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가 강할수록 나무는 얼지 않으려 뿌리깊이 온도를 끓어 올립니다.
혹독한 시련을 견뎌낸 사모들에게 약속된 연둣빛 계절.. 그립지 않으신가요?
남몰래 흘렸던 외로운 눈물처럼 각자의 아픔은 다르지만
신랑되신 주님께 뿌리를 내린 우리는 하늘아래 사모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신부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

언제쯤일까 사랑하는 내 신부의 손을 잡아줄 순간이...
언제쯤일까 사랑하는 내 신부의 눈물을 씻겨줄 날이...
그리하여 신부가 걸어왔던 가시밭길에 내가 함께 있었다는 걸
거울처럼 보게 될 그날이...

시린 눈보라 속에서도 믿음의 신부로 살기 원하는
봄으로 피어날 사모들이여 !

전국 목회자 사모들의 축제인 <제5회 전국사모 DAY>가 지난 8일 오전부터 하루종일 서울 연희동의 원천교회(문강원 목사)에서 초교파적으로 모인 전국의 사모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룩한 신부’를 주제로 개최됐다.

 세계터미널선교회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목회 현장에서 사역에 지쳐 있는 사모들이 쉼을 누리며 영적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한 프로그램이다. 신랑되신 주님의 ‘거룩한 신부’의 정체와 사명을 회복하고 목회현장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제이자 목표였다.

행사를 총진행한 세계터미널선교회(대표 조창래 목사)의 하귀선 사모는 인사말에서 “오늘은 사모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우리들의 날”이라면서 “목회의 무게위에 가난의 짐 더안고살아가시는 사모님들, 오늘 하루 신랑되신 주님과 함께 공감의 바다에서 위로의 뜰에서 가슴 뜨거운 노래를 소리높여 함께 부르자”고 참석한 사모들을 독려했다.

행사장소를 내어준 원천교회의 문강원 목사는 “사모가 된 날부터 남편의 목회를 돕고, 모든 성도들을 섬기고, 어려운 살림으로 자녀들을 양육하면서도 늘 불안하고 안타까운 일들이 많아 아프다고, 힘들다고 투정조차 부릴 수 없어서 그저 주님 품에 안겨서 흐느껴 우는 사람이 바로 사모라는 이름”이라고 위로한 뒤에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오늘 하루라도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만남과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 되길 바란다”고 참석한 사모들을 환영해 주었다.

이날 <제5회 전국사모 DAY> 행사는 하귀선 사모의 인도로 하나임미니스트리의 찬양, 세레니티와 사모앙상블의 연주, 시낭송, 핸즈미션 워십, 레크레이션(김순애 원장), 콩트, 특강(이미나 원장, 김진동 목사, 신명숙 목사, 다니엘김 목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신명숙 목사(비젼교회)는 특강에서 “아담이라는 이름에는 ‘형통’이라는 뜻이 담겨 있고, 하와라는 이름 안에는 ‘충만’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아내가 충만하면 남편은 형통하게 되어 있다”고 사모의 역할을 강조한 뒤에 “하나님의 거룩한 신부인 우리를 하나님의 크고 화려한 성전삼으시겠다는 어마어마한 말씀을 믿고 정금같이 단련하여 하나님께 나가자”고 독려했다.

다니엘 김 선교사(JGM대표)도 이어진 특강에서 “우리의 기도하는 뒷 모습을 보고 다음 세대가 일어난다”며 믿음의 신부가 되기 위해 “골방으로 들어가 기도하라”고 외쳤다.

앞서 김진동 목사(포항양포교회)는 ‘주님을 만난 행복한 신부’를 주제로 특강을 했고 이미나 원장(스파더엘)은 컬러로 알아보는 성격에 대한 컬러테러피를 강의했다.

이날 행사 주최측은 아들을 셋 남기고 도망간 아내 때문에 폐인이 되다시피 한 사람을 믿음으로 목사로 세워낸 사모에게 ‘장한 사모상’을 수여했고 목회에 지쳐 제주도에 가보지 못한 2명의 사모를 선정해 제주성안교회가 후원한 제주도여행권을 선물했다.

한편 이번 사모의 날 행사를 주최한 세계터미널선교회는 1982년에 설립되어 황금어장으로 평가되는 교통의 길목인 각 도시의 터미널을 비롯해 공항, 기차역, 항만 등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단체로서 기수별로 터미널에서의 전도훈련을 통해 각지로 파송한다.

▲ 진행 : 하귀선 사모

▲ 특강 : 신명숙 목사

▲ 사모앙상블의 연주

▲ 특강 : 다니엘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