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투닥거리 어디까지 갈까? (3)

   이번 주(성령감림절 제 7주) 성서 일과는 신약 갈라디아서 6장 본문이고, 구약 열왕기하 5장 본문이지.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에게서 치유의 길을 처방받고 요단강에서 일곱 번 목욕함으로 깨끗하게 낫는 사건을 기록해. 갈라디아서 본문에는 바울의 권고가 있는데, 범죄한 사람을 부드러운 영으로 회복시켜야 한데. 그리고 속이지 말래. 또한 각 자의 짐을 지래. 월요일 이 말씀을 원어뿐 아니라 여러 번역본을 읽으면 시간이 참 잘가. 이 말씀처럼 우리 감신대가 일곱 번 씻는 일이 있고, 사실에 기초해 부드러운 말로 서로 대하기를 바래.
GOD BLESS YOU!

   감신대의 투닥거림이 빨리 끝내지기를 바래. 전도서 말씀처럼 이 모든 것이 다 지나갈 것이고, 또 지나가면 언제 그렇냐는 듯이 모든 것이 잠잠해 질 것이야. 그리고 총장이 결정되고, 이사장이 결정되어 “명예직”라는 먹이감이 없어지면 이 모든 분란은 순식간에 수면 아래 숨을 것이고 화해의 바람이 불겠지. 어떻든 학교는 유지가 되어야 하니 말이다.

  나는 최근 진조위 보고서를 다 읽었어. 나의 얇은 법적 지식으로 말하자면, 이것이 사회법정에 가면 증거로 채택될 것은 별로 없어. 오히려 진조위 주장에 불리할 거야. 더군다나 어떤 증거자료는 몇 번이나 되풀이 되었는데, 그 양이 수십장이 넘어. 별 중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모아 조잡하게 책만 두껍게 했지. 그리고 진조위 보고서는 일전에 당당에서 게시된 후에 법적 책임이 뒤따라 질 것 같아서 거둬들였지. 최근에 나온 총회 특조위 문건은 당당뉴스에서 게시되었어. 분명히 말하지만  총회실행부회의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거야. 그러면 이에 반해 이것을 81/85학번 앞에 설명하고, 그 자료를 유출한 사안은 뭐야? 위원장 정의선 목사가 했을 것이라 판단하는데, 질서를 어기는 이런 행위가 바로 투닥거림이고, 푸닥거림이지.
  
   나는 분명히 말할게. 우리 모두 지금 푸닥거리고 투닥거리고 불평하고 있어. 뒤숭숭한 세계야. 왜 이럴까? 상식과 질서를 파괴해서 그래. 실행부 회의에서 하지 않기로 했으면 하지 말아야지. 그걸 했기 때문에 나도 지금 사안의 정확성을 논하는 이 글쓰기를 불필요하게 하고 있는거야. 이미 거룩성을 자신들의 투닥거림을 통해 깨어 놓고, 그것을 푸닥거림이라고 말하니 기분이 나쁘다는 거지.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한 일이 뭐야? 850명의 바알/아세라 푸닥거리를 단 한명 엘리야를 통한 성령의 푸닥거림으로 승리한 사건이 아니겠어? 감신대 토착화 신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전통 언어인 “한, 바람, 풍, 푸닥거림, 단군의 삼신과 삼위일체, 무당” 이런 것들을 좋아할 줄 알았더니 이제 토착화로부터 방향을 돌렸나? 그랬다면 나도 피읖 (ㅍ) 대신에 티귿 (ㅌ) 하나만 돌려보지. 그런데 왔다 갔다 할거야.

나는 감리교 일원으로서, 거룩한 직책의 감독회장이 투닥거리를 수행할 진조위 위원장을 수락한 것이야 말로 가장 최악의 실수로 생각해. 내가 그의 보좌관이었다면 절대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을 것이야. 그리고 그가 총회에서 특조위를 구성하는 것도 가당치가 않아. 왜냐하면 행정질서가 교란되기 때문이야(문교부-이사회, 문광부-감리교본부). 이미 이런 경고가 이사회를 통해 있었지. 그 결과가 뭐야? 다 안되는 것이잖아. 그래도 총회 실행부회는 정신차리고 총회특조위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어. 그런데 또 정의선 위원장은 안되는 것을 하는 것이잖아? 이 번에 은급부담금 건도 그래.  장정의 원칙을 어긴 내용을 본부에서 보낸거잖아? 지난 번에는 58년생 이후의 목사들에게 삼년에 한 번씩 내는 은급기여금을 다 내라고 했다가 또 철회했지. 그런 행정 실수로 문서발송을 할 때마다 수백만원의 비용이 들어. 여기 저기서 터지는 성추문사건은 또 뭐야? 영적기강이 흐트러지고 갈피를 잡지 못하니 문제 위에 문제를 만들어가네? 이런 감리교/ 감신대 수준이 엘리야 당시 타락했던 우상숭배자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어. 우리 모두는 다 죄인이야. 그래도 의인 7000명이 숨어 있다는 하나님의 위로를 믿고 이 글쓰기를 하고 있어.

정의선 위원장의 보고서는 정직하지 않아.

첫째 감신 사태의 시작인 “KJS사건”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어. KJS사건의 발전과정은 감신대 사태의 시작이고 결정판야. 여기에 모든 갈등 요인들이 모여있어. 왜 정의선 목사는 역사 평가와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시작) 자료들을 다루지 않았는지.

   나는 정의선 목사와 달리 감신 사태의 원인은 사안을 상식과 원칙에 의해 처리하지 않고 힘과 폭력 그리고 사실과 벗어난 의혹으로 선동한 집단에 있다고 봐. 승진 심사에서 주임교수가 표절문제를 제기하고, 대학공식 기관인 대학윤리위원회에서 표절임을 결정했으면 받아들여야지, 임의단체인 교평 일부교수는 대학윤리위원회의 표절결정을 부정했고, 오도함으로 학생들을 선동했어. 또한 1년 이상 탈락 여교수를 위해 어떤 여목사 동문들이 법인에 대해 투닥거렸지, 이런 압박에 전이사장의 뇌리에 “불독”이라는 상이 잡혀서 사담 가운데 그 말을 하니, 이 말을 과대 포장하여 이사장의 입에 “왈왈왈”을 덧씌었어. 결국 이것이 감신사태의 기폭제가 된 것 뿐이야. 그래도 이 과정에서 이사회와 CKC교수 사이에 발생한 징계와 그 취소처분 처리관계는 행정질서를 통해 진행되었어. 다만 충분한 대화와 성숙한 화해로 발전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

둘째 정의선 목사의 학생-교수평의회와 법인사무처 간 고소고발건에 대한 조사도 좀 더 세밀할 필요가 있어. 정의선 목사의 보고서는 소결에서 학교분쟁을 상호 이해와 대화로 해결하지 않고 경찰, 검찰, 법원에 직고한 것은 “유감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보고 했어.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야. 그런데 본 글에서 이사회의 행정을 통해서 일어난 징계사건 (CKC교수, 총장)과 개인 SSJ교수의 7인 고소사건은 비껴가는 것이 좋을 듯해. 왜냐하면 전자는 학교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폭력행위가 없었고, 후자는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이루어진 일이지 학교 당국과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야. 여기에는 명예훼손이나 집단 왕따같은 내용은 있었지만 역시 폭력은 없었어. 말과 글로 이루어진 사안이지.

감신사태가 확대된 근본적인 이유는 녹음기 절취와 법인처 점거라는 사건을 통해 발생된 것이야. 녹음기를 빼앗는 것도 폭력이 내포된 것이고, 법인처 점거도 폭력적이었지. 그리고 교수평의회가 전 이사장을 업무방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업무상 배임, 교원인사비리, 법인처직원 불법채용 등의 혐으로 고발했어. 그리고 법인측에서도 역시 이에 대해 여러 건으로 맞고소했지. 그리고 결과는 대부분 무혐의 혹은 불기소 처분이야. 그러나 좀 더 세심히 바라보면 차이가 있어. 법인처에 대해서는 거의 문제없는 무혐의야. (더군다나 학생과 일부교수들이 법인처를 점거해서 상당기일동안 법인처를 탁탁 털어 증거수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혐의가 나왔어), 반면에 학생들의 무혐의는 차원이 달라. 즉 법인측 고발인이 학생들 중 명예훼손하는 글을 누가 썼는지 컴퓨터비번을 누가 풀었는지 특정할 수가 없어서 증거불충분이 되었다는 거야. 즉 죄는 있지만 어느 누구를 특정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해서 불기소된거야.  그리고 YSR 학생의 경우는 경찰조사 단계에서는 법인처 직원이 자기 발로 걸어나갔으며, 물리력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었지만, 검찰조사단계에서 CCTV영상을 확인한 결과 그는 입을 다물었고 물리력 행사를 인정했다고 해.

그래서 비록 이사회에서 선처를 구했어도 검찰은 100만원 약식기소를 한 것이고, 이것이 내려진 후에 이사회의 탄원서가 제출됨으로 형량이 낮아진 것이지. 그리고 최후 판결은 10만원의 벌금이 내려졌고, 그것에 대해 선고유예가 내려졌어.

그럼 사법부의 결론이 뭐야.
학생들이 물리력(폭력)사용한 것은 죄라는 것이지. 법인처 점거한 것도 죄라는 것이지. 누군지 특정하진 못하지만, 컴퓨터 비번을 푼 것도 죄라는 것이지, 명예훼손의 글을 쓴 어느 누구도 죄라는 것이지. 반면에 이사회측에는 죄가 없다는 거지.

그럼 총회특조위가  모든 학생들의 죄의 행위는 눈감고, 무조건 싸잡아서 이사회나 학생이나 교수들이 세상법정에서 고소고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 과연 옳은 소결인가? 그리고 전이사장이 학생들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쓰지 않았다고 공박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더군다나 전쟁에서도 먼저 침공한 쪽이 책임을 지는 것처럼, 이 번 고소고발 사태에서도 먼저 고발한 측이 책임을 져야지. 교수/학생들이 먼저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정의선 위원장의 소결은 대단히 편파적이야. 즉 교수평의회와 학생들의 잘못은 슬쩍 넘어가고, 이사회는 은근히 공박한거지. 그러므로 이 보고서를 총실위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대단히 잘한 결정이지.

아마도 정의선 위원장의 보고서가 이런 결론을 내렸다면 좋았을 거야. 
“폭력 없이 대화와 절차를 통해 문제 해결이 되어야 한다. RSL의 전환 건에 이의를 제기한 교수들이 성명이나 대자보를 통해 학생들을 선동하여 법인처 점거라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가볍지 않다. 이들은 학교 내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했고, 그 다음에는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해야 했을 것이다. 여기서도 문제 해결이 안되었을 경우 사회법에 소를 제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일부 교수들이 이사회에 가졌던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나온 바, 이번 사태의 책임은 학생들을 선동한 일부 교수와 점거학생들에 있다 할 것이다”

이사회측 특조위 위원장 보고서의 한 줄을 여기 언급한다.
   만약 사법수사기관에서 불법사찰/녹음이 있었다고 결론 낼 경우 이사회도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만약 불법사찰/녹음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면 모든 책임은 소란을 야기시킨 이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이에 관해 우리는 겸손히 각자 할 일을 하며 수사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더 이상 이로 인해 감신 구성원 모두가 상처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전이사장 즉에서 끝까지 학생들에 대한 탄원서를 쓰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는 그들의 삶에 폭력행위의 무서운 결과를 가르쳐 주기 위함이고, 또 다른 이유는 저들이 쉽게 풀리면 또 다른 폭력 행위를 행할 것이라라는 우려도 있었음도 고려해야 할 것이야.

아무튼 이번 사건을 통해서 폭력 행위는 감신 캠퍼스에서 사라지기를 원해. 그리고  100만원 벌금이 10만원으로 줄고, 선고유예가 내려 진 것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적극적인 강변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았으면 해. 학생들을 향한 선처는 이미 전제되어  있었던 것이지.

셋째  정의선 목사의 특조위는 주어진 임무 이외의 것에 상당히 집착하고 있어. 특조위는 조사하여 사안의 정확한 팩트를 알고, 사안전개과정을 복기하며 실수를 파악하고, 잘못된 것과 잘한 것을 밝혀주고, 마지막에 조사자의 변을 담으면 되겠지. 그런데 총장 이사장과의 면담에서 이렇게 이렇게 시정하였고, 시정할 것이다라는 식의 과신적 표현은 단순 조사를 넘어서, 감독하고 치리하는 것이지.

특조위는 조사할 뿐이지 감독하고 치리하는 권세를 받은 것이 아니거든. 아마 18인 이사 중 일인인 감독회장이 그의 권세로서 친히 치리하려나? 아니면  치리를 위해 또 다른 위원회에 위임하려나. 어떻게 진행될는지  흥미진진해.

넷째  RSL의 사건 조사에서 정의선 목사는 과한 조사를 했어. 이미 말했다시피 입맛에 따라 KJS로 인해 발전된 감신사태는 가장 핵심이요, 단초임에도 불구하고 조사에서 제외했지. 반면에 RSL에게서는 paper church를 통해 목사안수를 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했어. 그런데 이 사안은 이번 사태의 발전과정에서는 아무런 역할을 한 것이 아니지. 이미 그는 8년 정도를 목사로서 비정년 전임으로 근무를 했고, 그 이전에 이미 목사 안수를 받은 것이거든. 그러면 현 감신 사태는 목사 안수를 받은 후 10년 정도 이후의 과정을 조사하는 것인데 어떻게 그런 의혹 자료를 들이대며 조사범위에 포함시키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 이러다가 그의 집안내력과 조상의 모든 것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 아닐까? 모두들 너무 제정신이 아냐.

어떤 의미에서 RSL의 사안은 이번 고소고발 재판과정에서 이미 판단이 났어. 교수평의회에서 전 이사장을 사기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혐의로  RSL에 관해 고발했었는데 불기소결정으로 종결되었어. 이제 여기서 끝이라 봐야지. 그래도 불만족해서, 정상적으로 한 번 더 이 문제를 다루려면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해. 이것이 학교행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상식적이 방법이라 봐. 성명을 내고, 대자보를 붙이고, 쓸데 없는 내용을 계속 덧붙여가며 푸닥거리하는 식으로 한 인격을 계속 훼손하는 일은 좋아보이지 않아.

그 외 총회 특조위에서 제기한  많은 것들은 이미  교육부에 제기 했던 민원과 그 답변을 통해 대부분 설명되었어. 사립학교의 이사장 재량권은 상당히 넓고, 폭넓게 관례로 인정되어 왔었다지. 그러므로 그런 관례를 갑자기 문제삼는 것도 과도한 푸닥거리야.

감신순혈에 속한 나는 너희 학생들의 말대로 감신대가 거룩한 선지동산이 되기를 원해. 쌍 방간에 쌍욕과 욕설이 난무한 감신대는 너무 낯설더라. 내가 학교다닐 때는 “독재타도”와 “하나님 나라가 임하옵소서”라는 정도의 구호였거든. 감신대 내에서는 적대감이란 존재하지 않았었어. 집단 지성을 통해 열심히 글쓰기 하는 대학원 친구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빈다. 너희들이 보듯 나는 성서를 늘 가까이 하고, 시골 교회의 교인들과 가까이 있어서 말이 투박할 거야. 성서를 원문으로 로마서나 갈라디아서를 읽어봐.  그리고 이사야서나 예레미야를 읽어봐. 내 문체하고 비슷해. 단순투박!! 이것이 성서 문체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여기서 줄일께.

하관철 목사 (문산교회 78학번)

2016. 7. 1. 14:30에 수정됨

(*기고글은 본 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총실위에서 특조위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을것을 결의했다는 필자의 언급도 사실과 다릅니다. -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