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하게 웃고 있는 말레이시아 난민학교 아이들

말레이시아 선교사 진성재

말레이시아는 참으로 매력 있는 나라다. 일 년 내내 푸르고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산들과 삼면이 바다인 서 말레이시아와 아름다운 바다로 둘러싸인 동 말레이시아,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초고층 빌딩들 그리고 천연자원과 열대과일이 풍성한 나라다. 망고, 망고스틴, 람부탄, 파파야, 선인장에서 열리는 열매 줄기가 마치 용처럼 생겼다 해서 드레곤 푸룻, 잭푸룻, 두리안...... 말레이시아에서 두리안을 먹어 본 사람은 두리안 매력에 빠져 다시 이곳을 들를 때면 꼭 두리안을 찾는다. 그 뿐 아니라 고무나무, 팜 오일 나무, 주석, 가스 등 각종 천연자원과 심지어 하나님께서 이 땅에 기름 부어 주셔서 기름도 펑펑 쏟아져 나오는 나라니 얼마나 매력이 있는 나라인가?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국가이다. 지리적으로도 위로는 태국과 미얀마로 이어지는 대륙과 아래로는 바다로 이어지는 말라카 해협과 싱가폴이 있다.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천연자원이 풍부해서인지 오랜 세월동안 서구 세력과 일본에 침략을 받아왔다. 그런 이유로 여러 민족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말레이 본토 무슬림, 중국계 말레이, 인도계 말레이, 말레이 원주민, 이슬람 국가라 중동에서 온 사람들, 서양 사람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사람들과 제 3세계에서 이주한 노동자들과 난민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나라다.

이렇게 매력 덩어리인 말레이시아가 요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년이 지났는데도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사건, 에어 아시아 항공기 추락, 현 정부 여당의 오랜 장기 집권에서 비롯된 부정부패와 부정선거, 불안한 정치와 경제, 고질적인 말레이 본토인들과 중국계 말레이인들 사이의 인종간의 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일부 중국계 말레이인들은 돈을 인출해서 이곳을 떠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누가 뭐라 해도 매일 새벽부터 밤 늦게 까지 하루에 다섯 번씩 동네 모스크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알라에게 예배하러 와라” “알라 외에는 다른 신은 없다”는 아잔소리는 변함없이 울려 퍼진다.

올 해는 말레이시아 선교 50주년을 맞이하는 희년이다. 1965년 고 김성욱 목사와 이동숙 사모가 1965년 동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처음 사역 시작한지 50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우리 한국은 올 해 광복 70년을 맞이해서 대 사면과 화합아래 국가적으로 전 국민이 축제를 즐기고 있는데 우리는 희년을 선포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하는데 이곳에서 별로 웃을 일도 없고 솔직히 웃음도 안 나오고 오히려 전 국민들이 점차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요즘 한국으로부터 녹을 받고 살아가는 선교사들과 교민들에게 싫지만은 않은 소식이 있다. 정치가 불안한 이유에서인지 경제도 덩달아 불안하면서 말레이시아 환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일 조금씩 떨어지는 환율을 보면서 겉으로는 ‘경제가 불안하면 안 되는데!’하면서도 “더 떨어져라”고 입가에 슬며시 미소를 지으니 말이다. 가진 것도 없으면서!!!

그런데 얼마 전 많은 사람들이 기쁨을 회복하는 것을 보았다. 점잖은 척하면서도 환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 신나서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서로 얼싸안고 사랑을 회복하고 감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목격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라고 하지 않았는가?!” 정말 행복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바로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열흘에 걸쳐서 “말씀과 찬양 대행진을”이어간 것이다. 지난 7월 초 당시 라마단 금식기간이었고 한국에서는 한창 메르스 뉴스가 나올 때 였다. 분위기는 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약 120명의 사람들이 한국을 비롯해서 전 세계에서 말레이시아로 모여 들었다. 멀리서는 뉴욕, 워싱턴, 영국,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일본, 가까운 태국과 베트남에서 ....두 주간의 휴가를 내고 이곳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기 위해 사비를 털어서 어떤 사람들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인 것이다. 적도의 나라에서 모기와 무더위와 에어컨 때문에 감기 몸살로 고생이 되었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매력적인 나라 말레이시아에 살면서도 그동안 얼마나 무기력하고 피곤하게 살았는지 모른다. 기쁨을 잃어버리고 열정과 뜨거운 첫 사랑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던 우리들에게 말씀과 찬양을 통해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삶의 의미를 새겨주고 희망과 기쁨을 회복시켜 주었다. 속된 말로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 주었다.

금번 귀한 사역을 위해서 물질을 후원해 주시고 매 시간 말씀으로 섬겨주신 의정부 중앙교회 이광석 감리사님과 함께 동행 하신 장로님들과 권사님, 동기 황성남 목사 그리고 찬양으로 섬겨주신 월드 밀알 선교 찬양단 이다윗 지휘자님과 김 에드 리더 그리고 사랑과 헌신으로 섬겨 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이곳에서 큰 은혜를 받은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 지면으로 감사를 드린다.

▲ 말씀을 전하고 있는 이광석 감리사. 통역을 맡고 있는 김에드 찬양단 리더 현 독일주재 미군 소령으로 근무하고 있음

	▲이엘시 국제학교
▲ 이엘시 국제학교 (뉴질랜드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 사모)

▲ ELC 영국계 국제학교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말레이시아 난민학교 아이들

▲ 말레이시아 국제 난민학교(MIS) : 미얀마 파키스탄 이란 인도네시아 등 10여개 국가의 난민으로 이루어져 있는 학교이다.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선교사는 목사이며 한의사로 사역하고 있다.

▲ 동말레이시아 사바에서 온 형제자매

▲ 선교사 가정 초청 집회 : 이번 말씀과 찬양 대행진을 통해서 의정부 중앙교회(이광석 감리사 다임)는 선교사 가족들을 초청해서 식사대접을 하고 선교사 가족들에게 선교비를 후원해 주었다. 특별히 봉투에 일일이 그 많은 선교사 이름과 후원하는 성도의 이름을 적어서 “선교사님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도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하는 심정을 담아 선교사 가정과 성도의 가정을 연결하여 전달되었다. 겸손히 섬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 말레이시아 웨슬리 감리교 중고등 학교에서 설교하고 있는 이광석 감리사(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위한 말씀을 전함)

▲ 말레이시아 웨슬리 감리교 중고등학교

세타팍 난민학교

▲ 난민학교 : 미얀마 난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필자가 사역하고 있는 곳이다. 세타팍과 부킷빙땅 두 지역의 중등부 초등부 유치부와 유아부까지 약 150명의 난민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제학교나 말레이 현지학교 어느 곳에서도 이 아이들을 받아 주지 않는다. 난민학교가 있어서 친구도 사귀고 선생님의 사랑도 받고 배우 수 있는 기회가 있다.

▲ 난민학교 교사와 함께

▲ EV. DR. HERMAN SHASTRI (CCM General Secretary)의 환영인사

▲ 말레이시아 기독교 연합회 (Councl of Churches of Malaysia)

▲ “예수님이 가는 길 나를 따르라”는 결단 있는 말씀과 밀알의 찬양을 통하여 구원의 확신을 얻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역사들이 일어났다.     ▲ CCM 기독교  연합집회. 말레이시아 기독교 연합회 주최로 수방 시민회관에서

▲ 마약치료센터 : 담당자 리처드 목사다. 그도 한 때 마약의 유혹에 빠졌었지만 말씀과 기도로 치유 받고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어서 그와 같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사역하고 있다. 여성 마약자를 위한 치유센터와 에이즈 환자, 교도소 퇴소자를 위한 사역을 하고 있다.

▲ 말라카 마약치료센터 : 자신을 극복하며 주님께 매달리는 형제들을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는 시간이었다.

▲ 말라카 감리교회에서 결단과 새 신자 영접을 인도하고 있는 이광석 감리사.

▲ 말라카 감리교회 : 말라카는 말레이시아 역사와 기독교 역사적으로 참 유서 깊은 곳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거리도 있고 말레이시아에 천주교와 기독교가 처음으로 들어온 곳이다. 특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성경전서는 중국어를 번역한 것인데 로버트 모리슨이 1823년에 말라카에서 중국 선교부를 세우고 번역하고 인쇄한 곳이다. 말라카 기독교 27개 교회연합 예배.

	▲힐랄 아프간
▲ 아프간 난민학교 : 학교 구성원은 주로 아프카니스탄 난민 어린이들이 주로 많으며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난민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프카니스탄은 말레이 정부에서 핍박이 심해 가장이 수용소에 갇혀 있는 가정들이 많이 있다. 특히 무슬림들이 많지만 기독교 정신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전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 시내 쇼핑센터 : 무슬림 국가이며 당시 라마단 금식기간이었지만 많은 찬양을 사모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감리교 컬리지에서 학생들과 함께

▲ 말레이 중국인 침례교회 주일 1부 영어예배 : “주의 보혈 능력 있도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할 때 많은 현지인들에게 큰 은혜가 임했다.

▲ 말레이 현지 중국인 침례교회 주일 오후 난민 예배     ▲ 말레이 현지 중국인 침례교회 주일 오후 난민 예배

▲ 말레이 현지 중국인 침례교회 주일 오후 난민 예배

▲ 이포 감리교회에서 즐겁게 찬양하고 있는 현지인들. 멀리 버스로 세 시간 떨어진 페낭에서도 이날 수 십명의 사람들이 말씀과 찬양을 사모하며 찾아왔다.

▲ 다만사라 우따마 감리교회 미얀마 난민 예배 사라예 목사난민형제들은 낮에 일하고 밤 1시에 예배드려 새벽 2시까지 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드릴 때면 육체적인 피곤함과 불확실한 미래와 두려움을 다 잊어버리고 사모함으로 예배를 드린다. 당시 새벽 1시가 넘었지만 수 백명의 젊은이들이 온 몸과 열정으로 기도하고 찬양하고 있다.     카메론 원주민 마을

▲ 제란톳 원주민마을 : 마을마다 전해 내려오는 미신과 우상을 부수고 무당이 하나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간증이 있는 마을

▲ 야외 무료급식사역 : 몸과 마음은 지치고 하루 하루 소망없이 살아가지만 찬양은 서로를 위로하고 사랑을 회복하게 한다.

▲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라는 말씀을 바탕으로 “최고의 하나님께 최고의 찬양을 통하여 선교를 감당하고 있는 초교파 자비량 선교단체. 뉴욕소재 줄리아드와 맨하탄 음대생들 세 명이 1978년 만들어 올 해로 28주년을 맞아 세계 17개 도시 20개의 밀알 지회와 600여명의 밀알단원들이 세계 곳곳에 나가 사역하고 있다.

▲ 지휘자 이다윗 목사 현재 뉴욕에서 사역.

▲ 베트남 밀알 단원이자 베트남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사     ▲ 말레이시아 루터 교회에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현지 말레이 중국인 교회, 도시 중심의 공연장, 쇼핑센터, 마약치료센터, 원주민 마을, 현지 말레이 웨슬리 학교, 국제학교, 미얀마 난민학교, 아프카니스탄과 파키스탄 난민학교, 감리교 컬리지, 야외 하천 옆 노숙자들과 알콜 중독자들이 머무는 곳 등 여러 곳에서 말씀과 찬양이 울려 퍼졌다. 디아 스포라 교민들, 한인 선교사들과 현지 중국계 목회자와 성도들, 원주민들, 마약자들, 일반 시민들, 학생들, 난민들, 알콜 중독자들과 노숙자들 대학생, 다양한 사람들이 말씀과 찬양으로 회복되고 치유되어지는 일들이 일어났다. 정말 기쁨의 희년이요 진정한 의미의 대 사면과 화합이라고 생각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