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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수 - 하늘로...다녀올게요'잘 다녀와요.' 하늘로 소풍 간 아내의 남자 친구에게...
이일배  |  6_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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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7월 03일 (월) 00:00:00 [조회수 : 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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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54분
딩동~ 문자 벨이 울렸다.
'하늘로...다녀올게요'
집사람이 보낸 거다.

'하늘로?'
철퍼덕 가슴 내려앉고
서늘해진다.
하늘로 다녀와?
혹시 죽겠다고?

놀라 위를 올려 보니
'창학이 오늘 아침'
창학이? 오라!
뼈만 앙상한 그 친구 보고 와
가슴 아파하던 그 사람

휴~ 가슴 쓸어내리고
휴대폰을 닫았지만
친구를 잃은 그 사람
얼마나 아프고 슬플까?

'하늘로...다녀올게요'
죽은 그 친구의 인삿말 같아
'잘 다녀와요.'
대신 아내에게 짧은 답장을
보내 주었다.

2006-07-03(월)
화율

  [뒷글]
내가 초등학교 동무들을 만나고 나서
아내도 샘나고 부러웠던지..   
홍파초등학교 동기들을 만나기 시작했었다.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과외도 함께 받던 동무들이
이따금 모이는 걸 듣고 있는데,
그 중 창학이란 친구는
시골 사람처럼 참하고 순박한 크리스천인데
불행하게도 후두암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웬만하면 친구를 불러 낼 위인이 아니라는
그가 그저께 자기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마지막 인사를 하려나 싶었다더니
오늘 먼저 하늘로 소풍을 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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