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한교연 회의실에서 열린 질의 시간 신옥주 목사(외쪽 두 번째)의 답변 모습

예장합신 총회(총회장 우종휴)가 자신들을 이단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 올해 초 해당 교단 신년하례회 및 관련 이단대처가는 물론 이를 보도한 언론에까지 폭력을 행사해 물의를 빚은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가 마지못해 사과를 했다.

“이단 규정 및 해제 할 수 없는데 왜 이단성 조사?”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김진신 목사, 이하 바수위)는 13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5층 회의실에서  ‘신옥주 목사 ‘이단성 조사를 위한 2차 질의 시간’을 가졌다.

1차 때와 달리 기자들의 취재가 허용된 이날 질의 시간은 2시간 여 지루한 공방 끝 무렵 던져진 기자들의 질문 및 지적에 의해서 조사위원회가 한교연의 이단 규정 및 해제 관련 원칙과 상충된 일을 하고 있음이 확인된, 약간은 뻘쭘한 시간이었다.

‘이단의 규정과 해제는 각 교단의 고유한 권한으로, 연합기관이 함부로 침해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원칙을 가진 한교연이, 회원교단(예장합신)이 이미 이단 규정했고, 최근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이 각자의 총회에서 이단성 조사를 헌의키로 결의한 상황서 신 목사에 대해 ‘이단성 조사’를 하는 것은 무엇을 위함인가를 묻는 물음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신옥주 목사 조사위원회 위원장 이영호 목사는 “오늘 모임은 ‘연합기관은 이단 규정을 하지 않는다’는 게 전제”라며 “조사한 것을 회원 교단과 공유하지만, 이단 규정은 교단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바수위 위원장 김진신 목사는 “이단성 조사는 회원 교단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바수위는 ‘이단이다 아니다’를 정하지 않고, 조사한 것을 그대로 임원회에 보고할 뿐”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우리가 억울한 피해자. 사과 불가” 입장서 한 발 후퇴

뿐만 아니라 한교연 바수위가 신옥주 목사 문제를 다루게 된 것은, 은혜로교회 교인들이 벌인 폭력사태와 관련, 회원 교단 및 한국교회 보호 차원서 ‘공동대처’하기 위함인데도 이에 대한 조사는 물론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등에 관한 언급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옥주 목사는 처음에는 “실제로 피해를 입은 것은 우리 성도들이며, 내가 없는 동안 폭력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며 자신들은 억울한바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수위 위원장이 최종적으로 사과 의향 여부를 묻자 신 목사는 “앞으로는 그와 같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한편 조사위원장 이영호 목사는,  신 목사가 자신의 저서에서 △‘예수님(인성)은 그리스도(신성)’라고 표현, 마치 예수와 그리스도를 나누어 보는 듯한 인상을 주는 점 △성령세례는 믿는 자들이 받고, 불세례는 불신자들이 박을 지옥불이라고 해석한 점 △인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록된 문자적인 성경 말씀과 동일시해 무인격화하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