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6장 1-4절

하나님이 구원의 성벽이시다

가. 여호와 하나님이 구원의 성벽이시다.

1절, “그 날에 유다 땅에서 이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을 성벽과 외벽으로 삼으시리로다.”

* 본문은 이스라엘이 구원의 날에 부를 소망의 노래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런 노래를 부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여호와는 이런 노래를 부르게 하실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워주시면 우리는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여호와가 우리의 소망이요 국방이시다.

* 전통적으로 성을 견고하게 지키기 위해서 사람들은 성을 쌓았다. 성벽을 쌓고 또 외벽을 만들기도 하였다. 성(성벽)을 쌓고 성루(외벽)를 만들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성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책이었다. 그러나 성을 튼튼히 쌓았다고 해서 성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 성은 하나님이 지켜주셔야 안전하다. 하나님의 구원이 성벽과 외벽이 되어야 안전하다. 한 시인은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라고 노래하였다(시127:1).

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문제다.

2절, “너희는 문들을 열고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나라가 들어오게 할지어다.”

* 이 말씀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인 상태를 보여준다. 여기서 ‘나라’(고이)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즉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사람들이 성 밖으로 쫓겨나 있는 상태를 보여준다. 그들이 들어올 수 있는 문은 굳게 닫혀있다. 이것이 하나님을 떠난 나라들의 공통적인 모습이다.

* 여기서 말하는 ‘신의’(에무님)와 ‘의로움’(차디크)은 하나님의 나라의 핵심가치다. 그런데 하나님이 가장 소중히 여기시는 핵심가치를 따르는 사람들을 성 밖으로 쫓아냈으니 이는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다. 이런 나라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 이제 문을 열고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사람들이 성안으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 그리고 부정과 부패로 타락한 사람들은 회개하고 바로 서야 한다. 니느웨 왕은 요나의 외침을 듣고 조서를 내려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굵은 베옷을 입을 것이요, 힘써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며, 각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날 것이라”고 명령하였다(욘3:9).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살 길이다.

다. 여호와 하나님을 영원히 신뢰하라.

4절,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

* 본문에서 ‘반석’(추르)은 은유적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피난처’가 되심을 보여준다. 또한 이 말은 칼로 사용된 ‘부싯돌’로 쓰이기도 하였다. 즉 하나님은 그를 찾고 신뢰하는 백성들에게는 반석이 되시고, 그를 떠난 백성들에게는 심판의 칼이 되실 수 있다. 여호와를 신뢰하는 것이 살 길이다.

* 여기서 ‘신뢰하다’(바타흐)는 본래 의미가 ‘피난처를 찾아 서둘러 가다’이다. 그리고 ‘바타흐’는 하나님이 피난처라는 확신에서 강하게 이끌려가는 것을 말한다(수동). 새우깡의 맛에 이끌려 손이 가듯이, 하나님의 능력에 이끌려 그에게 자신을 맡겨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신뢰다.

*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분사)는 항상 그리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심지가 견고해야 한다(3절). 심지가 견고한 것은 하나님 앞에 두 마음을 품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과 바알을 동시에 의지하는 것은 잘못이다.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기는 것은 잘못이다. 이는 모두 우상숭배에 해당한다. 나라의 군사력, 경제력은 큰 힘이지만 하나님을 더 의지해야 한다.

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들에게 평강이 있다.

3절,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 이 말씀은 오직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그를 신뢰하면 평강하도록 지켜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벽이시며 반석이시다. 그를 의지하는 사람들은 주 안에서 평강을 얻는다.

*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평강을 누리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축복의 기도에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라는 말씀이 있다(민6:26). 하나님은 이 말씀으로 백성들을 축복하라고 하셨다. 이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원이다.

* 하나님은 그를 온전히 신뢰하였던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는 그 땅에 평강을 주셨다.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고 하였다(삼상7:13-14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