재 및 준비된 교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훈련된 전문 교사가 없다. 교사들도 고령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생명을 걸고 교회학교에 헌신 할 교사가 없습니다.

(2) 교육철학의 부재

담임목사와 교육지도자들이 교회학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는 교육철학이 부재 상태입니다. 교회 마다 교회학교 부서가 교회의 하나의 부서로만 만족하며 존재하고 있습니다.

3. 다음세대 회복과 부흥에 대한 대안

다음세대 교회학교 침체와 위기를 극복하고 부흥을 회복 할 수는 없을까요. 한국기독교의 쇠퇴를 막고 미래 한국교회가 다시금 부흥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요. 그것은 교회성장주의 즉 숫자적인 부흥, 양적인 부흥 보다 먼저 질적인 부흥을 도모함으로써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교회학교가 부흥하고 성장하려면 질적인 부흥 내적 생명력 있는 부흥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과거 60-70년대 교회학교를 다닌 세대인 장로 및 목회자들은 성장주의 패러다임을 갖고 있기에 시각 차이가 큽니다. 교회학교 부흥 양적 부흥의 패러다임을 벗어버리고 내적인 성숙과 부흥을 통해 교회학교가 새롭게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1) 부모를 신앙의 교사로 세워라.

교회학교 위기의 일차적 원인 제공자는 누구입니천? 그 동안 우리는 교회학교 교육은 교사들이 이끌어 간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물론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교회학교에서 교사들이 철저히 아이들을 교육해도 가정에서 부모들이 어떤 신앙관을 가지고 양육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신앙이 다르게 자라납니다. 부모들의 바른 신앙관이 자녀들에게도 바른 신앙관을 심어 줍니다. 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변합니다. 가정이 변해야 교회학교가 변합니다, 오늘날 교사교육, 교사세미나, 교사대학, 교사헌신예배는 거의 모든 교회가 드립니다. 부모의 신앙 교육, 학부모헌신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거의 없습니다. 한국교회 여선교회, 남선교회, 청장년회, 장로회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그러나 부모 특히 교회 다니는 자녀들은 둔 학부모들의 사명을 일깨워 주는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단지 교회 다니는 부모가 아니라 진정한 크리스천 부모가 되도록 부모를 세워서 가정에서 자녀들을 신앙과 말씀으로 세워가는 훈련과 교육이 없었다는 겁니다. 이제라도 교회에 학부모들을 깨워서 가정을 신앙 교육의 장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세속적인 자녀 교육이 아닌 기독교적인 가치관과 성경적인 세계관으로 자녀들이 자라나도록 부모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자녀들이 교회 출석은 일주일에 한번 주일 어린이예배 한 시간 중에 예배는 30-40분, 분반공부 10-20분 이것이 어린이들의 신앙교육에 전부입니다. 그러나 가정에서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과 어린이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일주일에 한 시간 그것도 30분 정도 예배 시간으로 신앙교육의 전부로 생각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부모님을 통해서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이 일어나야 합니다.

(삿2:6-11) 사사시대 부모들이 자녀들의 말씀 교육이 없었기에 여호수아 세대가 죽은 뒤 하나님을 모르는 다른 세대가 되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사사시대의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세대, 하나님을 부인하는 세대가 곧 우리의 자녀들의 세대가 되어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부모들이 나서야 합니다. 가정에서 부모의 자녀 신앙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한 교회학교 교육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부모들의 세속적인 자녀교육관과 신앙의 본을 보이지 못한 결과로 인한 한국교회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깨닫고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설 때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어떻게 신앙교육을 철저히 시킬 것인가에 대한 내용은 차후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목회자가 다음세대 목회에 초점을 맞춰라

한국교회의 가장 잘못된 이중 구조는 담임목사는 성인목회를 담당하고 교회학교 교육은 교육전도사나 교육목사가 담당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담임목사가 다음세대를 책임져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교회학교가 목회의 부수적인 역할만 해왔습니다. 담임목사가 교회학교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다음세대 목회에 핵심 사역으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교회학교 교장 직함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 목회 핵심 사역자로 서야 합니다. 다음세대 목회 전략가로 실천자로, 리더자로, 사역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대부분 한국교회 교회학교는 중, 대형 교회인 경우는 교육목사를 중심으로 교회학교를 운영하며 조직과 체계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교육목사 임기는 대부분 2-3년 되면 파트를 옮겨 사역하던지 아니면 담임목회로 나갑니다. 그러다보니 현장에 있는 교사나 학생들은 교육의 연계성과 장기적인 교육을 진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편입니다.

중소형교회는 어떻습니까? 신대원생이나 신학생이 교육 파트를 파트타임으로 사역합니다. 아동부 전도사. 중, 고등부 전도사들은 일주일에 하루에서 이틀 정도 출근하여 교회학교 맡아 이끌어 갑니다. 파트타임 전도사들과 교사들의 교육 연계성이나 조직 관계 형성이 안 되어 교육의 질을 저하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나 교회 지도자들은 신학생들이 교육의 전문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신학생들은 말 그대로 신학생에 불과합니다. 교육파트를 맡아 실험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현재 한국교회학교가 위기에 처한 이유 중에 하나가 교회 마다 교육 전문가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목회자가 교육 디렉터로 다음세대 목회 전반을 기획하고 전략을 짜고 이를 실천하고 피드백까지 마무리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장년목회 보다는 다음세대 목회에 목숨을 걸고 다음세대 살리는 목회로 가야 장년목회도 살고 다음세대 목회로 한국교회가 회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담임목회자들이 나서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특성상 담임목회자가 주도하지 않는 한 어떤 것도 교회와 목회에서 멀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멀어져간 영역과 사역들은 좀처럼 담임목회자 곁으로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교회의 교육도 매 한가지 입니다. 담임목회자들이 주도하지 않고도 되살아날 교육은 없습니다. 교육이 중요하다고 아무리 외쳐도 안 됩니다. 자녀를 품고 다음 세대를 안고 가자는 몸부림만으로는 안 됩니다. 그런 기관을 만들고 책을 내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안 됩니다. 거기에 담임목회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모든 것이 무효합니다. 담임목회자들이 주도하지 않는 교사 교육이 어떻게 온 교회의 기도와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담임목회자들이 주도하지 않는 교회학교가 어떻게 교육적인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담임목회자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학기제, 담임목회자들이 모르는 수업을 그대로 두고 어떻게 교회학교가 교회의 미래가 되기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담임목회자들이 나서야 합니다. 담임목회자들이 교회학교를 주도해야 합니다. 담임목회자들이 교회 교육을 진두지휘해야 합니다. 담임목회자들과 당회가 교회 교육에 대한 백서를 내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게 예산을 만들고 진행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렇게 교사 교육도 주도하고, 학기제도 살피고, 수업형태도 점검하고, 계절학교도 실시해야 합니다. 그래야 교육이 교회 중심으로 돌아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나고 교회의 미래가 열립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그러지 않는 한 어떤 대안도 어떤 처방도 무효합니다. 보십시오. 교회가 통째로 흔들릴 정도로 논란이 많은 사역조차 담임목회자들이 뜻을 가지면 이루어지는 것을 보지 않았습니까? 담임목회자들이 나서야 합니다. 담임목회자들이 나서도록 도와야 합니다.

다음세대 목회를 위해선 우선 감리교회적으로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감리교본부에서부터 시작하여 각 연회와 지방 개 교회로 다음세대 부흥운동이 일어나려면 본부 차원에서 정확한 플랜과 기획이 필요합니다. 감리교회 본부에서 과거 300만 전도 운동을 전개하여 전국적으로 전도 운동을 고조시킨 것처럼 감리교회 본부 차원에서 100만 다음세대 전도 운동본부를 조직하여 전국적으로 다음세대 전도운동을 활성화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제 새로운 감독회장님과 연회 감독님들께서 당선되어 감리교회를 새롭게 변화 시키며 부흥을 위해 준비하시는 줄 압니다. 앞으로 감리교회 차원에서 교회학교 부흥 전도전략, 교회학교 박람회, 교사대회,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하여 관련 단체와 손잡고 과감한 투자 등 역량을 집중하면 시들어져 가는 다음세대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분명 다음세대 놀라운 부흥 운동이 일어날 것을 확신합니다.

3)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교사들이 아이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

교회학교 교사들, 그들은 한국교회 부흥의 밀알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대부분 교회학교 교사를 거친 분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다음세대를 가르치며 젊은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신학교를 지망하고 목회자, 장로가 되고 그들이 1900년대의 한국교회 부흥을 선도해 왔습니다. 1900년대 한국교회 부흥의 뒤안길에는 바로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사명으로 한국교회학교가 부흥하고 한국교회 부흥을 지켜왔습니다. 교회학교 부흥은 교사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회학교 교사는 일반 학교 교사와는 사명과 사역이 다릅니다. 교회학교 교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천직입니다. 그러나 일반 학교 교사는 교육부로부터 받은 직분입니다. 그런데 이 교사를 맡은 이들의 사명과 사역이 언제부터인가 식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과의 관계가 형식적이고 사명감 없이 아이들을 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교회학교에 아이들이 감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회학교 부흥은 시설과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교사가 우선입니다. 교사가 누구이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역하느냐에 따라 교회학교교육을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교회학교가 위기이고 감소하고 쇠퇴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간혹 전국에서 교회학교가 크고 작은 부흥의 열매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회학교 부흥의 최전선에는 항상 교사가 있습니다. 어느 교회든지 부흥하는 교회에는 교사가 있고 부흥하는 반에도 교사가 있습니다.

가정에서 신앙적인 부모를 통해 신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상당수 있는데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은 교회학교 교사입니다. 한국교회 안에 교회학교 교사와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아이들의 인생이 변화 되었다는 수많은 간증을 들을 수 있습니다. 모든 직분이 그렇듯 교사라는 직분도 반을 맡고 있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의 관계 즉 생명적인 관계를 맺고 양육 한다면 살아 있는 교사요, 생명의 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학교 교사가 아이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면 아이들의 마음 문이 열리고 말씀이 아이들 속에 움직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남의 시간 10-20분으로 아이들과 인격적인 만남을 이룰 수 없습니다. 주 중에 한 번 더 아이들과 만남을 통해 말씀을 나누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이 말씀 속으로 들어와 말씀과 더불어 살아가도록 도와주어야합니다.

나가면서

한국교회 세계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최단기간에 부흥을 이루었지만 최 단기간에 감소와 쇠퇴의 길목에 놓여 있는 현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느 나라나 교회성장의 정체와 감소가 시작하기 전에 전조 증상이 교회학교의 감소와 쇠퇴였습니다. 그러나 다음세대가 회복되고 부흥한다면 더불어 한국교회도 다시 한 번 제2의 부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대안을 3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그 외에도 기독교교육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춘 교육을 실천하는 일, 재미와 영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예배와 교육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론에 당부 드리는 것은 한국교회 언론들이 담임목회자, 교단이 다음세대 교육을 앞장서도록 이 일을 주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