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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은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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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7월 03일 (월) 00:00:00 [조회수 :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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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을 공부하면서 우리는 사건의 '주변부와 그 인물들'을 보게 되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동에 모아졌던 관심을 돌려, 예수와 만났던 사람들, 예수를 기다리며 그에게 자신의 문제를 호소했던 주변 사람들 말하자면, 엑스트라에 관심을 가지며 마가복음을 읽어내려 가고 있다.

마가복음 2장에 예수님이 중풍병자를 고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는 중풍병자를 예수님에게로 데리고 온 "네 사람이 누구일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지금은 '암'이 사망 1위지만 옛날에는 중풍이 1위였다고 한다. 중풍에 걸렸다고 하면 그것은 곧 인생을 정리해야함을 뜻했다.

우리는 보통 이 네 사람은 '친구'였다고 생각한다.

중풍은 보통 나이든 사람에게 오는데 연세든 사람들이 환자를 들고 올 수 있었을까? 설령 그럴 힘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들에게 그럴만한 친구 사랑이 있었을까? 그렇다고 한다면 이 중풍병자는 죽어도 여한이 없을만큼 행복한 사람이다.

지금 내 주변에 나를 자리에 눕혀 들고 날라질 4명의 친구가 있는가?라고 생각해보면 이 환자는 정말로 좋은 친구를 두었고, 훌륭하게 인생을 산 사람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있으면 죽을지도 모를 나를 포기하지 않고, 고쳐보겠다고 노력하고 헌신하는 모습은 '친구'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기에 어려운 사랑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가족이나 친지가 아니었을까?"

가족이라면 환자에 대한 사랑이 더 짙고 강하며, 회복에 대한 열망이 강하지 않았을까?

평생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다가 나이들고 병이 든 초췌한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는 자식들은 다른 사람들이 다 포기하라고 해도 포기할 수 없는, 나을 수 있다는 한가닥의 희망이라도 있으면 그 희망을 잡기 위해 만리 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갈 수 있는 사랑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것이 가족애고 가족이기에 가질 수 있는 사랑이 아닐까?
하여,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병을 고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였을 것이다.

이런 때에 가족들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 그 분에게 환자를 데리고 가면 '우리의 희망이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을 품게 되었을 것이다.

당시 네 사람의 마음을 상상해 보았다.


벅찬 가슴에 커다란 믿음을 안고 갔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님에게로 갈 수가 없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기에 좀 기다리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기다릴 수가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예수님을 만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법'을 찾았다. 지붕을 뚫고 환자를 내리는 것이었다.

무례하고, 집주인에게 손해배상을 해야하지만, 우리에겐 사랑하는 이를 고치는 것이 무엇보다 급한 일이었다. 예수님은 '반드시' 고쳐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한마음이 되어 지붕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그 분은 역시 '큰 분'이셨다. 우리의 무례함이 그 분에게 전혀 상처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분은 우리의 방문을 반겨주셨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환자와 조심조심 같은 힘을 주며 한마음으로 환자를 내리는 우리의 모습에 그 분은 환한 미소를 지으셨다. 그 분이 우리를 반기셨기에 아무도 우리에게 뭐라하지 못했다.

조용했다. 모두가 그 분의 얼굴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침내 그 분이 말씀하셨다. "너희들의 믿음이 참으로 크도다. 내가 너희들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나를 향한 믿음을 보고 이 환자를 고쳐주겠다."

네 사람이 한 사람처럼 한 마음이 된 것이 기적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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