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개정에 대한 서부연회 입장

  대한민국이 힘을 모아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22년 동안 평화통일과 북한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준비해 온 서부연회는 장정개정안이 마련되는 현 시점에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1. 서부연회는 통일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서부연회는 1931년 출범한 감리회의 3대 연회(동부, 서부, 중부) 가운데 하나로서 해방 전 영변, 평양, 강서, 진남포, 사리원, 해주 등, 6개 지방에 191개 감리교회가 있었습니다. 동부연회는 원산, 철원 등, 2개 지방에 102개 감리교회가, 중부연회는 평천, 개성 등, 2개 지방에 95개 감리교회가 있었습니다. 이 388개 감리교회를 재건하기 위해 1994년 5월 9일 서부연회가 재건되었습니다.

  서부연회 재건의 모태가 되는 【서부선교연회 연회 및 지방회 조직과 운영 임시조치법】에 따르면, “본 법은 남북이 통일되어 서부선교연회가 정상으로 조직 운영되기까지 그 효력을 갖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서부연회의 조직과 운영을 통일 이후까지 확대한 것이며, 이에 따라 서부연회는 선교연회의 지위를 보장받아 이 법이 발효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소속 22개 지방회와 회원교회에서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해 왔고, 앞으로도 북한교회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 서부연회는 북한교회재건을 목적으로 대북업무를 감당합니다.

  서부연회가 재건 될 당시 남북관계는 모든 것이 정상적이었습니다. 남북대화는 물론이고, 교류협력 증진과 평화통일의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서부연회는 대북물자지원과 평양신학원지원 등,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않은 사건들이 일어나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많은 대북사업자들이 당황하게 되었고, 서부연회도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

  서부연회의 대북사업은 무조건 퍼주는 것이 아니라, 북한 복음화를 위한 방법입니다.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일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에 아무나 할 수 없고, 또 누가 한다고 해도 쉽게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서부연회는 대북창구를 갖고 있어 정례적 실무회담을 진행하면서 남북대화와 협력의 물꼬를 터 왔습니다.

  이는 서부연회의 주 업무 가운데 하나로서, 비록 물자지원은 어렵지만, 남북교회가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대화를 실시하고, 궁극적으로 북한 지역에 세워졌던 감리교회의 재건을 추진하는 길을 터놓기 위한 수순입니다. 따라서 서부연회의 대북업무는 북한교회재건을 목적으로 추진된 과정임을 분명히 천명합니다.

3. 서부연회의 사업 관련 홍보는 한계가 있습니다.

  서부연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대북사업은 결과만 있지 과정은 불확실하게 때문에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가끔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북한은 여전히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입니다. 말하기 쉬워서 그렇지, 지금까지 북한을 테마로 무슨 일을 해서 크게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예컨대, 어느 재벌 그룹의 금강산 사업만 해도 그렇습니다.

  서부연회도, 비록 분량은 적지만, 대북사업을 하기에 그 실패율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그 결과를 책임져 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4.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서부연회에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서부연회는 정 연회가 아니기 때문에, 법정 부담금이 없습니다. 서부연회 감리사와 회원교회들이 십시일반으로 헌금하고 지원해 주시는 것으로 기본적인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부연회 재건 당시부터 북한선교비를 후원해 주신 교회와 성도들이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있고, 서부연회가 선교지향적인 조직이라는 점이 감안되어 여러 경로로 지원비도 들어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교회재건을 소망하는 전국 감리교회들의 기도와 참여입니다. 이는 통일 이후 북한에 세워졌던 감리교회들의 재건을 통해 과거 ‘동방의 예루살렘’이라는 명성을 되찾는 데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서부연회의 북한선교를 위한 장정개정위원회의 협조를 바랍니다!

2015년 8월 17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서부연회 실행부위원회 의장 전용재 감독회장
서기 김명길 목사
위원 평양동지방 정의선 감리사, 서종천 장로
평남지방 조규식 감리사, 정영직 장로
평북서지방 임철수 감리사, 유말재 장로
동북선교지방 원진희 감리사, 김태진 장로
개성지방 김길진 감리사, 김창득 장로
개성남지방 김현조 감리사, 김동호 장로
양강지방 도준순 감리사, 김길수 장로
남포지방 김영대 감리사, 이강수 장로
황남동지방 원종휘 감리사, 문현호 장로
황남서지방 안승우 감리사, 윤정중 장로
황북동지방 박인환 감리사, 신은영 장로
황북서지방 최종호 감리사, 신동선 장로
평남북지방 김종현 감리사, 김현길 장로
강원남지방 정경석 감리사, 이영규 장로
강원북지방 문재황 감리사, 엄교윤 장로
평북동지방 박희권 감리사, 성우제 장로
자강지방 전석범 감리사, 조경희 장로
평양서지방 남문희 감리사, 김용봉 장로
함남북지방 김규세 감리사, 김용태 장로
함북지방 장성만 감리사, 김병희 장로
함북남지방 우종칠 감리사, 김규태 장로
감사 안희선 목사, 김용옥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