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실행위에서 전임 홍재철 대표회장 시 이뤄진 ‘다락방 류광수 목사에 대한 이단해제 결의’를 그대로 수용한다고 결의한 한기총이 이를 무효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기총 이단검증특별위원회(위원장 오관석 목사)가 16일 국민일보와 조선일보에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실행위원회에서 보고된 내용이 사실상 그릇된 것임을 고백하며, 한국교회 앞에 양심 선언한 때문이다.

이단검증특위는 글 첫머리에서 “제26-1차 실행위원회(2015년 7월 8일)에 보고한 이단특위 보고서에 대해 해석상에 오해가 있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정확한 보고’를 드리고자 한다”면서 정확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류광수 목사에 대한 이단 해제 결의 무효’를 요청하는 보고서가 지난 실행위에 제출됐어야 하는데 ‘이단 해제 결의 존중’을 요청하는 보고서 곧 허위 날조된 보고서가 제출됐고, 이 보고서는 그대로 통과됐다.

지난 보고서는 “기존에 본회에서 류광수 목사에 대해 결의하였던 결의를 존중하기로 하였습니다”라고 적고 있으나, 이번의 ‘정확한 보고서’는 “직전 대표회장 시 행해진 이단검증 해제에 관하여 결정된 사항은 무효로 할 것을 제안한다”고 적고 있다.

이에 법 전문가들은 한기총이 이단검증특위의 이번 ‘정확한 보고서’를 근거로 다시 ‘보고서  채택’ 안건을 올려 채택여부를 결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지난 실행위 시 이뤄진 결의는 ‘허위 보고서’에 대한 결의이므로, 이번 ‘정확한 보고서’를 증거로 한기총 이해 관계자 누군가가 지난 실행위 결의 효력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 백퍼센트 패소한다는 이유에서다.

모 변호사는 “한기총에 법을 좀 아는 분이 있다면 틀림없이 이러한 조언을 하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실행위는 다시 열리게 될 것”이라면서 “허위 보고서를 제출한 장본인을 찾아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16일 일반 언론에 실린 ‘정확한 보고서’ 사진과 지난 실행위원회에 제출된 ‘허위 보고서’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