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열린 기자회견 모습(왼쪽부터 정지강, 전영호, 엄상현 목사)

오는 9월 27일 예정인 기감 감독회장 선거를 계기로 기감 선거 풍토를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판으로 바꾸려는 기감 목회자들의 열망이 기감은 물론 한국교회 선거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는 “당신은 돈 받고 투표하십니까? 나는 돈 내고 투표합니다”라는 외침을, 출마자들에게는 “당신은 돈 주고 표를 사십니까? 나는 꿈과 정책을 돈 없이 드립니다”라는 외침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감리교 개혁을 위한 펀드’가 발족된 것이다.

과거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방한 바 있는 전용철 목사, 지난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 했다가 도중하차한 엄상현 목사, 기독교서회 명예사장 정지강 목사, 연세대 교목실장 한인철 목사 등 기감 개혁을 갈망하는 목회자 36명은 8일 ‘감리교 개혁을 위한 허원배 펀드’를 발족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알렸다.

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36명의 제안자 중 감신대, 목원대, 협성대를 대표하는 전용호ㆍ정지강ㆍ엄상현 이상 3인의 목사가 참석, 인사말ㆍ취지설명ㆍ기자회견문 낭독 등의 순서를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돈으로 표를 사려는 후보와, 금품과 향응을 대가로 표를 파는 일부 선거인을 부끄럽게 하기 위해, 감리회를 개혁할 수 있는 후보를 신자들이 오히려 지원하는 ‘감리회 개혁을 위한 펀드’을 발족, 모금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감독회장 출마는 사적인 문제였지만, 이제 펀드를 통해 지원 받는 후보의 어깨에 멍에를 지우므로 그의 감독회장 출마가 사적인 문제로 전락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며 “(펀드 후원을 받은) 그가 당선할 경우 빚진 자의 마음으로 감리교회 개혁을 위해 헌신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펀드의 명칭이 ‘감리교 개혁을 위한 “허원배” 펀드’인 것과 관련, 이들은 “감리교 개혁을 위해 펀드 후원할 대상으로 예비후보 2명을 선정해 뜻을 전했는데 한 후보가 ‘역풍을 맞을 수 도 있다’며 사양함에 따라 허원배 예비후보를 위한 펀드만 발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펀드 운영과 관련 “모금은 펀드가 발족된 오늘(8일)부터 선거 전날일 다음달 26일까지 진행되며, 모금현황은 ‘감리교 개혁을 위한 허원배 펀드’ 페이스북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된다”고 말했다.

또한 “모금 된 돈은 후보등록비(5천만 원) 및 선거법이 허용하는 선거운동 비용으로만 사용하고, 돈이 남을 경우 소외된 기관이나 미자립교회에 기부하고 그 결과 또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감리교 개혁을 위한 허원배 펀드’를 제안한 36인은 다음과 같다.

김관수목사. 김성복목사. 김성수목사. 김영민목사. 김영욱목사. 김용우감독. 김창택목사. 김흥수교수. 박철목사. 박종표목사. 박종호목사. 박화원목사. 서광원목사. 석준복감독. 손삼권목사. 안승우목사. 엄상현목사. 오봉근목사. 유영은목사. 이명준목사. 이양로목사. 이은재목사. 이찬석교수. 전용철목사. 전용호목사. 정지강목사. 정창석목사. 조중기목사. 조창식목사. 최헌목사. 최대용목사. 최상록목사. 최상용목사. 한규준목사. 한인철교수. 현재호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