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6편 5-6절

씨를 뿌려야 거둔다

가. 씨를 뿌려야 거둘 수 있다.

5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 본문은 바빌론 포로생활이 끝나고 기쁨으로 돌아왔으나 막상 어려운 현실 앞에서 낙심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고 고백하였었다(1절). 그러나 현실은 암담했다. 성전 재건도 기쁨으로 시작하였으나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어려움을 이겨내면 기쁨이 있다고 위로한다.

* 씨를 뿌려야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말씀은 변함없는 진리다.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신다. 바울은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하였다(갈6:7). 씨를 뿌리지 않고 거두려는 것은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다.

* 씨를 뿌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땅이 척박한 이스라엘에서 씨를 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것에 비유하였다. 신앙생활은 힘써서 해야 한다. 성경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말씀을 참조하라(눅13:24).

나. 쉽게 살려는 태도가 문제다.

5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 사람은 누구나 쉽게 살고 싶어 한다. 어려운 일을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람은 좁은 문보다 넓고 큰 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이처럼 사람이 쉽고 편하게 살고자 하는 것이 문제다. 신앙생활에서도 눈물로 씨를 뿌리는 것보다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데 관심이 많다. 그러나 십자가 없이는 부활이 없듯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지 않으면 기쁨으로 단을 거둘 수 없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크게 낙심하였다. 좋은 길을 제쳐놓고 힘들고 어려운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불평하였다. 모세를 원망하고 죽이려고 하였다(출13:17참조). 다시 애급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고 소리를 질렀다. 쉽게 살려는 태도가 문제다.

* 여기서 ‘씨를 뿌리는 자’는 분사형이다. 눈물로 씨를 뿌리되 항상 뿌려야 한다는 뜻이다. 신앙생활은 항상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처럼 해야 한다. 이득이 될 때는 열심히 하다가 손해를 볼 때는 피한다면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나 눈물로 씨를 뿌려야 한다.

다. 최고 좋은 씨를 뿌려야 한다.

6절, “울며 (뿌릴) 씨를 (가지고) 뿌리러 나가는 자는...”

* 본문은 울며 씨를 뿌리되 가장 좋은 씨를 뿌리라고 한다. 여기서 ‘뿌릴 씨’는 종자씨 즉 가장 좋은 씨를 가리킨다. 킹 제임스 성경은 ‘뿌릴’(메셰크)을 ‘precious’(귀중한, 최고의)로 번역하였다. 사람이 씨를 뿌릴 때 가장 좋은 종자씨를 뿌리듯이 신앙생활은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

*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 좋은 것을 심으면 좋은 것을 거두고 나쁜 것을 심으면 나쁜 것을 거둔다. 바울은 “자기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고 하였다(갈6:8). 좋은 것을 심어야 한다.

*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데는 네 가지 씨, 즉 맵씨, 솜씨, 말씨, 그리고 마음씨가 있다. 성도는 이 네 가지 좋은 씨를 뿌려야 한다. 좋은 맵씨는 단정함이다. 누구에게나 예의를 갖춰야 한다. 좋은 솜씨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좋은 말씨는 격려하고 세워주는 말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씨는 상대를 이해하는 따듯한 마음을 말한다. 이런 좋은 씨를 뿌려야 한다.

라. 울며 뿌리면 기쁨으로 거둔다.

6절,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 좋은 씨를 뿌리는 것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달다. 예수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은 넓어 그리고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고 하셨다(마7:13-14).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다. 울며 좋은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거두게 된다.

* 예수님은 울며 좋은 씨를 뿌리셨다. 십자가는 울며 좋은 씨를 뿌리는 표본이다. 십자가는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부활의 영광이 따른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다시 살아나게 하셨고, 또한 그를 높이시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게 하셨다. 울며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거둔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 성도가 선을 행하는 것은 울며 좋은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선을 행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바울은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하였다(갈6:9). 비록 힘들지라도 좋은 씨를 뿌리며 선을 행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