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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오후 ‘한신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5180 선언’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 모습. 학생모임 제공 |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내홍하고 한신대학교의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은 16일 오산캠퍼스 오월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신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5180인 선언’ 서명운동 선포를 알렸다.
학생모임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교수협의회 집행위원회’(교협)와 ‘자녀를 사랑하는 한신 학부모회의’(학부모회의)가 함께 했다.
기자회견에서 학생모임은 △3월31일 총장선임 결의 원천무효 △한신학원 이사회 총사퇴 △학내구성원 동의 총장 재선임 등을 요구하며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5180선언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선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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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5180인 선언’ 서명운동을 시작합니다!
한신대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상징하는 대학으로서 늘 진보의 역사 현장 한복판에서 대학의 의미를 만들어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한신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이러한 역사와 존재 의의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들뿐입니다. 학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채수일 전 총장의 경동교회 담임목사 이직을 위한 무책임한 중도사퇴, 학내구성원의 뜻에 정면 배치되고 절차적 정당성마저 의심 받는 지난 3월31일 한신학원 이사회의 총장선임, 이에 항의하며 해명을 요구하는 학생들에 대한 이사들의 고소고발, 학생처장이 나서서 학부모님들께 보낸 협박성 가정통신문 등. 최근 한신대에서 일어난 일들은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참담한 마음이 드는 것들 뿐입니다. 무엇보다 한신의 역사와 의미를 잘 아는 사람들에겐 말입니다.
한신은 이 땅의 변혁에 참여하는 학문과 정신으로 세상과 소통해 왔습니다. 교정 한복판에 세워져 있는 '류동운 열사 추모비'가 바로 그 상징입니다. 당시 신학과 2학년이셨던 류동운 선배님은 1980년 5.18 민중항쟁 때 전남도청에서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추모비는 류동운 선배님의 투쟁과 희생을 기리는 의미에서 세워진 것입니다. 이처럼 한신의 역사는 늘 이 열사비 앞에 자신을 똑바로 세우고 성찰하고 경계하며, 지금껏 지켜온 역사와 앞으로의 사회를 위한 정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신의 정신은 곧 5.18민중항쟁의 정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한신의 역사와 정신이 학내 민주주의 파괴로 인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남을 변화시키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알고 바로 세워야 하는 것이 오늘날 한신의 첫째 과제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학내의 정의로운 학생들과 교수들이 스스로를 희생하여 싸움으로써 이 과제를 감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신을 사랑하고, 한신의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갈 길을 아는 모든 이들이 함께, 다시 돌아온 5월을 맞이하여 굳게 연대해야 합니다.
이미 지난 3월31일 한신학원 이사회의 비민주적 총장선임 직후 학생들은 세 가지 요구를 제시하며 투쟁해 왔습니다. 이제 한신의 진정한 민주주의 회복을 이룩하기 위한 이 요구에 뜻을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신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5180인 선언 서명에 참여하는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지난 3월31일 한신학원 이사회의 총장선임 결의는 원천 무효다!
하나, 현 한신학원 이사회는 총사퇴하라!
하나, 학내구성원 동의를 받아 총장재선임하라!
"한신대의 민주주의를 위해 여러분의 힘을 보태 주십시오!"
*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은 5월 16일 기자회견 종료 후 시작됩니다.
* 서명 5810인이 완료되면 일간지에 광고 게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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