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이 김영주 총무(왼쪽)

“2016년에는 크고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성실하게 약자와 작은자 편에 서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6년을 맞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의 각오다.

NCCK 김영주 총무는 13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NCCK의 핵심사업에 대해서 소개하고 설명했다.

설명에 앞서서 김 총무는 “제64회기(2016년) 주제를 지난 회기에 이어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미가 6:8)’를 계속 사용하기로 지난 총회에서 결의한 것은, 한국교회의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진정한 교회됨이 무엇인지를 성찰함으로 ‘교회 곡ㅇ공성 회복’이라는 요청에 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총무는 △교회개혁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 △한국사회 정의와 평화 △한반도 평화통일 등의 큰 주제와 관련, 핵심 사업들을 소개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종교개혁 500주년기념사업 특별위원회의 지난 활동 결과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95개 선언(가칭)’을 한국 교회에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에 종교새혁 정신을 구현하고, 이 땅에 바른  교회를 세우기 위한 논의를 주동하겠다는 것이다.

김 총무는 “한국 교회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에 걸맞게 살고 있는지, 그리고 한국 교회가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됐는지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반성하며 새로운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95개 선언은 오늘날 교권과 목회적 세습, 성직주의, 분열, 무한경쟁체제, 성장우선주의, 무분별한 헌금사용, 금권선거 등 교회의 공공성이 상실된 것을 지적하는 고백문서로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김 총무는 북한 조그련과의 관계 및 회원 교단인 예장통합 총회와의 관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총무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의 결속은 단단한 상태”라면서 “평화협정을 맺는 일에 함께할 것을 양측이 동의했고 3·1절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에 남북공동기념사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연말 총회 연합사업위원회가 ‘NCCK참여 보류’를 결정한 예장통합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예장통합은감리교와 함께 NCCK의 초석인 교단“이라면서 ”건강한 대화의 과정을 거쳐서 NCCK가 조만간 활발한 조직으로 다시금 재도약할 것이라 믿는다”고만 말했다.
 
기하성 여의도총회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참여 보류를 통보해온 여의도 측의 입장을 받아들이기로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가 관계 돼 있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영훈 목사는 여러 공동위원장 중 상임위원장으로 모셨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해, 여의도와 상관없이 게속 추진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