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영의 감리회 제1연수원에 차기 감독·감독회장 예비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연수원이 실시하는 정회원 연수교육을 받고 있다.

연수교육 참석자 중에는 감독회장 예비후보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권오현 김영진 이철 전명구 조경열 목사(가나다순) 등 5명과 10여명의 연회 감독 예비후보자들이 눈에 띠었다. 오는 9월에 예정된 감독·감독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자격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다.

연수원에서 개최하는 정회원 연수교육에 통상 40-50여명의 정회원이 참석하나 지난 9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실시된 87회 정회원연수교육엔 74명이 접수하여 이전에 실시된 연수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참석했다.

감독이나 감독회장이 되려면 정회원 연수과정을 4회 이상 이수하도록 ‘감독·감독회장의 자격(조직과행정법 213단 제104조 ①항, 동법 242단 제133조 ①항)’을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 2016년 선거에는 적용하지 않는 경과조치(319단 제8조 경과조치)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다수의 예비 후보자들이 참석한 이유는 연회의 모든 정회원은 ‘총회가 정하는 연수과정을 5년마다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조직과행정법 189단 80조③항 연회 정회원의 직무)’고 다른 부분에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과조치’ 때문에 올해 실시 될 감독·감독회장 선거의 후보들이 정회원연수교육을 이수하지 않아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장정의 다른 부분, 즉 ‘감독·감독회장의 자격’을 정한 부분에 ‘20(25)년 무흠’규정이 있어서 자칫 정회원 연수교육을 필하지 못해 ‘흠’이 잡히지나 않을까 염려한 점이 차기 리더십들의 연수원행 러시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의무나 법리를 떠나 연회정회원의 직무를 다하지 못하면서 감리회의 차기 지도력을 자처하고 나서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인 것도 맞는 말이다.

다만 모든 연회 정회원은 총회가 정하는 연수과정을 5년마다 이수해야 하는 의무규정이 2007년에 개정되어 시행됐으므로 2016년까지 최소 2회는 연수를 받아 두어야 ‘무흠’의 안심권에 들어가지 않을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정회원 연수교육에 참석한 감독감독회장 예비후보자들 중에는 이번이 처음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거일 이전의 마지막 연수교육인 오는 6월 13-15일에 예정된 88회 정회원 연수교육에도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87회 정회원연수교육은 ‘예배와 영성’을 주제로 △특강/렉시오 디비나를 통한 영성훈련 - 박노권 목원대 총장 △1강/하나님을 향한 갈망[침묵기도] - 김수천 협성대 교수(영성학) △2강/삶으로서의 예배와 성찬 - 나형석 협성대 교수(예배학) △3강/부정신학[위 디오니시우스 중심으로] - 이해진 목사(신림수양관 영성담당) △4강/찬송과 영성 - 이천진 목사(한양대학교 교목실장) △5강/창조적 예배디자인 - 주학선 목사(동수교회 담임목사) 등이 3일에 걸쳐 진행된다.

정회원 연수교육 실무자인 홍석민 제1연수부장은 “5년에 1회 연수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정회원 연수교육 규정을 충족하고자 많은 예비후보자들이 참석한 것이 사실일 수 있다.”면서도 “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정회원 교육을 이수하게 되면 목회현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신학교육이나 목회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배울 수 있어서 꼭 감독직 수행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목회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연수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석민 제1연수부장

쉬는 시간을 이용해 예비후보들이 밝은 표정으로 환담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