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6장 31-33절

가치관이 중요하다

가. 신앙생활에 가치관이 중요하다.

31절,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 본문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염려하지 말라는 것인데 또한 이것들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본문의 단락이 시작하는 25절에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라는 말씀이 있다. 즉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를 진지하게 살펴보라는 말씀이다. 특히 신앙생활에서 가치관의 우선순위는 매우 중요하다.

* 본문에서 ‘염려하다’(메림나오)는 ‘나누다’(메리조)에서 유래하였다. 즉 염려는 어떤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이 나누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염려는 무용지물이다. 물질적인 것들, 세속적인 것들에 대한 염려는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삶의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 가치관이 중요하다. 가치관이 인생을 결정짓는 삶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사는 모습이 달라진다. 요즈음 기독교 안에 사람의 성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성품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인생의 가치관이다.

나. 이방인들의 가치관을 경계하여야 한다.

32절,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 예수님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것은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여기서 ‘이방인’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사람들을 가리킨다. 또 여기서 ‘구하다’(에피제테오)는 갈망하여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이방인들의 가치관은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을 얻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에릭 프롬이 ‘소유와 존재’라는 말로 구별한 것을 참조하라.

* 이방인들의 가치관은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의 가치관은 ‘바르게 살자’는데 있어야 한다.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잘 먹고 잘 살자’는 데에 우선순위를 둔다면 하나님의 자녀라 할 수 없다. 이방인들의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는 바른 신앙이 아니다.

* 예수님은 사람들의 타락을 노아시대에 비유하셨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라고 하였다(눅17:27). 즉 사람이 세속적인 가치관에 빠져 있는 것은 아주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하셨다.

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에 집중해야 한다.

33절,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잘 먹고 잘 살자’가 아니라 ‘바르게 살자’는데 집중해야 한다. 성도는 ‘소유’가 아니라 ‘존재’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야 한다. 에릭 프롬의 ‘존재의 기술’을 참조하라.

* 이방인의 가치관은 ‘나의 왕국’을 세우는데 있다. 조금 범위를 넓혀도 가족, 친족, 동문,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나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나를 헌신해야 한다. 성도의 관심은 나에게서 하나님께로 그리고 이웃에게로 넓혀져야 한다.

* 그리고 성도들이 집중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의는 ‘정의’(미쉬파트)와 ‘공의’(체다카)이다. 이로서 세상에 ‘포학’(미스파흐)과 ‘부르짖음’(체아카)이 사라지게 해야 한다. 이것이 구원받은 사람들이 보여야 할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이다. 성도는 손해를 보더라도 하나님의 의에 집중해야 한다.

라. 하나님께 집중하면 모든 것을 더하신다.

33절,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지 않아도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고 하였다(32절).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이 바르게 살아가면 물질적인 것들과 세속적인 것들을 채워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 하나님은 우리가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원하신다. 여기서 ‘영혼이 잘됨’(유오도오)은 진리 안에서 바르게 사는 것을 말한다(요한3서 2절 참조).

* 시편 1편에 복(예세르) 있는 사람은 바른 길을 가는(야세르) 사람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말씀에 따라 바른 길을 가면 하나님은 그에게 복을 주신다(시편 1편 1-3절 참조).

* 여호수아 1장에 형통한(사칼)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신중하게 행하는 사람이다. 여기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바르게 사는 것을 강조한다. 성도가 하나님께 집중하고 말씀에 따라 바르게 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