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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스를 찾습니다
조성돈  |  huiosc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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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3월 09일 (수) 19:10:27 [조회수 : 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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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은 성경에서 룻기에서 만난다. 성경 각 권에서 사람들의 이름이 붙은 경우는 자주 있다. 그러나 룻기의 경우는 특별한 것이 있다. 룻은 여자이고 동시에 이방인이다. 다른 경우들은 성경의 영웅들이거나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인물, 또는 선지자로서 성경의 저자인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룻은 이방여인으로 남편은 일찍 죽고 이스라엘 여인인 시어머니 나오미를 쫓아 유랑을 하던 이였다. 이방 땅에서 살 던 이 두 여인은 마지막 희망으로 시어머니의 조국이고, 죽은 남편의 고향인 이스라엘로 돌아간다. 아마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었던 약자보호법에 따른 긍휼에 기대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고향 땅 베들레헴에서 룻은 이삭줍기에 나선다. 이 역시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었던 약자보호법에 따른 긍휼이었다. 추수를 할 때 낱알을 다 걷지 말고, 또 밭의 구석에 있는 부분은 놓아 두어 가난한 자들, 즉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 된 자들에게 긍휼을 베풀라는 것이다. 우리로 치면 아마 사람에게 돌리는 까치밥이었을 것이다. 이 긍휼에 힘입어 룻은 시어머니와 함께 살 길을 찾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그 밭의 주인 보아스는 남편의 친척이었다. 그리고 지혜롭고 자혜로운 시어머니의 지혜와 보아스의 사랑과 긍휼이 합하여 룻은 보아스의 아내가 되고 그 집안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역사를 통해 이 힘없고, 버림받았던 과부 룻은 위대한 왕 다윗의 조상이 되고, 메시아의 혈통 가운데 들어간다. 그리고 이렇게 성경의 한 권을 차지하여 3천 년이 넘도록 믿음의 본보기로 남게 된다.

룻의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어쩌면 룻에게 있지 않고, 보아스에게 있을 수 있다. 보아스가 이스라엘의 공동체 의식을 너무 잘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추수를 하며 가난한 자들을 위해 남겨 놓고, 홀로된 친족을 돌보아야 하는 전통을 따르고, 이방인이며 과부인 이 여인을 거두어 유다의 족속에 속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덧붙인다면 이스라엘의 공동체를 다시 회복시키는 원형을 제시해 준 것이다. 이를 차정식 교수는 사회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인간을 신뢰한 사회적 약자들의 분투기’라고 이름하고 있기도 하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상의 많은 룻들에게 희망의 땅이 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어려움 가운데 살 길을 찾아 이 땅을 찾고 있다. 특히 여인들이 그 가능성을 찾아 한국남자와 결혼하여 이 땅을 찾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이자스민 의원일 것 같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녹녹치 않을 것이다. 특히 우리보다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면 일단 그 어려움은 더 커진다. 전에 논문을 위해 만나본 외국이 이런 말을 했다. 전철에서 서양인들이 자기들끼리 영어로 이야기하면 한국 사람들은 오히려 부러운 듯 바라보는데, 우리 같은 동남아인이 서로 자기 나라말로 이야기하고 있으면 싫어하는 눈치를 주고, 심지어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현대는 글로벌 시대라고 한다. 세계가 마치 한 나라인양 인적 교류도 많다. 과거 돈을 벌기 위해서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해 들어오듯, 이제는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그리고 더 좋은 삶의 환경을 얻기 위해 몰려온다.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볼까를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에게 보아스의 마음이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기독교인이 이렇게 많은 대한민국에서 룻은 많이 찾아오는데 정작 보아스가 없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성경의 가치관을 따라 이방인을 환대하고 공동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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