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상식과 이성의 회복을 촉구합니다.

총장추천위원회 위원장 김영호 목사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학생대표 박장훈 위원(이하 박 위원)은 최근 (2016. 7. 17.) 당당뉴스에 올린 글 “학생대표 총추위원의 고백”을 통하여 총추위가 “편법과 담합의 잔치”였다는 놀라운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편법과 담합”이란 주장은 매우 몰지각한 표현입니다. 그 주장이 심각한 만큼, 분명하고도 객관적인 증거가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박 위원은 그러한 증거를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 위원이 “편법과 담합”이란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억지를 넘어서 허위일 뿐입니다. 총장후보자 선정 관련 총추위의 최종 결정은 2016. 5. 30. 내려졌습니다. 이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이 시점에 느닷없이 나타난 박 위원의 “편법과 담합” 주장이야말로 실은 그 진정성이 지극히 의심됩니다.

본인은 진실로 총추위 모든 위원들이 법과 규정의 준수, 전례와 상식의 존중, 주어진 자료들에 대한 객관적 고려, 저마다의 지성적 양심적 판단, 그리고 민주적인 토론과 투표에 의해서 총장후보자자 3인을 최종 결정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본인은 이러한 믿음의 근거로서 다음 사실을 밝힙니다.

I. 총추위는 감신 전체의 구성원들에 의해서 구성되어졌습니다.

총추위는 어느 특정인 내지 특정 세력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총추위는 감신 공동체의 구성 단위들이 책임적으로 참여하여 만든 민주적 기구입니다. 총추위는 절차적으로나 실체적으로 민주적 조직입니다.

총추위 규정 제5조(구성)에 의하면, 총추위는 “이사 4인, 교수 2인, 직원 1인, 학생 1인, 총동문회 1인”으로 구성됩니다. 이사 대표 4인은 이사회가 회의를 통해서 만장일치로 추천되었습니다. 교수 대표 2인은 20명이상의 교수가 참석한 정식 교수회의를 통해서 적법하게 추천되었습니다. 직원 대표 1인 역시 정식 직원회의를 통해서 추천되었습니다. 학생대표 1인은 대학원 원우회장인 박 위원이 그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학부와 대학원 전체 학생 총회에서 선출된 것은 아니지만, 박 위원 역시 한 구성단위, 즉 학생회의 대표성을 가지고 총추위에 참여하였습니다. 박 위원은 자신의 대표성과 진정성이 존중받기 원한다면, 다른 구성 단위 대표자들의 대표성과 진정성도 존중해야 합니다. 총추위 모든 위원들의 양심적, 합리적 판단을 존중해야 합니다. 박 위원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내려진 총추위 결론에 대하여 총추위의 한 위원으로서 승복해야 합니다.

박 위원이 주장하는 소위 “담합”이 가능하려면, 몇 단계에서 계속해서 “담합”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선 각 단위, 즉 이사회 단위, 교수회 단위, 직원회 단위, 동문회 단위에서 먼저 담합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 다음으로 각 단위가 선발하여 보낸 위원들 간의 담합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박 위원의 담합 주장은 각 단위의 선택과 각 단위 대표의 활동과 판단에 대한 근거 없는, 심각한 불신에 근거되어 있습니다. 박 위원의 이러한 불신은 객관적 사실과 건전한 판단에 근거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심각한 편견에 근거된 것입니다. 박 위원은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각 단위의 대표들로 구성된 총추위 대다수의 찬성에 의해 결의된 그 결정은, 귀하가 주장하듯이, “편법과 담합”의 소산입니까, 아니면 민주적 절차에 의한 “의결”입니까? 그것을 “편법과 담합”의 소산이라 함은 편견, 의심, 불신, 근거 없는 망상적 추측 등에 따른 박 위원의 억지 주장일 뿐입니다. 모든 총추위원들은 주어진 자료와 사실들을 객관적으로 고려하였고, 각자의 양심에 따라서 투표하였습니다. 투표 결과를 보니 주어진 사안에 대하여 총추위 위원들 사이에 합리적인 공감과 합의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공감과 합의에 따라서 총추위의 최종 결정이 도출되었습니다. 박 위원의 “편법과 담합” 주장은 총추위 위원들의 지성, 정직, 양심에 대한 근거 없는 심각한 불신, 따라서 총추위 위원들의 명예에 대한 심각한 훼손을 의미합니다. 박 위원은 자신의 억지 주장 외에 다른 위원들의 지성, 정직, 양심은 안중에도 없습니까?

II. 박위원의 무리한 주장에 대해

1. 박 위원은 “현직 감독이 (총추위) 위원장 후보로라도 거론”되었어야 한다는 식으로 현직 감독과 총추위 위원장직을 이상하게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박 위원은 총추위의 1인으로 관련 규정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규정 6조는 위원장을 호선으로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총추위 규정  제6조(조직)
 ①총추위는 위원장 1인을 두며 위원장은 위원의 호선으로 선출한다.
 ③총추위 위원중 부위원장과 서기를 두며, 부위원장과 서기는 위원장이 지명한다.

여기서 호선이라 함은 “어떤 조직의 구성원들이 서로 투표하여 그 조직 구성원 가운데에서 어떠한 사람을 뽑는 것”을 뜻합니다. 호선은 위원회의 민주적 운영을 의미합니다. 호선의 원칙에 의하면, 위원들 중에 누구라도 위원장이 될 수 있습니다. 호선은 위원회의 운영을 민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기본 장치의 마련입니다.  감독이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지 않은 것이 부자연스럽다는 주장은 호선의 민주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명문화된 규정에 반하는 주장일 뿐입니다. 만약에 학생회장은 감독의 아들로 되어야 한다고 누군가 주장한다면 박 위원은 어찌 대답할 것입니까?

2. 박 위원의 “검증위원을 뽑을 때도, 이미 각본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는 “최소한 5명이 담합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주장은 위원회의 심의적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총추위는 특별히 교수 검증위원 2인을 선출할 때에 심층적 논의를 했습니다. “내용(이름)”을 말하기에 앞서서 “원칙”을 먼저 논의했고, 일정한 합의를 했습니다. 우선 교수 중에서 총장후보자대상자에게 추천서를 작성한 교수는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또 연구학기(소위 안식년) 중에 있는 교수도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투표를 통해서 2명의 교수 검증위원을 선출했습니다. 박 위원 자신도 당시에 어느 한 교수를 실명으로 거명하면서 그 교수가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면서 교수 추천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총추위에서는 어느 누구도 박 위원이 학생이라고 하여 발언을 막은 적이 없었습니다. 여기에 “편법과 담합”은 있을 수 없습니다.

박 위원이 생각하기에 보다 나은 민주적 방법이 있었다면, 그 때 그 자리에서 제안을 했어야 했습니다. 박 위원은 투표가 민주적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까? 박 위원 자신도 투표를 통해서 대학원 원우회장이 되지 않았습니까? 만약 일부 학생들이 박 위원의 당선에 대하여 불만을 품고 박 위원의 원우회장 당선은 “편법과 담합의 잔치”였다고 주장한다면, 박 위원은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3. 박 위원은 “최종 3인의 후보를 선출하는데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고 근거 없이 주장합니다. 위원회는 심층적인 논의를 했습니다. 규정과 전례를 따라서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2012년에도 제13대 총장후보대상자 4명 중 3명만이 추천이 되고 1명은 탈락된 바 있습니다. 4명 중에 3명을 추천하는 가장 민주적인 방법은 투표에 의한 것입니다. 학생회장 선거에 2명의 후보가 출마하면, 투표에 의해서 한 사람은 당선되고, 다른 한 사람은 탈락되게 마련입니다. 박 위원은 “4명의 후보자 중 1명을 떨어뜨리는 괴상한 투표방식을 강행했다”고 주장하는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 투표의 목적은 총추위 규정에 따라서 후보자 3명을 추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상자 4명 중 1명이 어쩔 수 없이 떨어져야 합니다. 박 위원은 4명 중 그 어느 누구도 떨어뜨리지 않는 투표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까? 그런 투표가 투표이기는 한 것입니까? 이 경우에 총추위 규정에 따라서 4명 중 한 명을 떨어뜨리지 않는 투표야말로 실은 “괴상한 투표”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박 위원은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까?

4. 박 위원은 당시 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 점수표와 투표와의 관계를 이상한 방식으로 호도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총추위에서는 투표와 점수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설정하였습니다. 위원 각자가 자신의 지성과 양심에 따라서, 저마다 매긴 점수에 근거하여, 투표하기로 한 것입니다. 2012년도에 비하여 한 가지 차이는 있습니다. 그것은 2016년 5월 30일 총추위 석상에서의 직원 대표의 제안을 반영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2012년과 같이 이름표기 방식으로 투표를 하려고 했지만, 직원대표가 이를 반대했습니다. 이유는 이름표기를 할 경우 필체가 남아있기에 비밀투표가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서 현직 감독인 위원이 직원으로의 고충을 이해하자고 하면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리하여 기명 투표 방식에서 무기명 OX 투표 방식으로 바뀐 것을 박 위원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다소의 변화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요컨대, 당시에 점수표와 투표 관계에 모두가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총추위 위원들은 점수화하면서 그것이 투표를 위한 평가라고 이해하면서 심의했습니다. 즉 각자 저마다의 점수대로 투표하기로 한 것입니다. 점수표는 의결을 위한 심의의 도구였습니다.

이처럼 5월 30일 총추위 투표 방식은 직원의 주장을 반영하여 약간의 변화를 가한 것 외에는 2012년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서 본인은 2012년도 총추위 방식을 기본적으로 그대로 사용했으므로 문제가 안 된다고 단순하게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총추위는 심의 후에 의결하기로 한 관련 규정을 준수하였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박 위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만약에 이번에 후보에서 떨어진 이가 현재 탈락자인 000가 아니라면, 귀하는 이러한 주장을 계속 할 수 있습니까? 대학원 원우회는 탈락되어야 할 이가 탈락이 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원우회가 이러한 주장을 할 수 있는 자유가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러나 그 자유가 과연 책임적이고 건설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심각한 의심을 합니다. 총추위의 결론은 모든 위원들이 주어진 모든 사실들을 객관적, 종합적으로 심의하고 총추위 규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도출된 것입니다. 총추위의 한 위원인 박장훈 원우회장은, 그리고 박 위원을 총추위에 파송하여 활동케 한 학생회는, 규정에 의거 민주적으로 운영된 총추위의 활동과 결론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 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기본 예의이고 양식입니다.

5. 박 위원은 “점수표를 모두가 있는 앞에서 밀봉하지 않았다. 아무도 서명하지 않았다 ... 사후 조작이 가능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라고 지극히 무책임하고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점수표는 사무직원에 의해서 밀봉되어졌습니다. 사후 조작 가능성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점수표는 각 쪽마다 친필로 된 총추위 위원의 성명과 서명 그리고 점수가 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박 위원도 자신의 점수표에 자신의 친필로 성명, 점수, 서명을 표기하였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변조될 수 있습니까? 과연 박 위원은 스스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누군가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습니까?  만일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러한 발상을 하는 박 위원은 도대체 최소한의 상식과 이성과 믿음을 소유하고 있는 분인지 의심스럽습니다.  필요하면, 절차에 따라서, 총추위 각 위원들의 점수표에 기재된 친필 이름, 점수, 그리고 서명 등을 총추위 본인들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 위원 자신의 점수표가 “사후 조작”되었다고 정말 믿는다면, 박 위원은 확인 요청을 정식으로 하길 바랍니다. 만약에 어떠한 문서의 조작도 없다면, 박 위원의 주장은 허위와 정치적 음모에서 나온 결과일 뿐입니다. 박 위원은 스스로 총추위 위원이면서 총추위에 대하여 그렇게 무책임한 허위 주장을 하는데 대하여 오히려 총추위의 다른 위원들과 그리고 감신 공동체 앞에서 사과 등의 책임적 조치를 취하기 바랍니다.

III. 더 이상 억지와 허위 주장은 사라져야 합니다.

박 위원은 “설령 비난받거나 고립되더라도 오직 진실만을 말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 선언을 들으니, 박 위원은 총추위 위원으로서 자신이 약속한 비밀 준수 의무를 더 이상 지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왕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박 위원은 어떤 후보 대상자가 검증위원장의 교회에 불법적으로 찾아갔었는지 그 진실을 밝히기 바랍니다. 또 비공개회의의 총추위 회의 결과를 어떻게 알고 그에 따라서 변호사 의견서가 작성, 제출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그 진실을 솔직하게 밝히기 바랍니다. 그리고 학생 사이에서 돌고 있는 협박설 즉 한 총추위 위원에게 협박과 회유를 통해서 매표를 했다는 협박설도 분명히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박 위원이 아는 정확한 검증 결과의 내용도 진실하게 밝히기 바랍니다. 과연 어떠한 문제가 이번 탈락한 후보대상자에게 있었는지 박 위원이 직접 나서서 만천하에 진실하게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박 위원은 스스로 “이제 나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으니, 해당 진실들을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밝히시기 바랍니다. 박 위원의 실제 행동, 특별히 “학생대표 총추위원의 고백” 문서를 보니, 박 위원은 정말로 침묵하지 말아야 할 사실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침묵하고 있습니다. 박 위원은 중요한 진실을 오히려 은폐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박 위원이 침묵하지 않고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실은 사실이 아닌 허위 주장일 뿐입니다. 박 위원은 자기 자신에게 나타나는 이 이상한 현상에 대하여 먼저 깊이 성찰하시고, 먼저 스스로를 치유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은 박 위원에게 총추위 결의 내용에 대해서 공개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본인이 박 위원 스스로 비밀준수 서약을 깨고 공개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굳이 그렇게 하신다면 진실과 사실만을 공개하시기를 바랍니다.

박 위원은 애꿎은 학생대표 이름 뒤에 숨어서 더 이상 억지와 허위 주장을 하지 말기 바랍니다. 만약 박 위원에게 “침묵”하지 말고 사이비한 허위 주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권유한 자들이 있다면, 그들이 누구인지를 이제야 말로 “침묵”하지 말고 분명하게 그 실명을 밝혀주시길 또한 부탁합니다.

2016년 7월 18일
총장추천위원회 위원장 김영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