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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성전과 교회
이광섭  |  h-stai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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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10월 04일 (일) 21:31:27
최종편집 : 2015년 10월 04일 (일) 23:11:25 [조회수 :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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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회는 다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그러나 시대마다 하나님께서는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 130년의 역사를 보십시오. 정동제일교회나 새문안교회는 한국교회의 모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정동교회보다 조금 늦게 시작되었지만 민족교회, 민중교회로 크게 쓰임 받았던 상동교회를 아실 것입니다. 전덕기 목사님이 목회했던 상동교회는 민족교회라는 말이 전혀 낯설지 않은 그런 교회였습니다.

일제시대의 대표적인 교회들을 꼽으라면 동방의 이스라엘로 불렸던 평양의 교회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해방 이후엔 민족 분단의 아픔 속에서 세워진 영락교회를 첫 손가락에 꼽게 됩니다. 그리고 7~80년대의 성장하는 한국교회의 얼굴이었던 순복음교회나 광림교회, 소망교회를 떠올립니다. 이들은 각각 한국교회를 대표할만한 역할을 감당했고 하나님께 쓰임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캠퍼스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은 일군의 목회자들의 부상과 함께 등장한 사랑의교회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사랑의교회는 한 때 한국교회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한껏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흥운동을 이끌었던 대형 교회들은 이제는 지나간 시대의 모델로 여겨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진정한 교회의 모델은 어떤 것일까요? 성경과 교회의 역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성전이 제대로 지어져야 눈에 보이는 교회가 건강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구약성경에는 두 개의 신앙 전통이 흐릅니다. 하나는 ‘시간의 신앙’이고 다른 하나는 ‘공간의 신앙’입니다. 솔로몬은 예루살렘 성전을 봉헌할 때 하나님께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왕상8:27) 솔로몬의 이 고백에는 이스라엘의 성막신앙전통이 흐르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성전 안에만 갇혀계실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성막신앙전통은 광야 이스라엘의 신앙전통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께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신앙입니다. 이를 시간의 신앙이라고 합니다. 이 신앙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 즉각적으로 순종했던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어 광야에서 구름기둥 불기둥이 움직이면 성막을 뜯고 함께 움직였던 이스라엘에게서 구체화되었습니다. 한 때 징기스칸과 몽고군의 활약이 새삼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징기스칸 군대의 기동성 때문이지요. 즉각적인 기동성은 신속한 이동과 효과적인 공격력을 발휘하여 최강의 군대로 군림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인터넷 모바일 세상에서 핵심 코드는 실시간입니다. 시간의 신앙이란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실시간으로 접속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성전을 건축한 후에 하나님을 성전 안, 특정한 공간에만 계신 분으로 한정지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일상에서 하나님과 실시간으로 만나는 신앙을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백성 이스라엘이 실패한 원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님은 주를 믿는 사람 안에 거하십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성령은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이스라엘이 실패했던 시간의 신앙을 복원하십니다. 더 나아가 시간과 공간의 분리를 완벽하게 뛰어넘으십니다. 그것이 바로 ‘몸 성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몸 성전으로 예수 안에서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가기를 원하십니다. 이 간절한 하나님의 바램을 이루어드리는 시원한 희망의 이야기들이 이 땅의 교회 이야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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