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의 기도; 어머니날을 맞으며>

“온갖 슬픔을 신앙과 기도로 극복하신 나의 어머니를 기억하며“

할렐루야.

6.25 동란 피난길에 북한군의 총탄에 죽은 둘째 형,

피난민 막사에서 장질부사 전염병이 돌아 죽은 셋째 형.

3년여 간의 피난생활에 지쳐 영양실조로 죽은 넷째 형.

아버지는 국군에서 일하다가 북한군의 포로용병이 되었다가

유엔군의 용병으로 또 다시 중공군의 용병으로 38선을

수차례 넘나드는 중에 도망쳐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셨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피난가지 못한 집터에서 폭격 맞아 뼈만 남은

시체로 발견되어 12월31일을 제삿날로 정했던 풍지박산 당한 집안.

큰 형님과 어머니는 피난길에 산 흙으로 세 형의 장례를 치루었고,

5번째 막내아들로 태어난 나는 애지중지 사랑만 받고 자랐으나

목회자가 되고 선교사가 되고 교회 일을 한답시고, 집을 떠나 나그네

로 살다가 99세에 소천하신 어머님께 효도한번 제대로 못한 불초죄인.

어머니의 날을 맞이하며 온갖 슬픔을 신앙과 기도로 극복하신 나의

어머니를 기억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기적적으로 살아있는 제 생명. 한번 밖에 없는 생애를 주님께 드리고

남은 사명을 완수하고 하늘나라에 가서 온 가족들과 재회하기를

갈망할 뿐입니다.

이시노마끼에서 조영상 올림

▲ 조영상 선교사

<이시노마끼　오아시스 교회에 대하여>

조영상 선교사

▲ 쓰나미 현장에 십자가 세우고

2011년3월11일 1천년에 한번 일어난다는 동일본의 지진과 쓰나미로 이시노마끼시는 가장큰 피해를 당한 도시입니다. 재난 이전보다 인구는 2만3천여 명이 줄었으며, 현재는 15만1천여 명의 시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일본 제일의 수산가공업도시이고 일본제지공장이 있던 이 도시는 사망자3,596명, 행방불명자535명,주택지와 시가지의 46가 침수되고, 당시 침수범위 내의 인구는 11만2천300여명이였습니다.노아의 홍수를 연상케 하는 참상이 있었습니다.

대규모 또는 전부 파괴된 가옥이32,000여호, 일부 파괴된 가옥이 2,2000여 호였습니다.

아직도 가설주택과 임시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세대수는 13,800여 세대이고, 134지역에 설치된 가설주택단지에서 주민들이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해안가 도시 전체가 황페해진 가운데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재난당시 <우는 자와 함께 울라(롬1215)>,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롬1310)>는 말씀을 의지하여 긴급구호활동(긍휼의사역)을 전개하게 된 것이 벌써 5년반이 지났습니다.

5년 전 6월1일부터는 이시노마끼시에 일반재단법인 오아시스의 이름으로 지역부흥지원센타 오챠꼬하우스 오아시스를 오픈하여 사역하는 중에 재난지역주민들 수십여명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했으며, 그동안 고스펠렛슨, 온천여행 ,어린이 스포츠게임, 영화감상회, 꽃구경, 요리강습회, 콘서트등의 사역을 하며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였기에 금년도 4월1일 이곳으로 이사하여 4월7일 주일부터 교회로 개척하여 주일예배를 드리는 출발이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현재 주일오전 예배에는 재난지역에서 처음으로 예수를 믿은 현지인들로 평균15명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쓰나미가 없었다면 복음을 듣지 못했을 어촌마을에서 경건한 예배공동체를 형성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지난 2013년 6월1일에는 지금 사용하는 건물을 2년 더 사용하도록 재 계약했으 나 2년 뒤에는 독자적인 건물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속히 지역주민들로 정착 자립하는 예배공동체가 이루워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주부터 세례를 받고 싶다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세례교육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20여명이 모이는 교회되도록 기도했고, 수요예배와 주일오후예배도 정착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금년 중에 모든 가설주택단지를 방문하여 각종 전도집회를 실시하게 되겠는데 함께 사역할 동역자들도 많이 오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