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담화문

  존경하는 모든 감리교신학대학교 공동체와 감리교회 위에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최근에 감신 학내에 일어났던 혼란한 사태를 경험하는 가운데 많은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교수님들과 학생들 뿐 아니라 동문들과 감리교 목회자들의 감신을 위한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이사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모든 문제를 가능한 속히 해결하고 싶지만 인간의 생각과 방법만으로는 다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수평의회 교수들과 학생들이 이사회의 법인처에 무단 난입하여 직원을 강압적으로 끌어내고 서류와 컴퓨터의 자료를 가져가고 금고를 깨뜨리는 심히 두려운 행동을 하였습니다. 교수평의회 공동대표 4인은 전임이사장에 대한 여러 의혹들을 주장하며 사법부에 고발하였고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하였습니다. 교수평의회 교수들은 자신들이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기 위하여 법인에서 탈취한 문서 등 약 1000쪽에 달하는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였으나 경찰과 검찰에서 수 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 모두 무혐의 판정(2015.10.30.)이 나왔습니다. 교육부 또한 약 3개월에 걸쳐 면밀하게 조사하여 전임이사장과 이사회는 위법한 행위를 한 것이 없다고 판정(2015.11.23.)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만 각각 100만원 벌금 약식기소를 당하였으며, 일부 교수들은 법적인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이사장은 학생들의 아픔에 깊이 동정하며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에 우리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2015년 제6차 이사회(2015. 12. 22.)는 학내분규와 관련한 고소고발 및 교육부 민원 현황을 보고 받고 사법부의 결정과 교육부의 판단에 근거하여 학내분규 건을 마무리 정리하기로 의결 하였습니다. 우선 학내분규를 정리하기 위하여서는 이번 학내분규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학생들을 선동하는 행위를 근절해야 하며, 진정한 반성과 용기있는 사과가 필요합니다. 우리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회의 두 감사가 사법부와 교육부의 결정에 근거하여 이러한 제반 사항에 대해서 감사하여 다음 이사회에 보고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목회자를 훈련하고 교육하는 신학대학에서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이와 같은 비이성적이고 불법적인 폭력행위와 혼란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입니다. 그러한 행위는 감신 가족 모두에게 불행이 되는 것은 물론 신학대학을 거룩한 하나님의 동산으로 희망과 기대를 갖고 바라보는 교회와 사회에 크나큰 실망과 불신을 심어주고 동시에 이것은 우리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와 수치가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은 2015년 교단 총회실행부회의에서 감신사태조사위원회(이하 총실위 감신조사위라 함)를 구성하기로 한 사실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조사위원회는 결코 감신에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더 큰 혼란과 갈등을 일으킬 뿐입니다.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은 사립학교법에 의거한 독립된 법적 인격체로, 주무관청인 교육부의 감독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교단과 각 연회 그리고 총동문회에서 파송한 이사들이 그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사회가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교단 총실위에서 학내분규를 조사한다는 것은 사립학교법이 보장하는 학교법인의 권한을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불필요한 조사위원회가 감신에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현재 감신 이사회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법과 규정에 따라서 감신을 지키며 하나님과 감리교회가 부여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것입니다. 이사회를 믿어주시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감신 총장과 교수들에게 부탁합니다. 일체의 분쟁과 파벌을 버리기를 바라며, 어떠한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삼가 조심하고, 오로지 학문연구와 목회자 양성의 사명에만 충실하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리하여 감신이 학문적으로나 영적으로 건실하고 더 높은 수준의 신학교육을 이루어가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총장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여겨집니다. 앞으로 교수들은 연구와 교육에만 집중하고 학생들은 공부와 기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지도하고, 감신을 더욱 우수한 목회자를 양성하는 더 좋은 신학대학으로 만드는데 헌신하여 모든 감신공동체와 감리교회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총장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감신 학생들에게 부탁합니다. 그 동안 학생들이 격은 고통에 대하여 깊이 동정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더 이상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 학생들은 하나님의 소명에 충실하여 영성훈련과 학문연구에 집중하고 자랑스런 감리교 목회자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학생들이 불행한 사태에 빠져서 고통을 겪는 일이 없고 행복한 신학도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사장은 이사들과 함께 그동안 감신 공동체가 당한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발전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가능한 일을 할 것이며, 모든 분들과 협력할 것입니다. 감신의 평화와 발전을 위하여 책임을 다 하며 모든 가능하고 선한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계속하여 기도해 주시고 적극 도와주시기를 호소합니다.

  감신 동산 안에 그리고 감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평화와 은총이 임하여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1월 15일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장  김  인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