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교회 김일형 목사

지난 10월 22,23일에 인천에 있는 학익교회(담임: 조중기 목사)에서 초청해주셔서 ‘인천성지순례와 교회탐방’이라는 주제로 단양동지방(감리사: 김영후 목사) 목회자 가족수련회를 다녀왔다.

해마다 감리교회 청년회에서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라는 주제로 도시교회 청년들을 농촌교회와 연결하여 농촌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올해 학익교회 청년교회에서 단양 유암교회와 연결 되어 여름에 학익교회 청년들이 농촌봉사활동을 하였다.

봉사활동 기간 중에 조중기 목사님께서 청년들을 격려하시기 위해서 유암교회에 방문하셨다.

점심을 나누면서 조목사님께서 여러 말씀을 들려주시는 중에 내가 지방 선교부 일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시고, 조목사님께서 강원도 정선과 횡성에서 목회하시던 이야기도 하시고, 정선에서 선교부 총무를 하실 때 지방 목회자들과 함께 도시 교회를 다니며 배우는 시간을 가진 적도 있었다고 하셨다. 그 말씀 중에 지방 목회자들 부부를 초청하는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하셨다.

솔직히 당시 분위기로 인해 조목사님께서 한 번 기분 좋게 하신 말씀으로 생각했다. 생각에는 가을에 수련회를 할 때 식사 한 끼라도 대접해주시면 좋겠다고 여겼다.

나중에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청년교회 담당 안성민 목사님께 수련회 준비를 하고 있다는 연락을 했는데, 식사 한 끼가 아니라, 모든 일정을 학익교회에서 다 지원해주시겠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 소식을 듣고 이런 목사님과 교회도 있구나 하고 놀랐다.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데, 시골교회 목사와 대화중에 하셨던 말씀을 그대로 지키고 실행해주신 조목사님과 교회, 1박 2일 수련회 준비와 안내를 해주신 이헌일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2일에 학익교회 통일 기도의 벽에서 조목사님의 환영 인사와 다섯 분의 부담임 목사님들의 세대별 목회를 들을 수 있었다. 장로님들의 안내로 교회를 둘러보고, 도심속 기도실을 둘러보고 기도할 수 있었다.

학익교회는 휴전선 서쪽부터 동쪽 까지 각 지역에서 돌을 가져다가 교회 벽에 박아 넣고 통일 기도의 벽을 만들고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통일을 위해 기도하러 오시며,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종교기관에서는 유일하게 하나 센터를 운영하는 등 통일 사역을 실제적으로 하고 있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첫 발을 디뎠다고 하는,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에서 이헌일 목사님의 안내로 외국인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선교 이야기를 들었고, 미국에서 배편으로 처음으로 아펜젤러 부인의 올겐이 도착했을 때, 그 자리에서 ‘만복의 근원’ 찬송을 연주하며 찬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찬송을 하고, 김영후 감리사님께서 그분들의 선교를 통한 기독교 전파를 감사하며, 신앙을 잘 이어갈 수 있기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드리셨다.

월미도에 둘러서 인천항 부근을 조망하고, 내리교회에 들러서 김흥규 목사님과 최영호 목사님의 안내로 인천과 강화 선교의 시작과 내리교회 역사 속의 인물들, 문화재 교회에 대해 들었다.

영흥도에 있는 학익교회 영흥비젼밸리에서 첫 날 일정을 마쳤다. 23일에는 영흥도에 있는 해변 길을 걷고 아침을 먹은 뒤에 주안교회 성서박물관에서 박지성 전도사님의 안내를 통해서 한경수 감독님의 성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성서에 대한 재미 있는 역사를 들었다.

파피루스 종이에 직접 성경을 쓰기를 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로 쓰는 어린이들에게나 목회자 부부에게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학익교회에 들러서 학익교회에서 준비해주신 단양동지방 목회자들 가정에 주신 선물과 참석한 분들을 위한 선물을 받고, 단양 특산물을 조목사님과 안내해주신 이목사님께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송도의 전경이 잘 바라보이는 곳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갈 길이 멀어서 송도에서 더 보내게 해주신 일정들은 취소하고,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내려왔다.

모든 일정을 준비, 진행해주시고, 기념 촬영 사진 한 장 찍는 시간도 가지지 않으셔서, 진심어린 섬김과 사랑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교회 사역과 복음을 전해주신 선교사들, 믿음의 조상들, 성경 이야기 등 귀한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학익교회와 조중기 목사님, 안내해주신 이헌일 목사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학익교회를 통해 섬김과 사랑을 받는 보기 드문 체험을 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