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연을 방문해 통합을 촉구하는 뜻을 전달 중인 모습

전국 17개 광역시ㆍ도 기독교연합회 대표들이 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한교연)을 차례로 방문, 양 기관의 무조건 통합을 촉구했다.

기독교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보수교회를 대표하는 하나의 단체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먼저 방문을 받은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이들의 통합 촉구에 기다렸다는 듯 환영의 뜻을 표하는 차원을 넘어, 한교연이 통합에 조건 없이 나설 수 있도록 푸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작년에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금년 회기 대표회장인) 조일래 목사와 여러 차례 만났는데 통합에 동의했음에도 진행이 안 되는 데 의아함이 있다”며 “압력을 좀 강하게 넣어서 요청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목사는 또 “일단 통합하고 걸림돌들을 해결해 놓는 방향이 된다면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기총 한교연이 하나 되면, 감리교도 들어오겠다고 전용재 감독회장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목사는 “전용재 감독회장 임기가 10월이기 때문에 급하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론화되고, 9월 장로교 총회에서 결의해 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기총 방문이 끝난 이들 대표들은 대표회장이 부재한 한교연으로 자리를 옮겨 ‘통합을 촉구’하는 자신들의 뜻만 전하고 돌아서야 했다.

한교연 측이 조일래 대표회장의 부재로 촉구 방문 연기를 요청했으나, 이들 대표들은 자신들의 사정으로 다른 떄 방문이 어렵다며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뜻을 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해, 한교연 사회부장과 홍보실장이 이들을 맞았다.

한교연은 한기총과의 통합과 관련 이단 문제만 해결하면 언제든 가능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다. 동성애 반대 입장이 같다고 해서, 동성애 반대 운동을 이단인 신천지와 함께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