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4장 1-5절

하늘의 영광을 바라보라

가. 하나님의 나라는 영광의 나라다.

1절,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고...”

* 본문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 성도들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광의 나라다. 이미 요한은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변모된 모습을 보았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환상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가 얼마나 영화로운지 그 영광의 실체를 보여주셨다. 요한이 변화산에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본 것이 맛보기였다면 환상을 통해서는 영광의 실체를 본 것이다.

* 시온산의 ‘시온’은 히브리어 ‘치욘’(눈에 띤다)에서 유래하였다. 시온산은 예루살렘을 상징하는 산이며 또한 영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도성을 상징한다. 이 영광스러운 성이 성도의 소망이다.

* 요한은 하나님의 도성을 보고 이렇게 기록하였다.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니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21:1-2). 주님을 따르는 길은 어려운 길이지만 결국은 영광의 나라에 이르게 된다.

나. 하나님의 나라는 아무나 들어가지 못한다.

1절,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 요한이 본 환상에는 어린양과 함께 서서 노래하는 성도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상징적인 숫자인데 하나님의 나라에는 아무나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여기서 십사만 사천의 수는 ‘무제한의 제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 이 숫자를 실제적인 수로 계산하면 안 된다. 많은 이단들이 자신들의 종교단체에 들어와야 십사만 사천에 속하고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가르친다. 자신들만이 참 종교인 것처럼 현혹하는데 이는 큰 잘못이다. 구원의 문은 누구에게든지 열려있으나 아무나 들어가지 못할 뿐이다.

* 요한이 전한 복음 중의 복음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이다. 여기서 ‘믿는 자마다’의 ‘마다’(파스)는 ‘누구든지’ 또는 ‘모두’로서 ‘누구든지 믿는 자는 모두’ 구원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진정으로 믿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다. 하나님의 자녀로 인침을 받아야 한다.

1절,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는 믿는 성도들이 들어간다. 참으로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들어간다. 참으로 신실한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로 인침을 받은 사람들이다. 어린양의 이름과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침을 받고(분사),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 영광에 들어갈 수 있다.

* 여기서 이마에 인침을 받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마에는 뇌의 사령부에 해당하는 전두엽이 있다. 이 전두엽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면 참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 물론 이 전두엽이 사탄의 표를 받고 지배를 받는다면 우리는 마귀의 자녀가 된다.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야 한다.

* 이마에 하나님의 자녀로 인침을 받은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는 다음과 같다.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4-5절). 하나님의 자녀로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영광의 나라에 들어간다.

라. 구원받은 사람들은 새 노래를 부른다.

3절,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내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 구원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그런데 여기서 ‘새 노래’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새 노래는 구원받은 십사만 사천 외에는 부를 수 없는 노래다. 즉 구원받은 사람들이 구원의 감격을 가지고 부르게 될 노래가 새 노래다.

* 이 노래는 아무나 부를 수 없다. 홍해 바다를 건넌 이스라엘이 불렀던 노래는 아무나 부를 수 없는 것과 같다. 가사와 음정은 따라 부를지라도 그들의 감격은 따를 수 없다. 이처럼 구원받은 사람만이 그 구원의 감격을 가지고 새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이것은 성도가 누릴 영원한 특권이다.

* 새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구원의 무리에 들지 못한 사람들은 쫓겨나 이를 갈며 슬피 울게 될 것이다. 쫓겨난 사람들이 당할 슬픔도 아무도 모른다. 그 날에야 그 감격과 슬픔의 크기를 알게 될 것이다. 성도는 그 날에 구원의 감격 속에 새 노래를 부르도록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