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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인들을 인형의 집에 가둬교단헌법에 사회책임성 약해... 감리교, '교리와 장정'만이 교인들의 사회책임성 강조
황규학  |  hpastor@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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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6월 27일 (화) 00:00:00 [조회수 : 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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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교인들의 사회 책임성이 약한 것은 헌법의 문제가 있다. 한국교회는 교회안에 그리스도인은 많은데 교회밖의 그리스도인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각 교단마다 교인들에 대한 정의가 미약하고, 권리보다는 의무를 강조해 주로 예배 참여나 헌금, 기도, 성경공부에만 국한 시켰기 때문에 사회 책임성이 약한 것이다.

   
교인의 정의는 예장 통합만 규정

우리나라 교회 헌법에서 교인에 대한 정의를 해놓은 교단은 예장 통합교단 밖에 없다. 합동이나 기장, 감리교는 교인의 정의에 대해서 규정해 놓고 있지 않다. 교인의 신급이나 의무, 권리는 규정해 놓았는데 정의는 기술하지 않는다. 단지 예장통합 헌법 정치편 13조에서만 “교인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인데 그리스도인이라 부른다.”

미장로교 헌법도 교인에 대한 정의와 의무를 분명하게 규정한다.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모든 생활에 있어서 그의 주 되심을 받아들이는 신앙을 가질 때 교회의 활동교인이 된다고 언급한다"(G-5.0100, Book of Order).

교인의 의무에 대하여 예장 통합 15조에 의하면 “교인의 의무는 공동예배 출석과 헌금과 교회 치리에 복종하는 것이다”로 되어있다. 합동측도 대동소이하다. 모두 교인의 의무에 사회성이 결여되어있다.

미장로교 헌법, 교인들은 세상에서 활동하는 하나님의 역사에 응답해야

미장로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는 활동교인의 의무는 "복음을 선포하고, 개체교회의 예배와 공동생활에 참여하고, 기도하고 성경과 기독교의 신앙을 연구하고, 돈, 시간, 재능을 드림으로써 교회 사역을 받들고, 교회의 치리책임에 참여하고, 교회내에서, 또 교회를 통해서 삶의 새로운 자질을 보이고, 타인을 섬김으로써 세상에서 활동하는 하나님의 역사에 응답하고, 개인, 가정, 직업, 정치적, 문화적 또는 사회생활의 관계에서 책임있는 삶을 영위하고, 세상에서 평화, 정의, 자유 그리고 인간완성을 위해서 일하는 것을 포함한다"이다(G-5.0102).

즉 예수그리스도를 주로 믿는 교인들은 교회내에서 뿐만아니라 교회밖인 사회에서 역사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 가정, 사회, 정치, 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맘모스교회인데 사회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이는 교인을 교회안에만 가두어 인형으로 만든 것이다. 교회가 사회성과 역사성을 띠지 못한다면 하나님 나라의 표징으로서 자격상실인 것이다.

한국장로교, 교인들을 인형의 집에 가둬

미장로교 헌법이 한국교단의 헌법과 다른 것은 교인을 교회안에만 가두지 않고, 교회밖인 세상에 나가 정의, 평화, 자유, 인간의 완성을 위해서 책임있게 일하는 것을 포함한다. 보다 사회에 적극적이다. 치리회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치리회에 참여할 것을 권고한다. 한국장로교는 교인의 의무만을 강요한 나머지, 권리를 약화시키고, 교인을 교회안에만 가두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이 목회자에 대한 맹종주의, 은혜파, 은사파로 명명되는 영성주의자들로 전락해 버리고, 사회 정의나 평화, 인간의 권리, 성차별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것이다.

교단헌법에 사회책임성 약해...감리교 '교리와 장정'만이 사회책임성 강조

이처럼 한국의 교인들이 사회생활에 무관심하거나 무책임한 것은 교단의 헌법에 사회책임에 대한 강조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감리교만이 교인들의 사회책임성을 강조하고 있다. 감리교의 교리와 장정에는 “교인은 지역사회에서 섬기는 일에 솔선수범한다. 교인은 환경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일에 솔선수범 한다”(제3편 106조)고 나와 있다.

이와 같이 사회에서 기독교인들이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헌법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헌법을 개정해서 교인의 사회에 대한 책임론을 강하게 부각시켜야 한다. 한국장로교단은 교인들을 인형의 집안에 가두어 버린 것이다. 이제라도 헌법을 개정해 교인들을 교회안에만 가두어두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적이고 사회 참여적인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들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교회밖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역사적 주체로서의 교인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헌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황규학목사/교회법률상담소장/에클레시안 뉴스 대표/PC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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