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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환경호르몬
유미호  |  ecomi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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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3월 08일 (화) 20:27:54 [조회수 : 2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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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이나, 몸을 챙기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환경호르몬이 어떤 물질이냐? 그것은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물질이 아니라, 환경 중에 배출된 화학물질입니다. PCB, 유기염소계 농약(DDT, BHC 등),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첨가제(스틸렌류, 비스페놀A, 푸탈산 에스텔류), 산화방지제(BHA), 살균제(OPP), 비이온계 계면활성제(알킬산 페놀사나), 필(피임약)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내분비계 교란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현재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막연히 좋지 않은 물질로 알고 있거나 귀찮아서 가벼이 여기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경호르몬은 석유화학원료와 염소를 합성하여 만든 유기염소화합물입니다. 염소는 플라스틱, 유기용제, 농약, 의약품, 페인트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것입니다. 종류로 보면 크게 둘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 하나는  DDT, 크롤덴 따위의 살충제이고, 다른 하나는 폴리염화비닐(PCB)나 다이옥신처럼 플리스틱이나 종이와 같은 생활필수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원료로 쓰이거나 부산물로 생기는 산업용 제품입니다. PCB는 전기절연체, 가소제, 도료, 복사지 등에 이용되는 유기염소이며 다이옥신은 대표적인 플라스틱제품인 PVC를 쓰레기 소각장에서 태울 때 발생하는 맹독성 물질입니다.

환경호르몬 물질은 음식과도 직접 관련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인 것이 농약입니다. 그래서 유기농 식품을 먹어야 한다고들 하는 것입니다. 또 화학조미료나 가공식품의 각종 식품첨가물들은 직접 섭취하는 것이기에 체내에 남아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음식을 담은 그릇과도 관계되는데, 특히 플라스틱 용기는 뜨거운 물이나 국물, 전자레인지의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보관할 때도 랩을 이용하기보다는 뚜껑 있는 그릇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호르몬 물질은 집 안에도 있습니다. 목재 가공에 사용되는 방부제와 접착제, 벽지 인쇄에 사용되는 잉크와 광택제, 도배할 때 사용되는 합성 풀에서는 오랜 동안 이 오염물질이 방출됩니다. 그러니 가구나 벽지를 바꿨다면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하루 동안 음식보다 훨씬 더 많이 들이마시는 것이 공기이니 말입니다.

사실 환경호르몬 물질은 몸 속에 들어간다고 해서 당장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몸 속에서 ‘가짜 호르몬’이 되어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정자 감소, 불임 증가, 생식계의 이상, 행동의 변화, 암 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뇌신경계와 면역계의 이상도 일으키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물론 지혜롭게 피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은 국내산 유기농으로 된 음식을 먹고, 유리나 사기 혹은 스텐레스 그릇을 사용할 일입니다. 플라스틱 그릇이라면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뜨겁고 기름기 있는 음식을 담아서는 안 됩니다. 즉석식품은 용기가 폴리프로펠렌(PP)이니 마찬가지로 삼가야 합니다.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고지된 것일지라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피하는 것이 현명하지 싶습니다. 편의점의 따뜻한 캔 커피나 통조림에 든 음식, 진공 팩 음식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옷도 새 옷을 구입하면 세탁한 후 입는 것이 포름알데히드에 덜 노출되는 길입니다. 실내공기를 위해서는 방향제를 뿌리기보다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낫습니다.

학술적으로 이 물질은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라고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 체내에 들어가서 내분비계의 기능을 방해하고 혼란시키는 화학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내분비계는 우리가 활동하고 살아가는 데 곡 필요한 각종 호르몬을 생산하고 방출하는 기관입니다. 그 만큼 기능이 방해를 받거나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커다란 위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이미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물질이지만, ‘생명을 주시고 또 풍성히 그 생명을 누리게 하신’ 주님을 따르는 우리이니만큼 일상에서 ‘거룩한 성전’이 우리의 몸을 지키고 돌보는 일에 소홀함이 없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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