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5장 22-26절

성령을 따라 행하라

가. 성도는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22-23절,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 본문은 갈라디아교회의 영적 후퇴를 경계하는 말씀이다. 바울은 “너희가 이렇게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육체로 마치려느냐”라고 경고한다(갈3:3).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나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장하지 못함을 지적하고 있다.

* 성도는 그리스도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성령의 양육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장한다. 그러므로 성도는 보혜사 성령의 인도를 받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

* 바울은 육체의 일과 성령의 열매를 비교한다. 성도가 여전히 육체의 일에 빠져있으면 안 된다.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러한 것들”을 버려야 한다(19-21절). 그리고 오직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나. 열매가 없으면 신앙에 문제가 있다.

23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이 말씀은 어떤 율법도 성령의 열매를 금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성령의 열매는 율법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다. 바울은 율법의 완성을 사랑이라 하였는데 사랑은 성령의 열매의 총체라 할 수 있다. 결국 율법의 완성은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성도는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 그런데 성도에게 성령의 열매가 없다면 이는 신앙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할지라도 그 속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진정한 믿음을 가진 성도가 아니다.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신앙으로는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없다.

* 예수님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위선적인 신앙을 비판하셨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하셨다(마23:3). 이어서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라고 하셨다(마23:27).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다. 성령으로 살면 성령을 따라 행하라.

24-25절,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성령으로 행할지니...”

* 성도는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육체는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한다. 성도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되려면 육체를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하고, 적극적으로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한다. 육체의 소욕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성숙한 성도가 아니다.

* 우리의 육체와 함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본문에서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과거형)는 성도가 육체에 대하여 죽은 듯이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오늘 죽지 않고 내일로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바울은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라고 질문한다(롬6:2). 여기서도 ‘죽은’은 과거형이다. 성도는 육체에 대하여 죽은 듯이 살아야 한다.

* 성도는 적극적으로 성령으로 행해야 한다. 여기서 ‘행하다’(스토이케오)는 ‘누구 편에 서다’ 또는 ‘누구를 따라 줄서다’라는 뜻이다. 성령의 인도를 충실히 따라야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라. 성령의 열매가 성도의 품격을 높인다.

26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

* 이 말은 육체의 소욕을 따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의 추한 모습, 즉 덕이 없고 혐오감을 주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본문은 성령의 열매를 맺고 이를 피하라는 말씀이다.

* 여기서 ‘헛된 영광을 구하다’(케노독소스)는 ‘영광이 비었다’는 뜻인데 ‘잘난체하다’라는 말이다. 실제로 영광이나 덕이 없는 사람들이 잘난체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무시하며 노엽게하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들은 시기하며 끌어내린다. 속이 빈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덕이 없고 품격이 떨어지는 사람들이다. 성도는 성령의 열매를 맺어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

* 그런데 ‘열매’(카르포스)는 ‘유익’ 또는 ‘이득’이라는 뜻이 있다. 성령의 열매가 많은 유익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령의 열매를 맺으면 속이 찬 사람이 된다. 성령의 열매는 품격이 높은 사람이 되게 한다. 약한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으며 잘난 사람들을 끌어내리지도 않는다. 성령의 열매가 있는 사람은 결국 하나님께 사랑을 받으며 사람들에게는 존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