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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삶
안동규  |  paxcho@koca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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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05월 15일 (금) 00:34:55
최종편집 : 2015년 05월 15일 (금) 00:40:13 [조회수 :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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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부딪히는 여러 문제 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은 의식주 문제, 즉 경제 문제이다. 경제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빵을 어떻게 크게 만드느냐 하는 성장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빵을 어떻게 나누느냐 하는 안정 및 분배의 문제이다.

한국 경제는 성장 중심의 목표를 추구한 결과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지나친 성장 중심의 추진 결과로 인한 안정 및 형평의 기반이 무너지고 말았다. 절대적 빈곤보다는 상대적 빈곤과 빈부격차 등이 경제문제의 기저를 이루게 되었다. 불로소득이 근로소득을 앞지르고 있으며 인구의 5%가 전체 토지의 65%를 소유하고 결식 아동 및 소년, 소녀 가장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세계도 빈곤, 기아 등의 경제 문제는 심각하다. 절대빈곤 상태에 살고 있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23%이고, 질병과 영양실조로 해마다 1400만명의 아이들이 죽고, 북한,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곳곳에서 지금도 존귀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러나 지구촌 반대편에서는 밀과 쌀의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농산물을 바다에 버리고 태우는 게 현실이며,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무려 10조원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한 나라에 기독교인이 10%를 넘으면 그 사회의 문제는 기독교인이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프란시스 쉐퍼는 말했다. 우리나라의 25%나 되는 빛과 소금들은 쉐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바다의 소금은 2% 밖에 안되지만 바닷물은 썩지 않고 잘 얼지 않는다. 이제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책임져야 할 때다.

성경에서도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주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니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 보냐”라고 기록되어 있다. 남을 도와주고, 특별히 나누어 주는 삶, 거저주는 구제의 삶은 그리스도인의 필수 조건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삭개오와 고넬료의 이야기는 구제가 바른 구원받은 증거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불행하게도 우리들은 나눔과 구제의 훈련이 부족하다. 한국 교회 예산의 3% 가량이 구제비로 쓰인다는 통계는 부끄러운 것이다. 기독교인들에게 새벽 기도와 철야 기도, 감사 헌금, 십일조 등의 언어는 익숙한데, 나눔, 구제와 봉사 같은 표현은 여전히 외국어 같은 느낌이다. 훈련과 경험 부족의 결과이다. 그리스도는 나눔의 왕이시다. 하나님이 친히 자신의 살과 피를 아낌없이 다 나누어 주신 위대한 왕이시다. 그분이 생명을 나누셨기에 우리 역시 나누어야 한다. 그분이 섬기셨기에 그리스도인들도 섬기고 봉사해야 한다.

주님을 따른 다는 것은 주님의 삶을 모방하는 것이요. 그분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다. 우리들 모두가 그리스도를 닮은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신앙 생활의 적은 이기심이다. 이기주의적 자세야말로 참된 신앙을 방해하는 요소다. 나만 구원받고 나만 신령한 은혜를 맛보고 나만 축복받는 삶은 주님이 가르치신 삶이 아니다.

교회가 공동체이듯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적 삶은 이웃과 분리될 수 없다. 교회는 CHURCH다. 자음 다섯 자에 모임이 하나 밖에 없다. U가 없으면 소리가 안 나는 독특한 글자다. 교회에 U(타자와 이웃)가 중요하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좌우명이 되어야 한다. 나눔의 삶의 핵심이다.

 

안동규 기독경영연구원 연구위원, 한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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