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익 목사(봉천교회)

1. 만약에 이사장이 바뀌지 않고 예전의 관행대로 이사회와 교수회가 안건을 처리해 왔다면 지금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였을까!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럼 현재 문제의 원인은 이사장과 이사회의 열심히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하다.

현재 나타난 문제는 이사장과 이사회가 권한을 이용하여 부당한 심사를 통한 교수 특혜임용 및 원칙을 깬 교수 특별 임명 등 밖에서 보기에는 자기 밥그릇 챙겨 주기에 사심을 부린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왜 그랬을까~?

일부 교수를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호봉을 몇 단계 뛰어 넘게까지 원칙과 관행을 무시하며 임용한 것과 또 새로운 교수 선발에 특혜를 주고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뽑기 위해 다른 사람을 낙마시키기 위한 심사를 한 원인은 무엇일까? 이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방법을 사용하여 힘을 쥐고 쥐락 표락하며 개혁할 것은 무엇인가~! 개혁이전에 이미 자신이 개혁의 대상이 되어서는 원하는 바를 이룰 수가 없다는 것은 어린아이들도 알 수 있는 것인데,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둬가며 이사회 꼬봉 삼아 행동대장을 만들고 이루고자 감신대 개혁의 방향은 무엇이고 어디까지 갔을까 생각해 본다.

만약 학내 사태가 없었다면 어디까지 또 욕심을 부렸을까도 생각해 본다.

2. 만약에 박 총장이 총장직을 잘 수행하며 이사회와 의견을 잘 조율하여 지금 이 지경에 까지 이르지 않게 하였다면 오늘의 사태는 없었을 텐데 생각도 해 본다 ~!

한 사람의 소중함을 아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지금은 나눠먹기 시대이다. 감리사도 감독도 총장도 일단 소명은 제쳐 두고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는 지론이 대세이다. 그래야 은퇴할 때 본때가 난다고 한다. 지방을 위해 연회를 위해, 학교와 감리교를 위해 일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 오른 자리는 결국 자기이름 알리기 위해 무리수를 쓰게 된다. 어쩌면 이번 사태도 감리교의 문제도 이런 뒷배경이 자리 잡고 있기에 생겨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수습을 아무리 잘 한다 해도 본전을 찾을 순 없을 것 같다. 있다면 오직 자기개혁이다. 이사회는 이사회대로 책임을 지고, 총장과 교수회는 본인들 나름대로 연구실적과 학교 운영의 대안을 모두가 납득할 만하게 내어 놓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문들도 그 누군가에게 맡기고 나 몰라라 하지 말고 이제는 좀 더 적극적인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학교의 정상화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총장이라는 분이 학교 문제를 이 지경에 이르도록 회피와 방관으로 일관하다 원탁회의를 제안하셨다. 무슨 속셈일까? 사뭇 궁금해진다. 학교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나 몰라라 하던 분이 던진 화두가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데는 본인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알텐데도 말이다. 밖에서 볼 때 본인 밥그릇 챙기기로 보이지 말아야 할 텐데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보여준 행동이 너무도 없다.

3. 만약에 교수들이 침묵하였다면 일사천리로 학교는 새롭게 갱신되었을까 ~!

아마도 정상적인 방법과 학교의 미래를 바르게 세워가는 대안이었다면 학내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오랜 시간 관행처럼 행해오던 것을 한 순간에 바꾸려고 하다 보니 갱신이 아닌 오히려 재앙이 된 것 같다. 무엇이든지 이전에 해오던 것을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마도 이사님들의 임기와 이사장의 임기가 짧다는데 이런 무리수가 나오지 않았나 예상이 된다. 자신의 임기 안에 무엇인가 이루고자 한 것이 문제의 시초가 된 것 같아 몹시 마음이 안타깝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이분들처럼 열심을 내신 분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열심히 아닌 방향 즉 목적을 이루는 방법이 바르지 못하다는데서 나왔다. 이처럼 개혁과 갱신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먼저 자기 개혁과 갱신을 이루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을 사랑의 마음으로 바로 잡는 것이 성경적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방해와 휘방 공작에 시달릴 것이 뻔한데 어찌하여 먼저 불법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모두가 궁금해 할 것이다.

지금 교수들이 강단에서 가르치며 단식과 더불어 천막 농성 중이다. 이들은 천막이 아닌 강단과 연구실에 있어야할 분들이다. 그런데 천막에서 농성중이다. 시위중이다. 자신들의 손해와 지신들의 공동체에 금이 간 것에 분노 중이다. 그런데 말이다. 교수공동체 이전에 감신이란 더 큰 공동체가 존재한다. 감신의 위기 때문 침묵하고 외면하였다가 자신들의 밥그릇에 문제가 생기니 들고 일어선 모양새로 보인다. 좀 더 일찍 스스로의 자정과 갱신의 모습을 보여 왔다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학교와 교계는 별개가 아니다. 학교를 방문하는 선배님들이나 목사님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인사를 주고받았더라면 오늘과 같은 문제로 비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목회자들이 보기에 교수들이 너무 거만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교수라는 권위를 잘못 사용한 결과가 이렇게 부메랑으로 다가 올 줄 몰라서 그랬겠지만 어쨌든 작은 문제가 이렇게까지 큰 문제로 비화된 것은 역사가 증명하지 않는가 ~! 이번 감신대의 문제에도 이런 문제의 단초가 있긴 있었다.

교수들이 학교 갱신을 위해 침묵하거나 방관했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찍소리 못하는 이들에게 더 큰 것을 요구하였을 것이고 결국은 이런 문제는 나중에라도 발생하였을 것이다.

학교의 문제 쉽게 해결의 단초를 착지는 어렵다. 이미 이해관계가 얽히고 얽힌 상태이다. 이런 때 문제 해결은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문제 발생 이전으로 돌아가 다른 누군가의 힘 지르기가 아닌 교수회는 교수회대로 이사회는 이사회대로 개혁 및 갱신의 대안을 내어 놓고 서로의 이마를 맞대며 함께 세워가는 것이다. 학생들도 지금의 학내문제를 넘어 미래의 대안을 찾는 시도를 해야 할 때이다. 이제는 대학경쟁을 넘어 너무도 부족한 목회 자리를 놓고 졸업하는 동료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하고 선배들이 까먹고 있는 교세를 바로 세울 힘이 없다면 아마도 미래는 절망 그 자체일 것이기 때문이다.

4. 만약에 지금이라도 보직교수와 교수선발을 철회하면 학교 정상화가 될 수 있을까?

아마도 문제해결의 단초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의지와 자세 그리고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기에 ~!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도 더 많은 것을 희생해야만 원래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신뢰를 잃고 불신에 이른 상태에서의 협상과 조율은 정말로 쉽지 않다. 그러나 겉과 속이 다른 상태에서 무얼 믿고 협상테이블에 앉아 미래를 논할 수 있겠는가~! 이사회는 이사회 나름대로 양보하는 모습을 교수회는 교수회 나름대로 대안을 가지고 함께 조율해 가야한다. 흑백논리로는 절대 불가한 협상의 시간이 될 것이다. 꼬인 실타래를 풀 듯이 하나하나 점검하고 또 조율하며 문제를 풀어 이번계기를 통해 감리교 전체가 문제를 풀어 가는 방법을 학습하는 계기가 되게 하면 이번 사태는 그나마 문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 수치가 될 이사장의 자리와 이사회의 자리가 오히려 감리교 정상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분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은 너무 성급한 발상이다. 어쩌다 문제가 확산이 되자 수습하기 위해 내어 놓은 대안 책이겠지만 이제는 안다. 누가 누구의 사람이라는 것쯤은~! 그런데 중립도 아닌 자기쪽 사람을 학부모대표로 세운 상태에서 무엇을 믿고 조사에 응하란 말인가~! 좀 더 신중하였으면 한다. 감정에 치우치거나 학번과 선배라는 이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버린 시대에 좀 더 냉철한 이성과 하나님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영성이 필요하다 본다. 자신들만의 왕국이 아닌 모두가 함께 이루어 가는 하나님나라가 대안이 될 것이다.

이사회는 더 이상 스스로 이 문제를 풀어갈 당사자가 아니다. 교수회 이사회는 피고와 원고로 만난 형국이다. 이제 제3의 변호사와 검사가 필요한데 끝장내기로 가지 않으려면 서로의 양보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일수무퇴가 아닌 한 걸음씩 양보하며 문제를 원점에서 대안을 세우고 이를 중장기와 단기적인 대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개혁과 갱신 그리고 문제해결은 없기 때문이다.

5. 만약에 학교 정상화를 위해 이사장직, 총장직, 이사진 물러서고 보직 임명권을 교수회의에 넘겨주고

교수들은 임금 동결과 삭감을 자진하여 행하고 막말 사과한다면 정상화는 가능한 건가!

정상화의 시발점 만들기란 쉽지 않은 형국에 이런 자세와 태도는 필요하다. 다만 자신들이 아닌 다른 그 누군가가 이 문제를 자신들처럼 해결해 줄지 믿음이 필요하겠지~! 그런데 문제는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감리교는 끼리끼리의 모임이 너무 굳어진 형세이고 사람 키우기를 하지 않고 본인들의 밥그릇만 챙겨왔기 때문이다. 이번 문제를 통해 소수 몇 사람이 마음만 맞아도 감신대 하나를 날려 버릴 시도를 할 수 있을 만큼 우리의 제도와 구조가 허약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어디를 가나 똑같은 사람들이 마이크 잡고 설쳐댄다. 새롭고 신선한 인물을 키우진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의 자리가 없어지기에~! 이것이 감리교를 고인 물 되게 하였고 오늘의 쇠약한 감리교를 낳았다.

아마도 자리를 내려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바통을 넘겨주는 것도 대단한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미완선의 개혁과 갱신이었지만 이들이 새롭게 하고자 했던 노력과 열심은 알아주리라 믿는다. 다만 방법과 방향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덮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후배들이 반면교사를 삼아 또다시 당분간 이런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리란 기대는 해본다.

6. 만약에 이 일이 감신의 몰락으로 갈 수도 있나!

감신이 아니라 감리교의 몰락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가뜩이나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뿐만 아니라 새○대교회 전○욱목사에 대해서 언론이 불을 지피고 있는 시점에 이번 일이 발단이 되어 자칫 이사장님의 인천○일교회 새건물의 용도와 향후 걸음에 대해 언론이 주목되지는 않을까 심히 염려가 된다.

“선배 이건 정말 아니다 정말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시궁창에 빠지면 원래 그런 거지! 자기 살기위해 딴 놈들 여론 몰이해 죽이는 거 어디 한두 번 봐! 감리교 정치 여태껏 이래왔어!, 그리고 그렇게 감독 되 왔어! 돈과 불법 없이 고위직 임원이 가능하기나 해! 순진한 놈은 절대로 감독이나 고위직에 오를 수 없어! 이게 감리교 현실이야! 순진한 놈만 모르지 알 사람들은 다 알아~!” 선배님의 이야기가 귓전을 때린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고 이제는 관행이고 관행을 넘어 당연한 이야기로 여겨지는 현실이 바로 오늘 우리들이 선 자리이다. 아마도 감독회장, 감독, 감리사, 총회임원 ~! 본인들과 주변 사람들은 명예라 생각하겠지만 역사는 수치로 기억되지 않을까 사려 된다. 왜냐하면 1,300만이 반 토막이 나고 이도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은 실종된 노인들로 구성된 공동체로 추락시킬 당시의 책임자들이기에 그렇다. 우리는 남들이 알아주는 자리와 이름만 생각해 왔지 그 자리에는 그만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생각해 보지는 않는 것 같다.

이미 세습과 부정부패로 몰락시켜가는 감리교를 기존의 방법으로는 무너짐만 가속화 할 뿐이다. 다른 사람들 뭐라 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 본다. 돌이킴이 없다면 하나님의 계획과 시간표 포로기 이스라엘처럼 진행될 것이다.

7. 그래도 만약에 지금에라도 회개하고 돌이키면 어찌 안 될까~?

솔직히 하나님께서 문제를 이렇게 커지도록 내버려 두시는 것은 학교를 넘어 우리 모두가 돌이켜 회개하여 하나님의 뜻에 합장한 한 사람으로 바르게 세워지는 것이 주님 뜻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람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하는 것이 저주가 되는 것처럼 모두가 저마다 자기 잘났다고 으르렁 댄다면 이는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우리 맘대로 행한 결과이며 우리 안에 주님 사랑이 없다는 증거이다. 세상은 주님을 찾고 부르짖으며 외치는 자 많지만 실상 주님의 길로 행하는 자는 거의 없다. 역사는 소수의 사람만이 주님의 뜻대로 살아 세상을 하나님의 뜻으로 인도하는 자가 되었음을 증명한다.

이번 감신대 사태를 보며 역사를 통해 깨닫고 배워서 이번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 모두가 돌이키는 것이 주제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또한 감신의 문제도 넘어 이는 감리교도 모두의 문제이며 기독교인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은밀하게 자라온 문제의 일부가 표출된 것일 뿐이다~! 더 큰 문제를 앉고 있는 감리교 ~! 열매를 보아 그 나무를 안다고 열매가 증명하지 않는가~!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 제도가 아니다. 사람이다 부름 받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부흥의 기준을 건물이나 제정 사람 수에 두지 말고 하님의 형상을 회복한 사람 ~! 즉 소돔과 고모라에서 찾으시던 의인 열 명을 내어 놓은 신앙의 삶을 살아야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밥그릇 싸움은 이제 그만하고 본질을 회복하기 위하여 스스로 돌이켜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도록 힘쓰자~! 이는 소수의 한 두 사람이 걸어갈 길이 아닌 우리 모두가 걸어야 할 길이고 또 이런 바탕위에 개혁과 갱신이 바르게 이루어 질 것이다.

* 홀로 외치는 소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방 방송을 더했습니다. 근본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너무 멀어졌다는 것, 종교적 행위와 열심은 그 누구보다 열심이지만 하나님의 뜻과는 너무 멀어진 것이 이런 문제뿐만 아니라 오늘 기형화 된 한국교회를 낳은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며 회개 합니다