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보안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4시간 근무입니다. 아침 7시까지 출근하여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근무하고 그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출근합니다. 한 달하고 6일이 지났습니다. 저보다 40일 정도 먼저 일하던 이가 퇴사하였습니다. 제가 일하는 동안에 4명이 일하러 왔다가 하루 또는 이틀 일하고 그만두었습니다. 팀장 1명과 팀원 4명이 정원인데, 현재 팀장과 팀원 2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에 어머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당일엔 근무를 하였기에 그 전날 가서 뵙고 집으로 왔습니다. 하는 일이 경비와 어떻게 다른지 물으십니다. 선친이 경비를 하셨기에 경비 쪽은 어느 정도 아시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드렸습니다. 들으시고는 지나가는 말처럼 작게 말씀하십니다. “공부할 때는 이렇게 살 거라고 생각 안 했는데.” 제 생활이 어머님의 입장에서는 가슴 아픈 일임은 분명하기에 죄송하기만 했습니다.

팀장은 5년 이상의 경력자입니다. 보안요원의 정년을 넘겼지만 그 경력으로 인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에 관한 한 완벽주의자입니다.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즉각적으로 호통을 칩니다. 그 방식만이 당사자를 위한 길이라는 굳건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은 다른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데 말입니다.

그가 한 번은 내게 “당신이나 나나 인생 잘못 살아서 여기에 와 있는 거 아이오?”라고 말하였습니다. 인생 잘못 살아서 여기에 와 있는 거 아이오. 인생 잘못 살아서... 이 말이 비수가 되어 제 가슴을 찌릅니다.

저는 장로교 고신에서 자랐고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여 목사가 되었습니다. 한 성경을 읽고서 정반대의 구원론이 공존하는 현실에 의문을 가졌고 성경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어느 한 쪽이 다 옳고 다른 쪽은 다 틀린 것이 아니라 각각 옳은 내용과 틀린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http://cafe.daum.net/BCRestoration/Nigm/316에 있습니다. 그것을 말하고 굽히지 않았다가 제명을 당하고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로교 고신은 순교자의 후예들이라는 사실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일제 때에 신사참배에 참여하지 않고 핍박을 받고 죽기까지 한 신앙인들의 후예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얘기들을 진심으로 받았기에 저는 말씀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만약 누구라도 제 성경 이해가 잘못되었음을 밝힌다면 전적으로 저의 잘못임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제 생각을 버릴 것입니다.

제 주장은 칼뱅이나 루터 그리고 알미니우스가 주장한 어떤 부분이 성경을 잘못 해석한 결과라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보니 그런 위대한 이들보다 제가 더 뛰어나다고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혀 아닙니다. 그들도 사람이기에 어떤 부분에서 성경을 잘못 이해하였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한 가지 생각할 요소는 그들도 출발은 그 시점에서 지극히 작은 자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시점 이전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던 전통 안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이었음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바른 이해를 굳건하게 붙들었기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신자라면 어린아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토대로 말한다면 들어야 합니다. 저는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기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교단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갖추었습니다. 제가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서 성경의 가르침과 다른 내용을 말하고 있다면 지금까지와 같이 무시하시면 됩니다. 반면에 제가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있다면 태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 주장이 옳다면- 이는 제가 올린 글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서 심각한 잘못을 범하며 살고 있는 것이 됩니다. 제가 이전의 글에서 밝혔다시피 성경에 계시된 신과는 다른 신을 말하며 그 신으로부터 복을 구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값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자녀들을 그 삶으로 이끌면서 말입니다. 우리 선배들이 그렇게 하고 있기에,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하여 왔기에 그냥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빈주의 5대 교리에서 견인에 관한 것은 과거에 거짓 선지자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친 것과 내용적으로 똑같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제가 여러분께 제안을 드립니다. 가까운 지역에 있는 분들이 위에 올린 글을 함께 읽고 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바른 구원론을 정립하는 것은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들에게 일차적으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내용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면 시찰회에 그 내용을 살펴달라고 청원하고 노회를 통해 총회에서 살피도록 해주십시오. 목사에게 청원권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 중에서 저처럼 다치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한 사람이 아니라 둘 또는 셋 이상이면 결코 해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에 대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신학교 교수님들을 믿지 마십시오. 그들은 교권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교권을 넘어서는 담대함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을 어쩌겠습니까?

구원론이 성경적으로 정립되면 여러분의 목회에도 훨씬 유익합니다. 진실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서 동시에 두려워하는 경외로 이끌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과 지체들 모두 말입니다.하나님의 말씀대로 완벽하게 하더라도 원치 않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말씀에 온전히 일치할수록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여지는 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언젠가 동기인 J 목사님과 얘기를 했습니다. 제 이해를 설명했습니다. 견인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속죄에 관해서는 자신도 저와 같이 생각하고 그렇게 설교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거의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교리는 설교하는 내용과 다른데, 왜 그냥 그대로 두느냐는 것입니다. 나의 성경 이해나 설교와 다른 교리라면 당연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노력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구원론 전체에 대해 성경적으로 바르게 정립하자는 것입니다.

공부할 때는 이렇게 살 거라고 생각 안 했는데... 인생 잘못 살아서... 이런 말을 평생 들으며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특히 제 자녀들에게도 그렇습니다. 저는 제 아들이 목회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토양에서는 그 길을 이끌 자신이 없습니다. 말씀에 대한 바른 깨우침을 당당하게 말하고 그 위에 교회를 세워가는 사역이 가능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동기 여러분, 저를 한 번 도와주십시오. 그것이 여러분 자신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드리며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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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알미니안주의 5대 강령을 따르는 것도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속죄나 견인 부분만 따로 떼어놓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감리교 목사님들도 위의 부탁을 진중하게 생각하시고 한번 실천해 보시면 교회를 교회답게 세우는 사역에 유익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