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폐지에 대한 연수원의 입장

     최근 장정개정위원회가 발표한 공청회 자료의 본부조직 개편 안에 따르면 기존 연수원을 폐지하고 교육국 산하의 한 부서로 흡수 합병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우려의 마음을 담아 강력히 반대하며 연수원의 입장을 전합니다.

- 다 음 -

1. 연수원 폐지는 시대 상황에 반하는 것입니다.

감리교회는 약 6,400여 교회, 160만 여명 성도, 1만 여명 목회자를 가진 한국교회의 장자 교단 중 하나로서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따른 목회 현장을 고려할 때 ‘연수교육’과 ‘영성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 교회성장의 침체를 극복하고 건강한 교회 만들기의 핵심이 교회 지도자들의 교육과 훈련에 있다고 할 때 이를 담당하고 있는 연수원의 폐지, 축소는 시대 상황에 반하는 것입니다.

다른 교단의 예를 들면,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는 2년 전 제98회 총회에서 목사와 장로의 계속교육을 총회훈련원을 통해 실시하기로 결의하였고 이의 효율적인 실행을 위해 기존 훈련원을 전국 5개 권역으로 확대하여 권역훈련원을 조직하고 목사와 장로의 계속교육을 강화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한국교회를 향한 시대적 요청은 교회 지도자들의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대상황에 반하는 장정개정위원회의 연수원 폐지안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2. 연수원은 영성훈련국으로 강화되어야 합니다.

연수원은 1995년 개원 이래 지난 20년 동안 ①정회원연수교육(연인원 약 350명 수료), ②장로연수교육(연인원 약 70명 수료), ③목회자 부인 신학교육원(연인원 약 45명 수료), ④엠마오 가는 길(11년 간 약 4,000명 수료), ⑤5-day 영성형성아카데미(6년 간 약 400명 수료), ⑥몸 비우기 영성수련회(연인원 약 30명 수료), ⑦에니어그램 오아시스 및 공동체 성서연구(연인원 약 250명 수료), ⑧건강교실(연인원 약 120명 수료), ⑨청소년 평화캠프(연인원 약 185명 수료), ⑩산돌학교(중고 통합 5년제 대안학교, 학생 98명, 교사 27명/2015년 기준) 등의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리교회의 미래는 교회 지도자들의 성숙한 영성에 의해 좌우될 것입니다. 따라서 연수원은 지금까지 실시해 온 각종 프로그램을 영성훈련을 중심으로 재통합하고 연구하여 새롭게 출발해야만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연수원을 폐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성훈련국으로 조직을 확대 강화해야 합니다. 영성훈련국은 연합감리교회(U.M.C.) 어퍼룸(Upper Room)처럼 영성훈련 자료를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직접 실시하며, 나아가 미래를 대비한 목회자료 개발과 목회자 훈련으로 선교 위기의 시대를 대비하여야 합니다. 이는 감리교회를 다시 살리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요 명령이라고 믿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경제 논리를 앞세워 현재의 연수원을 폐지하는 것은 시대상황에 반하는 것이며 오히려 연수원은 영성훈련국으로 확대 강화되어야 함을 장정개정위원회에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이에 심도 있는 연구와 기도로 재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연수원 운영위원장 홍성국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