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피해를 입은 피지

* 이 글은 태풍피해를 입은 피지 감리교회를 위한 한국 감리교회의 도움에 감사하며 피지 감리교 대변인 겸 해외선교부 제임스 바구완 총무가 현지 언론 '피지 타임즈'에 기고한 글이다. 기사원문 - http://www.fijitimes.com/story.aspx?id=351323 

지난 2개월 사이 피지에는 극심한 열대 사이클론 윈스턴이 파괴의 흔적을 남겼다. 그 시간동안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싸이클론의 피해 여부와 상관없이도 많은 사람들은 큰 도움을 여기저기서 받을 수 있었다.

외국 정부와 국제 원조 기관뿐만 아니라 비정부 단체(NGO)와 시민 사회 단체에서도 구호에 힘써 이곳의 재건과 복구 작업, 그리고 재정적 후원을 통하여 이곳은 아주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재해의 흔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전 보다 더 튼튼하게 건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나, 재정적 문제, 피해복구 혹은 건물을 허물거나하는 문제도 있지만, 열대 사이클론의 강도 5와 6 사이에서 재건할 건물이 잘 견뎌 낼 지도 걱정이다. 향후 몇 개월 동안 계속 대규모 재건의 노력을 감독하는데 충분한 계약자와 엔지니어가 없을 수 있다. 누가 피지 준비기금에서 돈을 인출해 줄 수 있으며, 정부가 피해복구를 단순히 재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낫고 튼튼하게 해줄 수 있을까?

교회와 마을 회관의 재건을 위해 정부의 어떤 지원이 없을 것이란 발표에 이의를 제기했다. 나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비록 애매한 정의일지 모르지만, 피지는 지금 세속적인 상태에 있다. 즉 현시점에서는 예배의 장소나 종교의 다름이 문제가 아니라 음식, 물, 대피소, 위생용품과 정신적 사회적 회복이 더 급한 문제라는 것이다.

내가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것은 재해가 닥치고 지속적인 재해가 일어나게 된다고 가정 했을 때, 학교가 없는 지역의 대피소나 임시거처는 교회나 마을 회관이다. 재해의 회복과 방재의 관점에서 지역사회의 허리케인 대피소와 임시거처는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다.

그러나 실제로 대피소나 임시거처로 사용할 마을회관을 건축하는 것은 집을 건축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현재 사람들에게는 집이 필요하다. 대피소나 임시거처를 짓는 일은 나중에 신앙공동체나 인도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의 후원으로 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또한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감리교회는 교회나 마을회관을 재구축할 재정이 없다. 또한 대부분의 집들은 피해를 입었다. 현재의 위기가 실질적 에큐메니즘과 공통적 신앙의 표현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의문이다.

2주전 개최된 Ecumenical Deliberative Forum on Commons and Common Home 에서 나는 현재 중요교회의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제안하였고, 2개 이상의 교단이 모여 지역에서 흔쾌히 하나의 건물을 가지고 지역행사, 예배, 쉼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Mokosoi에 있는 Deuba교회는 로만 가톨릭교회와 감리교회가 함께 사용하고 있다. 나는 이런 일이 좀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이 더 많은 교회와 지역 사회를 다시 세울 것이다.

포럼에서 대화를 나눈 교회 지도자들은 이 아이디어를 순수하게 지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Deuba 교회, 로만 가톨릭교회 그리고 감리교회, 이 세 개의 교회의 조직화를 위해 누군가 한 사람이 책임을 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세 교회와 다른 믿음의 공동체는 제도적인 공동의 필요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한 개별적으로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 어려움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 기꺼이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와 오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교회가 딸기 잼을 만드는 사진을 보았다. 그 교회는 심각한 싸이클론 윈스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지 사람들과 피지 교회를 위해 교회 바자회를 열어 딸기 잼을 팔아서 기금을 마련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게 되었다.

개포감리교회 안성옥 담임목사는 “피지는 자신이 귀하게 생각하는 나라이며 이 상황이 마치 내 가족이 아픈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나는 곧장 이 큰 고통의 시간 가운데 나의 형제 국가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간구했습니다.”

개포교회 안성옥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과 이번 싸이클론을 보고 1956년 9월 추석에 한국을 강타한 태풍 사라를 회상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때 약 37만 명 이상의 희생자와 잃어버린 849명의 사상자 및 실종자, 그리고 11,740척의 배가 파손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한국 시민들은 복구를 위해 함께 작업에 힘썼고, 식품 및 기타 구호물자를 가진 형제 국가의 도움과 지원을 통해 우리가 빨리 회복 할 수 있었습니다”

개포감리교회는 이달(4월) 초에 열린 바자회를 통해 15,668,930원의(약 $F28,000) 기금을 준비할 수 있었다.

"더불어 5월에는 피지 감리교회 건물의 복구를 위해 사용되도록 20,000,000 원을(약 $ F36,000) 마음과 정성을 다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안 목사는 이후에도 한국 감리교회에 요청하여 피지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간구하고 있다.

“강남동 지방의 스무 개의 교회는 존 웨슬리 회심기념 부흥회를 5월에 준비하고 있으며, 그 시간 가운데 피지를 위한 특별 헌금 시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서울남연회 교회들도 6월 안에 특별 헌금시간을 마련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더 나아가 대한기독교감리회 또한 피지를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의논하며 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전보다 더 튼튼하게 잘 복구하기 위해서 이 위기를 단합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아 할 것입이다.

피지를 위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보내준 사랑과 그 도움의 손길에 변함없는 감사를 해야 한다.

"꾸밈없이, 평온하게, 마음 다해“

페드르 제임스 바그완.

▲ 피지 언론인 피지타임즈에 소개된 한국감리교회의 도움 기사     ▲ 피지 감리교회의 감독인 Rev.Dr. Tevita Nawadra Banivanua 의 감사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