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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最惡)을 피하기 위해 ‘차악’(次惡)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김택규  |  petertk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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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9월 23일 (금) 14:16:38
최종편집 : 2017년 11월 11일 (토) 20:53:42 [조회수 : 3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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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국제타임즈,편집위원, UMC 원로목사)

 

(오늘은 이번 11월 8일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한 면을 말씀드리고저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매일 혹은 순간 순간 다가오는 여러가지 '상황'에 부딪치면서, '선택'과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 주어지는 상황들이 단순하지만은 않아, 선택이나 결정을 하기가 어려운경우가 많다.

'선' 과 '악'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상황에서는 아주 간단하다. ‘악’을 버리고 '선'을 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상황들 중에는 선'(善, 좋음)은 없고, '악'(惡, 나쁨)만 있을 때가 있다.

사회 윤리학의 유형별 구분을 들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 선'에는 좋은것(good), 더좋은것(better), 최선(best)등이 있고, '악'에는 나쁜것(bad), 더나쁜것(worse), 최악(Worst)등이 있다.

한데 나에게 전개된 어떤 상황에서, 거기에 '선'(좋은 것)은 없고,  모두 '악(나쁜것들)'의 상황만 있는 경우, 라인홀드 니버가 일찍이 말했듯이, 나는 최악(最惡)을 피하기 위해, '덜 나쁜것' 즉 차악(次惡)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전쟁 중인 군인들은 누구나 무장을 한다. 비전투원인 군의관 및 군목(chaplain)도 무기를 휴대한다. 월남전에서 부상병 두 명을 부축하고 있는 군목이 하나 있다고 하자. 그때 베트콩 하나가 나타나 그 부상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려고 한다. 적이 부상병을 죽이려는 ‘악’(惡)의 상황이다. 여기에 ‘선한’ 상황은 없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비전투원, 군목이라고 총을 들지 않는 선택을 할수 있다. 그러면 그 부상병들은 다 죽게 된다. 그것은 최악의 상황이다. 그 최악을 피하기 위해 그 군목은 어쩔수 없이 총을 들어 그 적군을 사살할 수밖에 없다. 그는 ‘차악’을 선택한것이다.

2016년,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 공화 양당의 두 후보는 모두 ‘좋은(善) 후보라기보다, 뜻 있는 시민들에게는‘나쁜’ 후보들로 보인다.

우선 민주당의 힐러리는 거짓말쟁이로 알려져 있다. 전 백악관 경호실 요원 게리 바이런은 그의 책 ‘ Crisis of Character'(인격의 위기)에서, “힐러리는 이메일 스캔들에서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녀는 매정하고 차갑고, 분노조절이 안되고, 진정성이 없고, 습관적인 거짓말쟁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힐러리는 심지어 이메일에서 ’C' 자 표시가 있는 것이 ‘CONFIDENTIAL' (비밀)이라는 것을 몰랐었다는 거짓말도 했다. FBI 의 3시간 반 동안의 조사를 받는동안, 계속,‘모른다‘, ’기억에 없다‘로 일관했다.

힐러리의 건강문제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국무장관 재직시절 뇌진탕으로 쓰러진 일, 그 후부터 기억력이 많이 쇠퇴되었다고 말한 것, 최근의 폐렴증세, 9,11 추모식에서 쓰러질 번 했던 것 등이 문제시되고 있다. 클린턴 재단을 둘러싼 기금 모금 스캔들도 단순치가 않다. 모금에 관련된 것을 해명하라고 요구하지만, 그녀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반대 측은 그녀를 ‘최악’의 후보로 매도한다.

나 자신은 감리교도인 힐러리를 지지 성원했었다. 그녀가 오래전 나의 모교 Drew 대학교 졸업식에서 행한 훈륭한 연설은 나를 매혹시켰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힐러리를 신뢰하지 않는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어떤가? 그야말로 ‘최악’의 후보로 보인다. 그가 왜 최악의 후보인가 하는 것을 여기서 일일이 거론할 필요도 없다. 그를 반대하는 측은 근본적으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직에 자질이 없다고 본다. 그래서 두 후보 모두 유례없는 높은 ‘비호감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투표일이 한 달 여로 다가오고 있다. 두 후보 모두를 ‘나쁜’ 후보로 보는 유권자들은 둘 중 과연 누가 ‘최악’(Worst) 의 후보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결국 ‘최악’을 피하기 위해 좀 덜 나쁜(worse), ‘차악’의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직 결정을 못한 유권자들 (나 자신을 포함하여)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뛰어난, 마땅한 지도자를 만나지 못하는 2016년 대선에서의 미국 시민들은 불행하다. 미국 대통령은 단순한 미국만의 대통령이 아니다. 초강대국의 위치에서 전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위치이다. 그런데 왜 오늘날에 와서는 이렇게 미국에 뛰어난 지도자 ‘깜’이 없는것인가? 뛰어난, 마땅한 지도자를 만나지 못하는 2016년 대선에서의 미국 시민들은 불행하다. 지금 한국의 상황도 마찬가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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