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 후 기자 브리핑 중인 박무용, 전용재 신임이사장과 윤두태 신임서기(왼쪽부터)

지난달 22일 열린 ‘재단법인 찬송가공회’(이하 찬송가공회) 임시이사회에서 감리교 몫으로 추천됐으나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이사 승인이 보류된 무산된 정지강 기독교서회 명예사장이 끝내 이사가 됐다. 3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다.

지난 2월늬 대합의에 따라 각 교단 파송 이사들로 새로 구성된 찬송가공회 이사회는 3일 저녁 서울역 그릴에서 제34차 정기이사회를 개최,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과 예장합동 박무용 총회장을 신임 공동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는 임원선출 및 사업ㆍ예산안 심의, 박노원 총무 사표 수리 건 외 2건의 안건토의 등의 회무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임원 선임 및 박 총무 건만 처리하고 나머지는 다음 번 임시이사회로 넘겼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 후 진행된 기자 브리핑에서 전용재 감독은 “실무적인 이야기는 할 시간도 없었다”면서 “다른 안건들은 차후 모임으로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2시간여 회의가 진행됐으나 실무적인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을 만큼 회의가 길어진 것은 기감 추천 몫의 이사로 재 추천된 정지강 기독교서회 명예사장 승인 여부를 놓고 격론이 오간 때문인 것으로 알려됐다.

‘찬송가 갈등’ 8년의 시기 동안 기독교서회 사장을 역임한 정지강 명예사장에 대한 이사 추천 승인 건은 지난달 22일 임시이사회에서 명예사장직을 그만 둘 경우 다시 논의키로 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었다.

회의에 참석한 모 이사에 의하면 회원점명 시간에 전용재 감독회장은 “교단이 파송하면 받는 것이 원칙”이라며 재차 이사 승인을 요청했고, 일부 이사들은 명예사장을 그만 둔 공식 문건이 없다며 반대했다.

계속된 논의 끝에 이사회는 기감의 뜻을 존중, 정지강 명예사장의 이사 추천을 승인하되 전용재 감독이 명예사장 사퇴를 입증할 서류를 제출토록 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조건부 승인이었다.

정지강 기독교서회 명예사장이 이사 선임과 관련 찬송가공회가 기독교서회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 아닌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향후 그의 행보를 지켜볼 바다.

한편, 이날 선임된 신임 임원은 다음과 같다. 이사장: 전용재 감독(기감)ㆍ박무용 목사(합동)/ 서기: 윤기원(기장)ㆍ윤두태(합동) 목사/  회계: 전병일(기성)ㆍ이명우(예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