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회장소에 들어가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전광훈 총회장과 유충국 부총회장

54년 역사의 자생교단 예장대신 총회가 제50회 총회에서 결국 분열됐다. 수호측은 남아서 제50회 총회를 계속 이어간 반면, 이탈측은 예장백석 총회에 합류, 예장대신-백석 총회를 탄생시켰다.

예장대신 총회는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제50회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백석과의 통합에 반대해온 총대 130여명을 불과 총회 며칠 전 총대자격 박탈 통보서를 보낸 후, 통합에 찬성하는 이들을 새 총대로 세운 가운데 687명 총대 중 363명 출석으로 개회됐다.

총대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당한 이들은 총회장 밖에서 기도회로 모임을 갖는 한편, 전광훈 총회장의 회의장 입장 시 동반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 측서 동원한 20여명의 용역들에 의해 차단 당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미 통합협상 결렬 및 중단을 선언한 최순영 전권위원장 대신 유충국 협상단장으로 하여금 보고케 한 후, 반대가 20여명 있었음에도 보고를 받는 데 찬성하는 대의원들을 기립케 한 후 보고가 통과됐음을 선포한 후 서둘러 폐회를 선언했다.

이후 통합 찬성자들은 예정보다 30분 늦은 시간에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백석총회 총회장으로 가 대신-백석 통합총회에 합류했다. 추후 확인한 바에 의하면 217명의 총대가 회의장에 입장했다.

찬성파들이 떠나자 남아 있던 대의원들과 불법으로 자격 박탈당한 총대들은 모여서 앞서 회의에 참석했던 한 총대의 동의로 최순영 직전 총회장을 의장으로 해 속회를 진행했다.

전광훈 총회장의 폐회 선언이 총회 헌법의 ‘폐회 선언’ 규정을 위반한바 총회는 닫히지 않았고, 따라서 회의는 계속 돼야 하는데 총회장과 부총회장이 대신-백석 통합총회 장소로 이탈하는 ‘유고’가 발생한바 법이 정하는 차순위자가 직전 총회장이었기 때문이다.

▲ 함께하는교회에서 진행된 예장대신 제50회 총회 속회 모습

이어진 속회에서 총대들은 오후 6시에 경기도 광명 소재 함께하는교회(이상재 목사)에서 속회로 다시 모이기로하고 정회를 결의했다. 이때가 오후 4시 30분 경이었다.

오후 6시 속개된 속회는 라비돌에서 전광훈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모든 결의는 ‘불법’으로 선언하는 한편, 총회장을 떠나서 대신-백석 통합총회에 합류한 217명을 전원 ‘이탈자’로 규정한 후, 예장대신 제50회기 총회를 이끌 임원들은 선출하고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 속회하기로 하고 산회됐다.

임원 선거에서는 총회장에 박종근 목사, 목사부총회장에 양치호 목사, 서기에 김동성 목사, 부서기에 김용원 장로, 회의록서기에 박용순 목사, 부회의록서기에 천준호 목사, 회계에 최승호 장로, 부회계에 김봉운 장로가 선출됐다.

장로부총회장은 10월 19일 속회에서 장로회 증경총회장단이 추천하는 자를 후보로 투표하기로 했다.  또한 만장일치로 홍호수 전 총무에 대해서 해임을 결의한 후 조강신 목사를 총무로 선임했다.

한편,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는 예장대신 대의원들을 기다리던 예장백석 총회장회의장에 예장대신의 이탈자들이 합류해 통합총회를 가짐으로써 예장대신-백석 총회가 탄생했다.

새로 탄생된 예장대신-백석 총회의 초대 총회장으로는 예장백석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가 박수로 추대됐다.

통합 총회 현장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대신 측에서 90% 이상 참여할 경우 교단 명칭을 '대신'으로 할 것을 약속했었지만 이를 지키기가 어려웠다”면서 “현재 (참여가)87% 정도 된다”고 보고해 87%에 대한 진실 여부가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에 예장백석 목회자 일부는 ‘통합 총회가 끝나면 정확한 실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를 전해들은 예장대신 목회자들은 어이없다는 입장이다.

▲ 예장 대신-백석 통합총회 모습 (우측부터 이종승, 장종현, 전광훈, 유충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