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정 목사(향린교회)가 전한 설교는 짧은 말씀과 긴 침묵으로 이어졌다. 650만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전달했음에도 국회의 특별진상규명위원회는 가족들의 조난장소 접근마저 막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나라면 잠수함 두 척이 양쪽에서 끌어올리면 한나절이면 끝날일”이라고 비꼬며 2년이 가도록 진실인양에 손을 놓은 국가 시스템을 비난했다.
조헌정 목사는 “오늘 우리는 진실을 감추려는 권력의 음모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애통해 하는 자들의 친구가 되고자, 그리고 이 당의 꺼져가는 평화의 심지를 되살리기 위해 모였다”며 “역사변혁은 저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따라 투쟁의 현장에 참여할 때 이루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교자와 참석자들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세월호의 희생자, 그리고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있는 9명의 미수습자를 생각하며 4분16초 동안 침묵했다.
이어 7명의 중보기도자가 △세월호에서 마지막 숨을 들이마신 희생자들을 부활의 생명으로 덧입혀 주길 △끝나지 않은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보호해 주시길 △떠나간 학생들로 인해 빈교실이 지켜지길 △세월호가 온전히 보존되고 인양되길 △세월호의 거짓 장막이 찢겨 진실이 드러나길 △유가족에게 시련을 견딜 힘과 위로가 넘치길 △진실이 밝혀져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돌아오길 기원했다.
이어 홍보연 목사와 세월호 유가족인 박은희 전도사의 집례로 성찬식이 거행됐다. 참석자들은 헌금을 드린 후 성찬을 받았다. 이날 드려진 헌금은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에 전달됐다.
부활절연합예배를 마친 참석자들은 노란순서지를 높이 들고 떼제 찬양을 부르며 십자가를 따라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왕상, 이순신 동상을 지나 광화문 사거리에 설치된 세월호분향소까지 행진했다.
분향소에 도착한 행진행렬은 304명의 희생자에게 헌화한뒤 세월호 유가족들을 가운데로 불러내어 참석자 모두가 어깨에 손을 올리고 축복의 기도를 해주었다.
▲ 416광장에 들어서는 십자가 행진
4.13 총선에서 세월호 묻겠다.
분향소 앞에서 <기독교세월호원탁회의>가 ‘기독인세월호 진실행진’선포식을 가졌다.
‘기독인세월호 진실행진’은 다가오는 20대 총선에서 세월호를 덮고, 왜곡하고, 잊자고 하는 자를 낙선 시키고자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컬 진영이 함께 만든 조직 <기독교세월호원탁회의>에서 벌이는 운동이다.
선포식에 앞서 방인성 목사는 “참사가 난 후에도 행정, 입법, 사법기관 등 모든 국가기관과 언론기관이 모두 나서 은폐하고 덮어버리고 왜곡 시키는 총체적인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비난하면서 “세월호 참사는 현 대한민국의 비리와 모순이 모두 집합된 비극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세월호를 묻어두고는 단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아래 선포문 참조)
“그러므로 이번 4.13 총선 투표의 기준은 ‘세월호’”라고 선언한 방목사는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한다”고 호소하며 20대 총선에서 기억.심판.약속 운동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기독교세월호원탁회의>는 오는 31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고통 앞에 한국교회 책임을 묻다'를 주제로 세월호 광장 신학 행사를 개최하는데 이어 4월 4일(월) 저녁 7시에는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세월호 2주기 기독인 포럼을, 11일(월)은 '찾아야 할 7시간 – 골든타임'을 주제로 광화문광장에서 7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 ‘기독인세월호 진실행진’선포식에 앞서 호소문 낭독
▲ <기독교세월호원탁회의>의 ‘기독인세월호 진실행진’선포
<호소문>
4.13 총선에서 세월호를 물어야 합니다.
4.13 총선을 앞두고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호소합니다.
2년 전 2014년 4월16일의 세월호 참사는 한국사회의 징표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304명의 우리의 가족과 자녀들이 희생을 당했습니다. 그중에 261명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생들과 선생님들입니다. 아직도 9명은 칠흑 같은 바다 속에 갇혀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2년 지났지만 우리 사회 변화된 모습이 없다”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다가왔지만, 그 날의 기억은 국민 사이에서 점점 잊혀가고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회로 청와대로 법원으로 가 보았으나 참사의 진실은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정부와 여당은 진실을 감추고 왜곡하고 특별조사위의 활동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사라져버렸다. 바로 세월호 입니다. 이번 4.13 총선 투표의 기준은 ‘세월호’입니다. 대한민국은 세월호를 묻어두고는 단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세월호를 물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현 대한민국의 비리와 모순이 모두 집합된 비극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참사가 난 후에도 행정, 입법, 사법기관 등 모든 국가기관이 모두 나서 은폐하고 덮어버리고 왜곡 시키는 총체적인 범죄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언론마저 앞장서서 진실을 왜곡하고 진실규명을 외치는 사람들을 종북으로 공격하고 분열시켰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대한민국이 침몰 당한 것이기에 누구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합니다.
세월호를 덮고, 왜곡하고, 잊자고 하는 자 낙선 시켜야 한다.
국민통합을 위해 세월호 진상규명 그만두자라는 자, 낙선 시켜야 한다.
우린 이번 총선에서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에게 물어야 한다. '세월호 진상규명에 앞장 서겠느냐?'고. 그 질문은 여당과 야당을 구분하지 않고 물어야 한다. 그래서 세월호가 이번 총선투표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세월호를 해결하지 않고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대한민국, 함께 사는 평화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4.13총선에서 세월호 참사와 일본군'위안부'문제, 역사교화서 국정화를 기억하고 적극적으로 투표허여 나라를 변화시켜야 하겠습니다.
"4.13 총선에서 세월호를 물어야 합니다.
4.13 총선을 앞두고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호소합니다."
이런 집회를 부활절에 부활의 기쁨을 나누어야하는 기독교인들이 행해야하나요. 사회를 혼란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무리들의 책동에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하겠습니다. 그래서 어쩌자는 겁니까. 집회자들의 소셈이 뭔지 하나님이 다아십니다.
그래서 뭐가 좋아집니까. 당장 그 따위집회 치우세요.
[사회를 혼란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무리들의 책동에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하겠습니다.]에서 그 무리들이 누구일까요?
나 일까요? 아니면 당장 그 따위 집회를 치우라고 하시는 정상근님과 같은 분들일까요? 남들의 아픔에 같이 아파하고, 기쁨에 같이 기뻐하는 일이 기독교인들이 해야할 성경의 명령이 아닌가요?
항상 나오는 [사회를 혼란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무리들의 책동]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진정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은 그렇게 말하는 분들일 수도 있음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런 집회에 참여해본 적은 없습니다.
정상근님 사고를 당한 사람들 입장에선 그게 아니지요.
자식을 가슴에 묻은지 2년도 안되었습니다.
이런것을 한다고 세상이 달라진다거나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내가 잘못했으니
절 죽여주십시요 라고 사죄를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자식을 이렇게 떠나보낸
사람들의 입장에선 그리 간단하게 뭍을일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이들의 행위에 대해서 우리가 이해를 하고 따뜻하게 보살표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셨다면 이들을 손을 잡고 외로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이들을 이용하여 정치적이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득(?)을 보려는 세력들은
우리들이 경계를 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