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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로 한국이 극적인 승리를 한다!스위스 시계는 시계가 없어도 시간을 알 수가 있는 새로운 감각시계에 무너질 것
이승칠  |  gooneye7805@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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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6월 23일 (금) 00:00:00 [조회수 : 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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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0시 20분에 당당뉴스에 기사를 띄우고 새벽 4시 텔레비전 중계를 보기위해 잠을 청하였습니다. 4년 전의 서울 월드컵 때는 도선생이 텔레비전을 훔쳐갔기에, 러시아가 탈락하여 성이 나 있는 옆집(러시아인)에서 8강을 보며 염치도 없이 혼자 환호한 적이 있었습니다.

6월 17일에 전력이 약한 이 동네에 대규모 전기공사를 하였는데 시골이라 마당마다 나무 전봇대를 세우고 전선을 잇는 재미난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힘찬 220v가 작동을 하기에 이웃집 사람들과 마당에서 숯불로 고기를 구워 먹는데, 제 외양간에서 검은 연기를 뿜기에 달려 가보니 코드를 빼지 않은 텔레비전이 불타고 있더군요. 고물 텔레비전이기에 너무 늙어 전기 시운전 도중에 놀라서 분신자살을 한 모양입니다.

눈을 떠 보니 새벽 6시(한국시간 4시). 미리 할아버지에게 이 시각에 창문을 두들길 터이니 문을 열어달라는 부탁은 했지만, 일찍 일어나는 노부부지만 뜸을 들이는 시각이라 예의를 지켜 후반전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조금 잠을 청했죠.

새벽 6시 50분. 인터넷을 보니 1:0으로 지고 있다는 소식이네요.(인터넷에는 느리기에 동영상이나 중계는 볼 수가 없음) 한 마당에서 정확하게 5m 떨어진 노부부의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금방 팬츠만 입은 할아버지(69세)가 문을 열어 주시더군요. 한국의 당당뉴스 독자들은 사할린이 너무 덥거나 늙은 분들이 새벽부터 주책이라는 상상을 하지 마십시오. 영하 30도의 겨울에도 문을 두드리면 똑 같은 복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추운 지방 사람들은 내복을 입지 않으며 잘 때는 거의 발가벗고 자는 습관이 추위를 이기는 법이라고 하더군요.

할머니가 재빨리 이불을 걷고 옷을 찾아 입는 기회를 주기위해 마당의 죄없는 개들을 기압 주었죠. 이는 스스로 계절에 따라 털갈이를 하는 복을 받았기에 제가 심술을 부리는 것입니다.

헛기침을 하고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바로 후반전이 시작하더군요. 경기 내용은 한마디로 6.25 때 러시아 탱크를 앞세우고 밀려오는 북한군과 소총으로 맞서는 한국 군인을 보는 듯 했으며, 붉은 악마는 전쟁터의 광음과 피로 보일 정도로 비참하더군요.

후반 35분. 정치무대에서 안보이던 정동영(누구더라?) 선수가 멋진 다이빙 헛발질을 하더군요. 최종 수비수의 다이빙 헛발질은 “피로했기에 폭탄주 한잔 마시고 눈을 떠 보니 집이더라”는 명언과 같더군요.

너무 싱거운 기회가 왔기에 용병 리옹은 가볍게 골대로 공을 보냈습니다. 이제 태극 용사들도 짐을 챙겨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인데, 살이 쪄 몸이 둔해졌다는 운에 재주가 많은 수문장 선수의 “날 죽여라”며 드러눕기 작전에 공이 손 끝에 걸렸습니다. 즉, 광돌이를 실은 800m 막장의 줄이 끊어져 추락을 하려는데 늙은 나무뿌리에 걸린 것입니다. “글뤽 아우프!!”행운이 있었습니다.

공부에 비해 운동이 재미가 있는 것은 공부는 인정 없는 공식과 공식 속을 기어가야 하지만, 운동은 위기 후에 ‘미친 여자가 신이 나면 치마끈 풀리는 것도 모르고 신나게 널뛰기 하는 모습’이 종종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당당 제2 법칙)

너무나 쉬운 것을 놓쳐 용병들이 맥이 빠진 틈에 교체멤버로 들어간 설기현 선수가 오른쪽 측면공격을 시도하여 올린 크로스, 정신 없던 조재진 선수의 빗나간 헤딩, 박지성 선수의 본능적 밀어넣기는 마지막 누렁지까지 물에 말아먹는 작전이었습니다. 이를 본 비싼 외식만 즐기던 지나단 선수가 기가 차서 나가버리더군요.

외눈: 할아버지, 저 선수 면도칼 선전에 나오는 사람 맞죠?
할아범: 나는 잘 모르겠는데…….
할머니: 슈~샤이(여보란 러시아 말)가 알 턱이 있나! 외눈 말이 맞소. 저 대머리 진한 미남은 질쩨(Gillette) 면도칼 선전에 나오요.
할아범: 나도 비너스(Venus) 면도칼은 안다.
할머니: 어이구~ 당연하제. 쪽 빠진 젊은 년들이 팬츠만 입고 물가에 앉아 비너스 장단에 맞춰 쭉 빠진 다리를 올리락 내리락 거리고, 다리 털까지 미는 선전을 하는데 남자가 모르면 내 슈샤이 아이제.
할아범: 여자가 재수없게 아침부터 무슨 털 이야기나 하노? 나는 비닐하우스에 나가 잡초나 뽑을란다.
할버지: 내가 비너스 장단 맞춰 줄까요?

연장전 3분 동안 69세 된 동포 할아버지와 63세의 할머니의 사랑 싸움으로 사할린 월드컵은 마감이 되었는데, 전직이 운전수였던 할아버지보다 할머니가 농사일은 훨씬 낫습니다.

24일 스위스와의 한판 승부는 아시아의 자존심이 걸렸고,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헝가리에게 9:0으로 진 과거청산을 함으로 한국 축구는 미래를 향해 달릴 수가 있습니다. 행운은 두 번 오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간순이 정신으로 무장을 하여야 합니다.

40년 전에 “여자가 나돌면 바가지 깨진다”는 속설을 깨고 간순이들은 독일로 진출을 한 것처럼 초반부터 맹공을 퍼 붙는 작전으로 먼저 득점을 해야 합니다.

간순이들이 앉지도 못하고 발발이 근무를 한 것처럼 미드 필드를 부지런히 장악해야 합니다. 독일 간호사도 우수했으나 간순이에게 당하지 못하는 점은 주사를 놓을 때 혈관을 잘 찾지 못했습니다. 움직이는 혈관은 조직적인 교육보다 감각적인 가정교육에 걸려듭니다. 이는 양궁에서 움직이는 바람 속을 뚫고 과녁을 명중하는 한국여성에 의해 이미 증명이 되었습니다.

골대 근처에서는 조직적인 스위스 수비를 작전 없는 감각으로 밀어 넣어야 합니다. 1초의 오차도 없는 스위스 시계는 시계가 없어도 시간을 알 수가 있는 새로운 감각시계에 무너질 것 입니다.

이날은 치마부대의 열렬한 응원이 힘을 내니 남자들은 주무셔도 되나 여성들은 필히 응원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골을 얻고 스위스도 조직적으로 한 골을 얻어 동점을 이루다 종료 15분을 남기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며 2:1로 한국이 극적인 승리를 한다는 것이 돌팔이의 일기예보 입니다. 사할린에도 “지화자! 좋다!!”라는 함성이 비닐하우스마다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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