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32회 총회 감독회장 후보(교회) 통계비교

2015년 통계자료(각 후보 감리회선관위 제출자료)

   감리회 32회 총회 감독회장에 출마한 각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통계표에서 2015년 자료를 분석하여 위 표와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 시대 교회가 사회를 향해 회복하여야 할 것은 ‘신뢰’이다. 지도자의 ‘신뢰’, 목회자의 ‘신뢰’, 교회의 ‘신뢰’이다. 위의 통계표는 우리들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감독회장 후보로 출마한 대부분의 교회가 각 지역의 거점교회이거나 대형교회일 것이다. 동부연회 모지방의 통계와 비교해 보면 그 허와 실이 보이는 듯하다. 우리는 오늘날 무엇을 고백하며 무엇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가? 위의 통계자료를 굳이 해석하지 않겠다. 독자 여러분들께서 각각 해석하시고 평가하시기를 바란다. (강릉 이대희) 2016.9.12.

감독후보(교회)의 통계비교

감리회 감독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2015년 자료

감독후보(교회)의 통계비교와 선거

1. 감리회 32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각 후보의 정책공약집과 정책관련 후보 동영상을 배포하고 있다. 후보들의 정책토론회와 정책발표회가 무산된 것에 대하여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엄정한 중립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 또한 비등하다. 선거권과 피선거권에 대한 논쟁이 명확한 규명없이 두루뭉실하게 미봉된다면 선거 후에 감리회의 모습은 소송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결국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 속에 선출된 지도력은 힘을 잃게 되고 감리회 공동체는 분란에 빠질 것이며 세상에 대한 신뢰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며, 교회 공동체의 위기는 가속화 될 것이다.

2.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금권과 학연 앞에 무력한 선거권자들은 무엇을 선택하여야 할 것인가? 각각의 후보들은 정책 공약을 통해 저마다 장및빛 청사진을 쏟아 놓고 있다. 이 모든 정책들이 주님 뜻에 합당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들의 정책대로 된다면 감리회는 대단히 부흥할 것이며, 굶으며 목회하는 미자립은 사라질 것이고, 은퇴후 노후를 걱정할 교역자는 없게 된다. 그런데 이 모든 정책들은 어떻게 시행될 수 있을까? 바로 교단의 재정과 직결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후보들이 속한 교회의 재정보고 현황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개체교회의 재정 규모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교단에 보고한 재정통계 보고에 대한 진실성을 살펴보고 싶다. 유권자들뿐만 아니라 감리회 구성원들은 이미 어떤 후보에 대한 지지 의향을 이미 정하였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투표장 가기 이전에 내가 지지하는 후보(교회)의 재정통계 보고 현황에 대하여 꼭 한 번 짚어 보시기를 바란다. 연회감독 후보는 선관위에 2년치 자료를 제출하였고, 감독회장 후보는 4년치 통계를 보고하였으나 대체로 대동소이하여 2015년 통계를 근거하여 대비하였다.

3. 특별히 재정통계 보고를 균등하게 읽어 내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입교인 1인의 본부부담금 부분이다. 개체교회 교인들의 재정상황이 획일적일 수는 없으나 통상 적정한 수준을 살펴보기 위해 표에서 제시한 대로 동부연회(상대적으로 덜 도시화된 지역) 모지방 자립교회를 대상으로 평균을 도출해 보았다. 입교인 1인당 1년 경상헌금액이 1,410,668원이며, 1인당 본부부담금액은 14,102원이다. 이 통계를 우리는 적정한 기준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연회감독후보(교회)가 보고한 통계 자료를 살피면, 1인당 1년 경상헌금액은 1,202,937원이고, 1인당 본부부담금액은 10,810원이다. 감독회장후보(교회)의 평균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1인당 경상헌금액은 851,400원이며, 1인당 본부부담금액은 7,918원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아주 순진하게 보아서 이 자료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은 지방의 자립교회들 보다 연회감독 후보들의 교회가 재정구조가 열악한 것이고, 감독회장 후보 교회들의 재정구조는 최악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다르게 생각할 여지-통계 오류, 입교인수 과장, 재정축소 보고- 외에는 없다. 감독회장 후보(교회) 일반적 지방의 자립교회에 대비하여 본부부담금액은 절반에 불과하고, 연회감독 후보(교회) 들은 76% 수준이다.

4. 감리회의 대표를 선출하는 일에 있어서 그들의 영적, 도덕적, 행정적 수준을 검증하고, 정책에 대한 진실성을 어떻게 검증해 낼 수 있을까? 그들의 교단에 대한 헌신과 진실한 충성됨을 어떻게 구별해 낼 수 있을까? 정책자료집 중에서도 후보들이 보고한 교회현황자료를 면밀히 검토해보면 그 근사치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선출직에 있어서도 그들의 납세 현황과 범죄경력 유무나, 병역의 의무, 재상상황 등을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그 자료를 근거로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성실성과 사회적 기여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나는 이참에 한 가지를 더 제안한다. 후보 개인의 재산관계와 후보 교회의 채무관계를 제출하게 하여야 한다. 그것은 피선거권을 규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 판단의 정보를 제공하기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감리회 지도자를 선출하는 행위는 감리회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침몰할 것인지 시금석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것은 영적 ‘신뢰’, 또는 도덕적 ‘신뢰’를 회복하느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과 같다. 감리회 공동체가 금권과 학연에 매여 종노릇하지 말고 진정으로 정책을 살피면서 교회와 사회 앞에 정직하고 진실한 지도자들이 세워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