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1장 9-10절

젊은 날을 보람 있게 하라

가. 젊은 날을 즐겁게 지내야 한다.

9절,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 전도서는 솔로몬이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를 듣고 나서 기록한 말씀이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잘못을 지적하시며 그가 죽은 후 아들 대에는 나라를 쪼개어 신하에게 주겠다고 하셨다. 이것은 솔로몬에게 충격적인 일이었다. 이에 솔로몬은 젊은 날의 삶을 후회하면서 전도서를 기록하였다.

* 솔로몬은 삶을 후회하며 모든 것이 헛되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솔로몬이 허무주의자는 아니다. 오히려 그는 젊은 날의 삶이 허무하게 되지 않도록 바르게 살자고 호소하였다. 특히 어리고 젊은 날을 즐겁게 지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젊은 날은 선택받는 시간이다. 본문에서 ‘청년’(바후르)는 ‘선택하다’(바하르, 수동형분사)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젊은 날이 선택받은 시간임을 보여준다.

* 요즈음 우리는 N포시대를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감을 잃고 낙심하고 있다. 그러나 성도들은 낙심하면 안 된다. 젊은 날을 즐겁게 지내야 한다. 그래서 솔로몬은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라”고 하였다(10절). 하나님이 주신 귀한 삶을 허비하지 말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나. 삶을 즐기는 것이 자유분방함은 아니다.

9절,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 본문은 마치 삶을 즐기되 자유분방함을 허락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는 말씀이 오해를 줄 수 있다. 그러나 본문의 의도는 전혀 다르다. 여기서 ‘즐거워하다’(토브, 히필형)는 ‘올바로 하다’ 또는 ‘선을 행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즉 인생을 즐겁게 하는 길은 바르게 살면서 선을 행하는데 있다. 삶을 즐기는 것과 자유분방함은 다르다.

* 현재 우리의 사회는 자유분방함이 극에 달해 있다. 마음의 부패, 성적 타락 및 쾌락주의, 이기주의,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생명경시에 이르기까지 말로 다할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 어느 곳에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 이에 솔로몬은 “악이 네 몸에서 떠나가게 하라”고 권면하였다. 젊은 날을 즐겁게 지내는 것은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는 것이다. 몸에 악을 쌓는 자유분방함은 버리고 선을 행해야 한다.

다.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9절,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 젊은 날의 삶을 보람 있게 지내려면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솔로몬은 이것을 소홀히 했다가 말년에 크게 후회하였다. 그는 자유분방하게 삶을 즐기는 것이 큰 행복인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고 보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을 깨달았다.

* 본문에서 ‘심판’(미쉬파트)은 ‘정의’ 또는 ‘공의’ 그리고 ‘정직’ 등으로 해석되는 단어다. 즉 하나님의 의를 따르느냐, 아니냐에 따라 사람은 심판을 받는다. 하나님의 의를 따르는 사람은 들어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고, 하나님의 의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들어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는다(신28장 참조). 본문은 하나님의 의가 사람을 심판하시는 기준이 됨을 보여준다.

* 하나님은 불의에 대하여 오래 참으시지만 때가 되면 반드시 심판하신다. 성도는 이것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한다. 삶을 즐기는 자유분방함이 당장은 좋게 보일지라도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때 괴로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하고 선을 행해야 한다.

라. 심판을 견뎌야 보람 있는 삶이다.

10절,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고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

* 솔로몬은 심판의 경고를 받고 나서 그의 모든 삶이 헛된 것이었다고 고백하였다. 사실 솔로몬은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을 신바람 나게 살았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할 정도로 화려한 삶을 살았다. 그러했던 솔로몬이 모든 날을 헛되다고 한 것은 하나님의 심판 때문이다.

* 만일 솔로몬이 심판을 받지 않았다면 그는 성공한 사람이다. 훌륭한 부모 덕택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부족함이 없었다. 그는 큰 명성을 얻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이 그 모든 것을 허사가 되게 하였다. 결국 그의 젊은 날의 삶은 실패한 삶이 되고 말았다.

* 하나님은 마지막 때에 불로 심판하신다.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이니라”고 하였다(고전3:13).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고 공적이 인정을 받아야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