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이다. 그대로 옮긴다.
 

북 조선 사람 vs 남 조선 사람!

“내가 북한 사람들을 처음 만나본건 대략 20여년전 북한 김일성 주석의 북미주 특사단으로 왔었던 강영섭 목사님 일행이었다. 그런데 그때도 그렇고 그 후에 만나본 사람들 또한 서로 마음을 터놓고 허심 탄회한 대화를 시도해 봤지요만 대화가 안통하기는 역시 마찬가지 였었다.
그런데 요즘 자칭 대북 전문가라는 남 조선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니 역시 대화가 안통하기는 북한 사람들과 마찬가지 인듯 싶다.
그래도 북한 사람들은 북한 정부에서 시키는대로 똑같은 말을 머리속에 외워서 반복 해서 말을 하는데 남 조선 사람들은 누군가 질문을 하거나 본인과 다른 의견을 제시 하면 아예 무시해 버리거나 페절을 해버리니 어떤 면에서 보면 남 조선 사람들이 북 조선 사람들 보다 ㄷ ㅓ 무서운듯 싶다.
그래도 그런 면에서 보면 어떤 사람이 무슨 질문을 하건 질문자의 신분이나 직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반드시 답변을 해주는 자신과 반대의견을 제시해도 마지막까지 상대방에게 설명을 해주는 미국 아이들이 대단한듯 싶다.
이건 어떻게 된게 영어로 대화를 하는것도 아니고 한국 사람이 한국 말로 대화를 하는데도 대화가 안통하니?”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아서  마음이 찔린다.
나는 마침 지난 6개월 동안 중독적으로 즐겼던 페이북과 보내는 시간들을 줄이려고
페친들의 명단를 한참 정리 중에 있다. 나를 기억하고 꾸준히 정보를 보내준신 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는 하루에도 수십 통 이상의
개인적 안부나 소식를 전하는 이멜을 받는다. 
사업관련 이메일들을 포함하면 가히 수백 통이 넘는다.
그에 더해 카톡을 통한 이멜들도 수 십통이 넘는다. 그런 메일들은 하나 하나  체크해서
읽기에는  너무 시간이 부족하다. 아마도 하루 24 시간을 매달려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솔직히 내가 이멜을 보내는 사람들의 숫자는 열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몇해 전에 이멜 주소를 정리하면서 오랫동안 간직하고있던 대부분 지인들의 이멜 주소들을
삭제해 버렸다. 전화기에 입력되어있는 전화번호도 마찬가지로 몇명이 되 질 않는다,
그져 보다 간소하게 살고싶다는 개인인적인 소망일 뿐 미워한다거나
시귀고 싶지 않다는 둥 특별히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

인터넷 시대는 정보와 지식의 홍수시대다.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해서 병들거나 죽는 사건을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 때문에 정신질환을 앓고 우울증에 빠지며
자살까지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있다. 이런 인터넷 시대의 생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종종  “내가 남보다 더 많이 배웠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머리가 더 우수하다.” 고
소리치는 사람들의 글들에 접한다.
그 때마다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모르고
아직도 호랑이가 답배피우던 시절에 살고있는 분들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루터는 16세기에 케토릭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는 내용의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고
종교개혁을 시작하며 ‘만인 제사장’ 시대를 선포했다.
그 명분은 교회의 부정과 부패였으나  진짜 숨겨진 이유는
지식과 정보의 독점에 대한 항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나름대로 해 본다.
부정과 부패, 경제와 권력, 지위와 권위의  불균형은 대부분
정보와 지식의  통제나 제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인류역사에 대한 인식이다.

내가 18세기 경제학자로 ‘국부론’ 을 쓴 영국의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눈에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을 아직도 크게 신뢰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의 주장은 한 마디로 경제질서를 보이지 않는 손인 자연법칙에 믿고  맡기자는 주장이다.

그런 관점에서 나는 오늘날 세계가 앓고있는 중병인 경제적 불평등의 주법이
‘특허권의 독점’ 때문이라고 믿고있다.  개인의 기술과 정보는 물론 개인의 자신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응당한 법적인 보호는 마땅히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 가격이 너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문제라고 믿고있다.  

패이스북은 상호  대화의 수단, 정보와 지식의 공유의 수단으로 참으로 유익한 도구다.
인터넷 시대은 ‘만인 제사장 시대’ 에서 ‘만인 신의 시대 ’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각 분야에 걸쳐 권위가 사라진 시대다. 만인 전문가 시대다.
더 이상 절대적 전문가들은 이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그런 권위의 상실에서로 비롯된 부정적인 부작용도 만만치가 않다

그 첫번째가 인간 개성의 상실과 대중화다.
나는 종교적으로  우주 창조론을 믿고 있는 기독교인이다.
물론 구약성경에 나오는 창조론를 일자 일획 문자 그대로 믿고있는
근본주의자는 결코 아니다.
다만 우주는 신의 사랑으로 완벽하게 창조되었다고 100% 신뢰하고 있고,
그에따라  “현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을 아무런 의심이나 두려움이 없이 수용하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는 신앙인이다.

나는 그 무엇보다 신의 창조적 공평성과 신이 나에게 부여한
천부의 자유의지를 신뢰하고 사랑한다.

인간은 누구 하나 동일하게 창조되지 않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하고 독특한  존재로 창조된
신 사랑의 결정체다.
그렇다고 능력이 평등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사람마다  능력이나 기호는 다르다는 사실은 존재간의 우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성의 본질일 뿐이다.
독특함은 절대적 신의 개념이고
평등함은 상대적인 인간들의 개념이다.

인간들이 다른 동식물들과 서로 다르듯이
있는 그대로 그냥 서로 다를 뿐이다.

붓다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나  예수의 “너는 우주보다 더 귀하게 창조되었다” 는
가르침은 표현하는 단어만 다를 뿐 동일한 의미라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이나 인터넷에 오른 대부분 글들은
올린 사람의 이름만 달랐지  하나같이 타인에게서 퍼온 동일한  내용들이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정작 중요한 ‘나” 를 상실한  “Me  Too’ 글들이다.
인터넷 시대 대부분 인간들은  개인이 아니라
군중이나 조직의 한 일원이다.

두번째는 그야말로 나르시시즘(공주병) 환자들의 글들이 많다.
착각은 신이 부여한 가장 위대한 자유 중 하나다.
그러나 현대 심리학에서는 치료를 요하는 정신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자기 자신의 얼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인식이다. 
나는 아름다움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들의 얼굴이 그리울 때 마다
아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인터넷을 통해서
 ‘엘리자베스 테일러’ 나  ‘마릴린 먼로’ 의 사진을 몰래 훔쳐본다.
그렇다고 나의 구세주인 예수의 엄한 경고를 무시하고 마음 속으로
간음을 하지는 않는다.
단지 미인들의 아름다움 그 자체를 예술적인 눈으로 즐긴다.

사상과 철학, 종교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도 마찬가지다.
궁금하면 그 분야에 최고 권위있는  천재들 이름을 검색해서

직접 본인들로부터 읽고 들으며 그에 대한 판단은 내가 한다.
나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로봇트나 장난감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로봇트나 장난감을 즐기기에는  이제 너무 성숙한 나이다.

나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개인의 광고물이나 선전물 아니다.
동일한 사물이나 지식에 대한  그들 나름대로의 독특한 해석과 견해,
그리고 그들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감상이다.

세번째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인 대화가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주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기 위한  토론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경향은 한국인들,  특히 그들  중에서도
자신들이 남보다 더 배웠다고 자부하는 소위 식자들 일 수록
그 정도 심한 편이다.
그들은 마치 남을 훈계하고 가르치기 위한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난 사람들처럼 오만하게 보인다.   

그런 착각도 물론 자유다.

‘남을 억누르고 죽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는 철저한  ‘적자생존’ 의 경쟁교육을
받고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논리다. 그들에게는 나와 다른 의견은
무찔러야 할 적이고 악마로 간주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깨달아야 할 한 평범한 사실이 하나있다.
삼척동자들도 알고 있는 상식이다. 
“세상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은 당신들과 같은
확고한  믿음으로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고 있다” 는 사실이다. 
그리고 존재계는 ‘그런 개인적 공주병을 받아들여야 할
아무런 의무나 책임을 가지고 있지 않다.’ 는 사실이다.

노래방에서 돈을 내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참으면고  듣고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강요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하라.

인테넷 시대 인간들은  켬퓨터 마우스를 한 번 크릭하는 시간마져
아깝게 생각하며 인색하고 각박하게 살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솔직히 나도 그런 인색한 인간들 중 한 명이다.
지인들이 보낸 소중한 이멜들에 대해서 받았다는 댓글을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에게 돈이나 이득이 생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의 지인들 중에 아까운  자신들의  시간을  아끼고 쪼개서
자신이 접한 소중한 정보나 지식을 나와 이멜로 공유하려고 하시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들도 간혹 있다.
나는 그분들의 나에대한 깊은  배려심과 자비심에 깊게
감사해 한다. 신약성경에 나온 예수 열두 제자들 중 한명인
베드로처럼 예수의 한마디 말로 전인생을 거는 깨달음이
번개처럼 찾아올 수 있다는 “깨달음의 법칙’ 을 나는 100%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 중에  누가 나를 깨달음으로 인도할 지는 
신만이 알고 있는 비밀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고마운 지인들에게
‘행복 전도사’ 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존경한다.

글이 너무 길어졌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 꼴통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 나와 에메일을 주고받는 분들, 페이스북 페친들에게
간곡히 호소하는 심정으로 짧게 결론을 맺자.

첫째 나는 남을 증오하고 미워하는 비난성 글들을
더 이상 읽고 싶지 않다.  그러고 살기에는 나의
남있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그런 증오나 분노는 바로 곁에있는 가족들에게 풀던지
아니면 산이나 바닷가를 찾아가서
혼자서 실컷 외치면서 풀기를 권하고 싶다.

나는 고액의 치료비를 챙기면서
당신들의 스트레스 를 참고 듣는
정신과 의사가 더 이상 아니다.

두번째 개인적인 선전이나 광고를 하려면
최소한 노래방 값이라도  지불하고 하라.
이 세상에 공짜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미술, 음악, 사진, 시, 글.. 등 아음다운 것들은
무제한으로 보내도 대 환영이다.

내 삶은 주제는 사랑이고.
그  사랑만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유일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페스북에 오른 한 감동적인 글을 읽고.

09/08/2016 아침에

해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