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충안을 발의 중인 박영선 목사(사진제공 기독교개혁신보)

예장합신 제100회 총회 최대 이슈인 두날개선교회에 대한 이단대책위원회의 보고가 과거 유행했던 코메디 프로그램 중 ‘같기도’ 코너 같은 결의 곧 이대위의 보고를 받는 것도 아니고 안 받는 것도 아닌 이상한 결의로 처리돼 사실상 기각됐다.

이대위(위원장 유영권 목사)는 23일 열린 제100회 총회 둘째 날 회무시간에 두날개에 대해서 합신 교회들의 ‘교류금지’ 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두날개가 △기존교회의 틀을 파괴하고 △목사와 성도들을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만들어 절대적 복종 관계로 만들며 △교회를 셀 그룹 리더를 양산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미 교단 내 50여 교회가 두날개를 하고 있는 상황인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영선 목사(남포교회)가 발언권을 얻어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대위의 뜻을 수용하면 두날개가 자동 이단으로 표현이 되고, 그렇게 될 경우 두날개를 하고 있는 교회들 역시 이단으로 표현될 수 있으므로 둘 다 살려야 하고, 대외적으로도 대승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제100회 총회는 “이대위가 연구 결과를 보고 하니, 총회에 속한 모든 교회에서의 신앙교육이 신학적 깊이와 균형을 절실히 필요로 하다는 것을 총회가 확인하고, 더욱 총회 소속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나아가 승리할 것을 간절히 구할 것을 간구하는 기회로 삼기로하다”는 박영선 목사의 동의안을 받기로 가결했다.

앞서 박영선 목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두날개 운동에는 이단운운할 만큼의 문제가 아니다. 미숙한 것이 있으면 있었지 잘못한 것은 없다. 이 문제를 이대위에 넘긴 사실이 우리 잘못이었다”고 발언햇다.

한편, 오후에 속개된 총회에서도 여전히 이대위를 지지하는 세력과 이대위의 문제를 지적하는 세력 간의 첨예한 갈등이 계속됐다. 심지어 이대위 해체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대위 해체 얘기까지 거론되는 것은, 이단연구가들 가운데 몇 사람, 특히 신학을 한 목사가 평신도 이단연구가의 주장을 받아들여 총회로까지 연결, 총회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자기성찰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