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년 10월 1일부터 20일 간

장소 : 박타푸르 신전 주변과 산골 원주민 마을

도우미 : 2010년 랑탕지역 가이드였던 라마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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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가이더로 수고 했던 라메쉬씨는 지금 한국에 와서

충북 제천지역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지난 번 게재하였던 칸진곰파(해발 4천 미터) 지역에서

롯지를 운영하며 살든 모든 주민들이

일순간 무너진 바위산에 의하여

모두 계곡에 묻혀 버리고 말았답니다.

네 살배기 어린아이가 이른 새벽 일어나 짙은 안개 속에서

한 손에 물을 들고 한 손으로 세수를 하며

물끄러미 외국인 할아버지를 바라보던

천진난만한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오늘 게재한 박타푸르 지역의 힌두교 신전들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귀한 세계유산들이며

가나한 주민들이 신전주변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겨우 먹고살았었는데

일순간에 신전과 함께 모두 매몰되고 말았습니다.

그분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며

오늘 우리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바로 기적이라 여겨지네요.

살아있는 한 순간 한 순간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축복합니다.

용서하십시오.

2015년 5월 29일 새벽

고난당한 네팔 국민을 생각하며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