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동부연회가 “둘 사이를 하나로 엮어 나아가는 동부연회”를 주제로 강릉중앙교회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회됐다.

강원도 지역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동부연회가 넓은 지역인 탓에 오후에 개회하여 3일간 연회를 치른다.

동부연회는 24개지방 677개교회로 조직됐다. 교역자가 882명으로 지난해보다 11명 늘어난 반면 성도수는 2,932명 줄어든 108,021명으로 집계됐다. 감리회의 전 연회에 걸쳐 교회와 교역자는 늘고 성도수는 줄어들고 있다. 다만 총재정은 17억여원이 증가한 724억원을 결산했다.

오후 2시30분에 개회예배가 드려졌다. 김한구 감독이 설교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성찬식이 거행됐다. 이어 지난해 별세한 정건수 차관식 임택창 장동호 목사를 위해 연회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추도식이 엄수됐다.

개회예배에는 동부연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UMC위스컨신 연회의 Rev. Forrest Wells 감리사, Rev. Sun Joong Kim, Mrs. Deeana Shimko 전 여선교회 리더, Mrs. Dorothy Radley 현 여선교회 리더가 참석했다.

김한구 감독의 개회선언으로 75회 동부연회가 개회됐다. 회원점명을 하여 개회정족수가 됨을 확인하고 곧 공천위원 보고를 시작으로 각종 보고가 이어졌다.

김한구 감독은 ‘감독의 말씀’에서 “이 시대의 교회를 향한 주님의 명령은 ‘하나가 되라’는 것”임을 강조하고 “주 안에서 하나가 되자. 그리하여 시대의 변화를 뛰어넘어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며 이 세상을 복음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자랑스럽고 위대한 동부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감독의 말씀이 있자 원주남지방의 김원경 회원이 동부연회도 금권선거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만큼 △‘금권선거를 준엄하게 책망하고 또 그러한 작태를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반드시 바로 잡겠다’는 것을 ‘감독의 말씀’에 천명할 것 △모든 전현직 감독님들은 금권선거를 자신들의 책임인양 모든 연회원들 앞에 나와서 통석의 심정으로 사과하길 바라며 △이 제안의 가부를 연회원들에 묻기를 바란다고 의장인 김한구 감독에게 요구했다. 김한구 감독이 만류하려함에도 발언이 계속되자 결국 제안을 받아들인 모양새였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제안의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총 7차례의 회집이 사흘간 이어진다. 회집이 시작될 때 ‘작은 음악회’와 특강이 있다. 첫날 특강은 스텐리 존스 선교사의 외손녀인 Dr. Anne Mathews-Younes가 ‘위대한 선교사 E.스텐리 존스의 사역과 인생’을 주제로 강의한다.  스텐리 존스는 미국 타임즈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라고 했고 미국 감리교회 역시 '사도 바울 이후의 가장 위대한 선교사'고 평가했다. Dr. Anne Mathews-Younes는 연회기간 중 아침기도회도 인도했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유영익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위대한 감리교인 이승만’을 주제로 수요특강을 한다. 그러나 동부연회의 일부 연회원들이 연회 전날 유영익 장로의 전력을 문제 삼아 ‘유영익 교수는 동부연회에 설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진통이 있었다.

연회에 배포되기도 한 성명에서 이들 일부 연회원들은 “강사로 선정된 유영익 교수는 언론이나 강연에서 많은 문제적 발언을 함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며 또한 국사편찬위원장 재직 시 아들의 대한민국 국적 포기, 병역미필, 뉴라이트 성향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임을 지적하며 “우리 동부연회가 구태여 이념적 갈등을 부추기고 편향적 시각을 가진 인물을 수요 강단에 세울 이유가 한 개도 없다“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동부연회는 준회원 44명이 진급중에 있다. 이들중 전예원 등 16명이 이번 연회에서 성품통과를 받은뒤 준회원에 허입했고 21명이 준회원 1년급을 필하고 2년급에 진급했다. 준회원을 필하고 목사안수 받으면서 정회원에 허입할 이는 13명이다.

허명숙 임선우 김해영 강진록 이준연 이규학 등 선교사안수를 받은 6명은 이미 안수를 받았으므로 성품통과를 받고 둘째 날에 정회원에 허입한다. 감리회는 목사안수를 받기 위해 1년의 서리과정과 2년의 준회원 과정 등 3년의 진급과정을 마쳐야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선교사와 군목 예정자들은 상황에 따라 1년의 서리 과정을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정회원 허입은 일반 안수자와 같이 3년진급과정을 모두 마쳐야 한다.

이번 연회에서 은퇴한 이는 전용철 이재희 최창현 박두원 곽신 김정환 김환영 이상은 목사 등 8명이다.

성역 30년을 기념해 근속 표창을 받은 목회자는 김해수 전영섭 안희학 우광성 이성실 김창연 김명구 김종군 김기창 김정한 이상묵 현석환 장길성 목사 등 13명이다.

▲ 목사안수식 기념

둘째날

둘째날 동부연회의 ‘위기목회자 소액대출위원회’의 보고가 있었다. 동부연회의 전 총무를 지낸 문재황 목사는 보고에서 “병원비 등의 급하게 돈이 필요한 위기의 목회자에게 200만원을 빌려주고 4-5년에 걸쳐 상환하게 하는 정책”이라고 소개하며 5500만원의 예산으로 22명의 목회자에게 대출되어 있는 상태라고 알렸다. 20여 교회가 기금마련을 위해 후원하고 있으며 기금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문재황 위원장이 밝혔다.

동부연회는 각 국에 나가 있는 주성웅 선교사 등 30여명의 선교사들을 초청해 금일봉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또한 동부연회에 속하면서 남미지방을 형성한 선교사들에게도 위로금을 전달하여 격려했다.

특별회원인 원로목사들이 소개됐다. 원로목사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임을 강조하며 이날 저녁에 있을 유영익 박사의 특강 ‘위대한 감리교인 이승만’을 꼭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한구 감독은 이들 원로목회자들에게 금일봉을 일일이 전달하며 위로했다. 그 사이 연회원들은 모두 기립하여 박수로 예우했다.
이번 연회에서 은퇴한 전용철 이재희 최창현 박두원 곽신 김정환 김환영 이상은 목사 등 8명의 은퇴찬하예배가 이어졌다.

원종국 목사는 은퇴하는 목회자들에게 “우리도 저렇게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지금의 흐트러지지 않은 멋진 모습을 더 보고 싶다”는 바램을 전하고 “내내 승리하시라”고 덕담했다.

둘째날 오후에는 연회의 꽃이라 불리우는 목사안수식이 거행됐다. 김한구 감독의 안수례 집례와 권오서, 원종국, 권오현, 이철 등 전 감독들, 그리고 포레스트 감리사와 각 지방 감리사들의 보좌로 이세순(수) 김성민(수) 경의현(수) 김영우 김력 박대성 김푸른 노민준(수) 문충기 김우경 류배형 이충만 박성호, 그리고 선교사로 파송받는 김종화전도사(수) 등 14명이 목사 안수를 받았다.

앞서 UMC 위스콘신 연회의 포레스트 웰스 감리사는 목사안수식의 설교에서 “원대한 꿈을 꾸고 사명에 초점을 맞추고 용기를 잃지 말고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권면했고 권오서 목사는 “영성훈련과 배우기에 게을러선 결코 안될 것”을 강조한 뒤 안수자를 위해 축복기도를 해주었다.

김한구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막 목사안수를 받은 두 명의 목사를 앞으로 불러내 연회원들과 축하객이 보는 앞에서 안수기도를 받았다. 김한구 감독은 이들로부터 안수를 받으려는 이유에 대해 “쉽게 말해서 이들은 지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목사들이다. 내가 먼저 이들에게 축복받고 싶어서”라고 진지한 태도로 설명한 후 교회를 향해서도 “다음 주일에 당장 장로님부터 안수 받으시라”고 권했다. 단 “봉투를 준비라”며 “이 봉투는 뇌물도 촌지도 아니고 장수와 물질의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복신앙의 전형을 보인 감독의 이 제안에 대해 일부는 웃고 일부는 아멘했다. 이어 14명의 안수자 외 5명 등 19명의 정회원 허입식이 있었다.

<기사작성중>

▲ 연회기, 지방회기 입장

▲ 위스컨신 연회 관계자들

▲ 성찬식

▲ 분급

▲ 별세교역자 추도식

▲ 별세한 교역자가 속한 지방의 감리사가 헌화하고 있다.     ▲ 김한구 감독이 별세한 목회자의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 개회선언     ▲ 서기     ▲ 공천위원보고

▲ 김한구 감독이 '감독의말씀'후 연회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김원경 회원이 감독및 감독회장선거에서의 금권선거를 책망하고 재발방지를 '감독의말씀'에 넣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감사보고

▲ 공기현 총무의 보고     ▲ 감독회장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목회자들이 소개되고 있다. 우로부터 전명구 허원배 조경열 김영진 권오현 이철 목사.     ▲ 끝까지 이렇게만 섬기소서.

▲ 과정자격심사위원회 보고     ▲ 준회원허입 성품통과     ▲ 목사안수 후보자 성품통과

▲ 정회원허입자 성품통과     ▲ 준회원 허입식

둘째날

▲ 문재황 목사가 ‘위기목회자 소액대출위원회’ 보고를 하고 있다.     ▲ 선교사 보고와 격려     ▲ 남미지방 보고와 격려

▲ 원로목사 소개와 격려     ▲ 은퇴찬하식

▲ 김한구 감독이 전용철 목사에게 은퇴찬하패를 전달하고 있다.     ▲ 김한구 감독이 김정한 목사에게 은퇴찬하패를 전달하고 있다.

목사안수식

▲ 목사안수식에서 UMC 위스콘신 연회의 포레스트 웰스 감리사가 설교하고 있다.     ▲ 목사안수식

▲ 안수자가 감독으로부터 목사안수증을 받고 있다. 그사이 목회자 부인은 감독의 부인으로부터 메달을 받는다.     ▲ 공기현 총무로가 안수자에게 영대를 걸어주고 있다

▲ 권오서 목사(14대 감독)이 안수자를 위해 권면과 기도를 했다.     ▲ 김한구 감독이 막 안수를 받은 두 목사로 부터 안수를 받았다.     ▲ 안수받은 목사들이 정회원 허입식을 하고 있다.

▲ 유영익 전 국사편찬위원장의 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