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교회’와 오정현 목사가 MBC <PD수첩>을 상대로  1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이 사실은 중앙언론사들에 의해 12일 일제히 보도됐다.

‘PD수첩’은 지난해 5월13일 ‘서초동 사랑의 교회’라는 제목으로 교회 재정비리 의혹, 오정현 목사의 논문표절 의혹, 교회 정관 개정의 문제점 등을 방송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부장판사 박종택)는 판결문에서 “‘PD수첩의 일부 보도 내용은 사랑의교회와 오 목사에 대한 명예훼손적인 사실 적시가 있다고 평가된다’면서도 ‘의혹을 둘러싼 논쟁의 내용에 관한 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사실을 적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사랑의교회의 2012년 감사보고서 내용, 관련 전문가 인터뷰 등에 근거한 것으로 모두 진실한 것으로 판단돼 허위사실이 게재됐다고 볼 수 없고, 허위라고 보더라도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항에 관한 보도이기에 공익을 위한 목적으로 판단된다”며 보도의 공익성을 인정했다.

PD수첩 방송이 “사회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이 있고 다수의 신도들이 소속돼 있는 사랑의교회의 운영 및 담임목사의 능력 또는 도덕성과 관련된 논쟁을 소개하는 내용”이며 “공공의 이해에 관한 보도로 공익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또 사랑의 교회 측이 “보도 내용이 인격권을 침해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PD수첩의 보도내용의 표현행위의 형식 및 내용 등에 비춰볼 때 인신공격을 한 수준에는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정현 목사, 본지 발행인과 강만원 칼럼니스트도 고발
벌금형 약식명령 나와 모두 정식재판청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본지 당당뉴스 발행인이자 편집국장인 본 기자와 칼럼니스트 강만원씨를 상대로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검사의 구형인 본 기자 100만원, 강만원씨 300만원 벌금형을 그대로 받아들여 지난 6월 23일자에 벌금형 약식명령을 냈고 8월 초에 송달했다.

약식명령서에 첨부된 본 기자와 강만원씨의 대강의 범죄사실은 “피고인 강만원은 2014. 12. 7. 21:00경 오정◯을 비방할 목적으로 ‘나사렛 예수와 부자 예수(기사보기)’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사랑의 교회 오정현목사가 논문을 표절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거듭되는 거짓말로 상처를 안겨주고, 해마다 선교명목으로 ‘퍼스트 클래스’로 해외여행을 즐기고 혼자사용하는 교회명의의 골프장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쓰고 피고인 심자득은 게시했으나 피해자는 선교 명목으로 일등석을 타고 다니거나 교회 명의로 된 골프장 회원권을 소유한 적이 없으므로 피고인들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다.

본 기자와 강만원씨는 약식명령이 부당하다고 여겨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첫 공판은 오는 9월 7일에 기일이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