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시청 앞에서 퀴어축제 반대집회 취소를 밝히는 동성애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9일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집회가 4개의 교계 단체 또는 연합체에 의해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3개로 줄었다.

한교연, 한기총, 한장총, 미래목회포럼, 한국교회언론회 등 5개 기관이 연합해 조직한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이하 동성애대책위)’가 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집회 취소를 선언한 것이다.

동성애대책위는 당초 9일 오후 5시 서울시청광장에서 ‘동성애 조장 반대 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비상대책 및 국민 정서에 따르기 위해 전격 취소했다. (아래 기자회견문 참고)

그 대신, 동성애대책위는 9일을 ‘회개의 날’로 선포하고 한국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과 함께 동성애 확산 저지 및 메르스 등의 역병 퇴치를 위해 기도하기로 했다.

본부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정부 시책 및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대회를 취소한다”면서 “대회는 취소하지만 동성애 조장 반대운동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원 한장총 대표회장은 “퀴어문화축제는 국민 대다수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고 메르스 조기 차단을 염원하는 국민적 요구와도 배치되는 만큼 5000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취소해 달라”고 서울시에 촉구했다.

동성애대책위는 이러한 뜻을 전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준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대신 서울시청 정무수석비서관에게 자신들의 뜻을 전했다.

한편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은 오전 11시 덕수궁 정문 광장에서, 전국학부모연합은 오후 2시 30분 서울광장에서, 16개 기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탈동성애인권기독교협의회’(상임고문 최홍준 목사)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예정대로 반대집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