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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냉콩국수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산콩 국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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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7월 08일 (금) 00:00:00 [조회수 : 3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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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콩국수집의
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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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 구 현대백화점 인근, 부평 현대아파트 1단지 맞은편 골목길에 이웃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손칼국수/냉면 집이 있다.
이 집의 메뉴는 다양하고 그 중에 동태찌개가 일미이다. 내가 이 집에서 맛본 음식 중 가장 맛있는 메뉴는 냉콩국수라고 단언하고 싶다. 2년 전 이 집에서 처음 냉콩국수를 맛보고 단번에 단골이 되었다. 주인이 면을 직접 뽑고 콩도 손님 보는 데서 간다. 밀가루를 손으로 반죽하고 뽑아 내는 국수라 그런지 면발이 쫀득쫀득하고 고소하다. 목을 넘어갈 때의 촉감이 특별한 이 면발 맛 때문에 여름철마다 이 집을 찾는다. 가을이 깊어져도 이 맛이 그리워 찾아가면 아쉽게도 일찍 사라지고 만다. 간판을 냉콩국수집이라고 하면 더 좋겠는데, 사람들이 사철 즐겨 찾는 칼국수와는 달리 여름철 음식의 한계 때문인지 가장 맛있는 음식 이름으로 제 간판을 달지는 못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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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콩국수와
반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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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집마다 꽁보리밥을 먼저 내는데 이 집 보리밥 역시 맛있다. 열무김치와 무채와 오이채 나물 반찬이 맛깔스럽다. 식성이 민감하신 장모님이 살아 계실 적엔 집사람과 자주 모시고 와 이제는 추억의 음식점이 되었다. 평소에도 친구들을 불러 이 집 냉콩국수를 자랑스럽게 대접하곤 하지만 혼자라도 이 국수를 즐기러 온다. 소금간을 잘 맞춘 냉콩국수국을 마시면 더위에 지친 몸이 시원한 폭포수로 씻긴 듯 갈증이 사라져 버린다.
다만 흠이 있다면 국물까지 다 비우게 되면 몸을 움직이기 거북할 정도로 배가 부르다는 점이다. 값은 5000원이다. 술꾼들이 좋아할 안주 종류도 많고 값이 싸다. 유명한 음식점 주방장 출신이라는 바깥 주인의 손 솜씨가 남달라 요리마다 맛이 뛰어난 집인데도, 저번에 소개한 들깨수제비집처럼 붐비지 않고, 손님의 발길이 뜸한 게 안 됐다.
사람좋아 보이는 이 집 안주인은 올초에 우리 장모님이 돌아가신 것을 듣고는 몹시 섭섭해하였다. 부부가 열심히 사는 이 가게도 장사가 잘 되면 참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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