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 성명서

감신대 교수협의회에서는 제14대 총장 선거를 둘러싼 일련의 파행적 현실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표명합니다.

제14대 감신대 총장선임을 위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의 활동은 절차적으로나 실체적으로 공정하였습니다.

이제 이사회는 지난 총장선거 시 이사회에서 제정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규정」의 총장 선임 원칙을 준수하여, 반드시 총추위가 추천한 3인의 후보자중 1인을 총장으로 선임하여야 합니다. 2012년 제13대 총장선임 또한 해당 규정에 의거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총추위에서 4명의 후보대상자 중 3인을 후보자로 추천하였고, 이사회는 3인의 후보자 중 1인을 총장으로 선임하였습니다.

현재 총추위가 불공정하게 구성되었으며 활동하였다는 비판은 근거 없는 주장일 뿐입니다. 더 나아가 민주적 절차를 파괴하는 위법한 행위이기도 합니다. 총추위는 이사회, 교수, 동문, 직원, 학생 등 다섯 구성단위에서 추천한 대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수대표 역시 교수회의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추천되었습니다. 총추위 구성을 불법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각 구성단위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선정한 대표들을 불법적 대표라고 주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검증위원 또한 적법하게 선출되었습니다. 적법한 절차로 추천되어 이사회에서 인준받은 총추위에서 각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선출하였습니다.

총추위 활동이 불법적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은 위법한 행위입니다. 2016년 총추위는 관련 규정과 2012년 제13대 총장선거 시의 선례를 따라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투표 방식도 총추위 위원의 만장일치로 결의된 것입니다. 이번 총추위에서 사용한 투표방식은 2012년과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2012년에는 4명의 후보 대상자의 이름 옆에 각 위원이 추천할 세 명을 적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O, X로 표시하였을 뿐입니다. (2016년 6월 22일 이사장의 “당부의 말씀”)

2012년과 마찬가지로 2016년 총추위 위원들은 각자가 그동안 검토한 모든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각자의 양심에 따라 정직하게 투표하였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12년 총추위 결과에 모두가 승복한 것처럼 2016년 총추위 결과에도 모두가 승복해야 합니다. 지금의 파행은 민주적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일부 세력들이 자신들의 권력과 힘을 믿고 위법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2년에도 1명의 대상자가 후보자로 추천되지 못하였지만 당시 결정에 승복하였습니다. 현재에도 1명의 대상자가 후보자로 추천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역시 총추위 결정에 승복해야 합니다.

감신공동체에서 서로 다른 이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해를 지금과 같이 힘과 위법한 행위에 의해서 해결하려고 한다면 그 감신공동체는 파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감신공동체는 공동체의 존재 목적을 살리고 존속하기 위하여 「정관」과 각 규정이 존재하며, 공동체 내에서 발생하는 다른 이해들을 법과 규정에 근거하여 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총추위의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분들은 어느 목사님의 조언처럼 사법적 판단(예를 들면 총장후보자탈락취소 가처분)을 신속히 받아오시길 바랍니다.

이사회는 법과 규정(총추위 규정 제16조)에 의거하여 총장선임을 하루 속히 하여주시길 요청합니다.

총장의 직무는 교무를 통할하고 교직원을 지휘 감독하며 학생을 지도하고 학교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학교 운영에 매우 중요한 총장 선임이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더 이상 연기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협은 하루 속히 총장이 선임되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할 것입니다. 총장선임은 이사들의 권리이기도 하지만 의무이기도 합니다. 총장선임이 계속하여 파행으로 연기된다면 학교운영에 중대한 장애가 발생될 것입니다. 이사의 책임인 총장 선임이 더 이상 연기되지 않기를 요청합니다.

2016년 6월 30일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

* 기고글은 당당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 교수협의회 회장인 임상국 교수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검증위원회 위원임을 밝혀야 이 성명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되리라 여겨 굳이 밝힙니다.-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