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7장 23-26절

죄악은 사망보다 더 쓰다

가. 인생 문제에 지혜가 필요하다.

23절, “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여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 지혜가 나를 멀리하였도다.”

* 본문은 솔로몬이 말년에 인생문제를 고민하며 기록한 말씀이다. 솔로몬은 삶을 지혜로 시작하였으나 세속에 젖어 살다가 실패하고 말았다. 그는 결국 인생문제를 고민하면서 전도서를 썼다.

* 솔로몬은 인생을 지혜롭게 살고자 했었다.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지혜자가 되리라 하였으나”가 이를 잘 보여준다. 그가 일천번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은 무엇을 구하는지 물었는데 솔로몬은 지혜로운(듣는) 마음을 구했다. 그는 백성을 잘 다스려서 평안하게 하기 위하여 지혜를 구했다.

* 솔로몬은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여”라고 하였다. 여기서 ‘시험하여’(닛시티, 피엘완료)는 무엇을 얻기 위한 도전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그는 잠언에서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고 하였다(잠23:23). 인생문제는 쉬운 것이 아니다(24절 참조). 성도는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지혜를 구해야 한다.

나. 죄악이 인생문제의 핵심이다.

25절, “내가 돌이켜 전심으로 지혜와 명철을 살피고 연구하여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요 어리석은 것이 얼마나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더니”

* 솔로몬은 사실 지혜롭게 살고자 했다. 그러나 지혜를 잃고 방황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였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죽고 솔로몬의 아들이 왕이 되면 나라를 쪼개어 신하에게 주겠다고 예고하셨다. 이에 솔로몬이 고민하던 중에 인생문제의 핵심은 죄악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그는 죄악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깨달았다. 인생은 우연이 아니다. 운명론으로 인생을 판단할 수 없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선을 행했는지, 아니면 하나님을 떠나 죄를 범하고 죄악에 빠졌는지가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신명기의 주제다.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너희 앞에 두었나니”라고 하였다(신30:15). 죄악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 인생문제를 죄악의 문제로 푸는 것이 성도의 지혜다. 죄가 인생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아야 한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죄로 말미암아 사망의 들어왔다(롬5:12).

다. 범죄는 인생을 망치는 미친 짓이다.

25절,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요 어리석은 것이 얼마나 미친 것인 줄을 알고자 하였더니”

* 본문에서 솔로몬은 악행은 어리석은 것이요 그것은 또한 미친 것이라고 하였다. 죄악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죄는 사람을 어리석게(약하게) 만든다.

* 솔로몬은 범죄를 미친 짓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미친 것’(여성형)을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으로 비유하였다(26절). 여기서 ‘여인’이 솔로몬의 여인들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솔로몬이 여인들로 인하여 실패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미친 것’ 즉 ‘범죄’가 우리의 삶을 속박하고 망하게 하는 무서운 것이며 사망보다 더 쓴 것이라고 비유하고 있다.

* 선은 사람의 삶을 충만하게 하지만, 악은 올무에 걸리고 포승에 묶이게 한다. 성도는 선을 행하여 좋은 것을 먹을 것인지, 아니면 악을 행하여 칼에 삼켜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켜지리라”고 하였다(사1:19-20). 범죄는 우리를 무너지게 만드는 것이요 결국 미친 짓임에 틀림없다.

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은 피할 수 있다.

26절,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는 그 여인을 피하려니와 죄인은 그 여인에게 붙잡히리로다.”

* 범죄가 아무리 올무와 같고 포승과 같아도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에게는 상관이 없다. 죄를 짓는 사람은 결국 망하게 되지만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사람은 피할 수 있다.

* 본문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는 중요한 개념이다. 여기서 ‘하나님을’(리페네 하엘로힘)은 ‘하나님 앞에’를 뜻하며, ‘기쁘시게 하는 자’(토브)는 ‘선하다’ 또는 ‘훌륭하다’라는 뜻이다. 즉 하나님 앞에서 선을 행하고 보시기에 좋은 삶을 사는 사람이 죄를 삼가고 심판의 칼을 피하게 된다.

* 성도는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한다. 성도들은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나이다”라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시139:7-8참조).

* 사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면 자신의 양심 앞에서 또는 다른 사람 앞에서 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