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뉴스에 다시 글을 게시하면서)

1....태국선교 5주년을 맞으며

11월 15일이 되면 내가 2기 태국사역을 출발한 지 5년을 맞는다....이번 선교는 완전한 자원(volunteership)으로 시작했고....성령의 온전한 인도로 태국 남부 무슬림 2년, 방콕등 중부권 사역2년,그리고 2013년 이후 치앙마이로 옮겨와 2년여, 특히 북부 오지와 벽지등을 아웃리치하면서 복음을 전했다...그 결과로 태국에서 더 많은 복음의 전사들을 만났고....산깊은 오지 마을에서 특별한 은혜와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한계는 많았지만 그래도 감사한 일들이 많았고 지금도 이 사역을 이어갈 각오로 한달간의 안식월(?)을 보내고 얼마 후에 다시 들어간다..

한가지 소원은 치앙마이에 도시선교 센터를 열고, 농촌목회자 훈련을 집중으로 진행하면서, 신학생들을 발굴하여 계속해서 태국인에 의한 자민족 선교와 자신학화를 이루고 선교이양을 하고 들어오는 것이 목표다..이 일에는 상당한 재정과 시간및 노력이 필요하고 이 일에는 모국 교회와 특히 내 모교회인 감리교회의 선교 협력도 절실하다...

아직도 감리교 선교사 인준은 준비과정에 있지만 곧 선교지에서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찾고나면 태국 감리교회를 통한 선교사 인준과 교회 설입등록도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2...아직도 남은 난제들

결국 자기 입맛에 맞아야 선교하고 자기 교단이나 관리하에 있어야만 재정이나 후원을 할수 있다는 뜻이고...아내인 권혁란 선교사와 잘 아는 사이였지만 끝내 그들은 가난한(?) 선교사의 호소와 간청을 거절하였다...충격이 컸다...기대는 주님께만 해야 했는데...사람에게 기대했다는 생각으로 참 여러 날 마음이 아팠다...

이 글을 쓰는 마음도 한국교회나 누군가를 매도하거나 고발하려는 뜻보다는 열악한 선교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선교사들이 있지만 제대로 그 가치를 평가하지 않고 또 대형교회나 조직이 강한 단체들에 의해서 잘못 규정되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

3...한국교회 선교병폐는 아주 해결하기 어렵다..

물량주의와 과시적 선교를 지향하는 한국교회 성장이 결국 선교현장을 어렵게 지켜 온 나를 격분시키고 차라리 그런 더러운 돈을 거부하고 정직한 경건한 소수의 기도와 협력으로 다시 출발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성령이 위로하셨고...진심을 들은 몇몇 평신도들과 선교를 바라는 분들의 후원이 이어졌다..그리고 난 다시금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의 선교는 분명히 부딪힐 돌에 부딪혀서 박살나고...누군가 혹은 다른 나라가 이 일을 선도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4...진심으로 바란다..

교회가 새로워져야 하는만큼 선교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식과 선교사들을 바라보는 교회나 교회지도자들의 시선도 변해야 한다...복음전도와 사회봉사나 사회선교는 반드시 병행해야 하고..영성을 가지고 농촌과 지역을 하나님 나라로 만드는 '하나님의 선교'도 복음전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그러나 자칫 지나친 정치참여나 사회행동이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인 '복음' 전도를 희석하거나 행동주의로 빠지게 할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아직도 세계에는 순수하게 자신을 드려서 일하는 전도자들과 사역자들이 많이 있다..내가 더욱 바라는 것과 계속해서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이유,,,후원도 빈약하고 파송단체도 없지만....는 바로 그들 속에서 새로운 교회와 미래선교에 대한 새 희망과 지평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 태국 치앙마이에서 두 시간걸리는 리수족 마을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